2026/07/09 (D+107, 목): 세계가 넓어진다 (맛집의)
또 오전에는 밍기적거리다가 아침 거르고 점심쯤 되어서야 움직일 기분이 들었다.
오늘 오전에 배송 받기로 했던 우체국 소포를 신청한 게 있었는데, 오전 10시 쯤인가? 벨이 울리더니 받아봤더만 뭔가 저번에 받은 적이 있는 건강보험증이 또 왔다.
확실히 저번에 받은 녀석이긴 한데 지금 보니 회계연도 전환으로 인해 새로 발급해준 것임을 이제야 알았다. 아침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또 왔납네 생각했는데. 이래서 일기를 써야 하는구나!
어쨌든 이건 내가 기다리던 녀석은 아니고... 조금 있다가 또 벨이 울려서 살펴보니 이번에야말로 내가 원하던 물건이 도착한 것이다.
요 며칠 계속 내 인스타에서 알짱거리는데 딱 내가 원하는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방이었다!
옆으로도 멜 수 있고 백으로도 멜 수 있는 그런 가방,,, 어느 영상에서 요즘 내가 원하는 것들이 알고리즘이 나에게 가스라이팅 하는 건지 정말 내가 원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고 비판하는 걸 본 것 같은데,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만, 어쨌든 필요한 가방이었던 것!
게다가 디자인도 좀 귀엽고,,, 물론 남정네가 메고 다닐 디자인인지는 고찰이 필요해 보이기는 하다만, 걍 내가 이쁘다 생각하면 장땡 아닐까? 고작 가방 가지고,,, 단지 딱 하나, 가방 앞면에 로고가 너무 중국어 같아 보여서 이게 좀 그렇다. 아니 광고도 일본어로 그럴듯하게 하고 사이트도 그럴듯하게 잘 만들어 뒀으면서 왜 배송은 중국에서 온 건지 배송시작 메일 받고서 아차 싶었다 정말;;
우리 아버지 이상한 유튜브 광고 보고 이상한 옷 산 거 보고 그런데서 광고하는 물건 같은 거 사지 말라고 그랬었는데 내가 그 주인공이 되어버렸네
하지만 디자인 마음에 들긴 하니 패배한 건 아님... 암튼 아님
그렇게 물건 받고 어느덧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고... 요리 계속 하겠다고 생각은 가지지만 정작 당일날 되면 급 귀찮아져서 큰일이다.
그런고로 오늘은 그동안 계속 가보고 싶었던 肉と米(니쿠토코메, 고기와 밥)이라는 식당으로 가보기로 했다! 나간 김에 카페 가서 작업도 좀 할 겸 꼬까가방에 노트북이랑 충전기랑 이것저것 집어넣고 출발했다.
가나야마 역 주변엔 높은 건물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 반지하 노란 간판은 마츠야라고 규동 체인점이고, 그 윗층에 있는 가게 되시겠다.
스테이크 정식이 무려 1,000엔,,, 늘 궁금했고, 알바 하다가 스몰토크로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는데, 맛있고 배부르다고 다들 많이 말하길래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
더 비싸고 양 많은 거 시키면 물론 가격 올라가지만, 일단 기본 먼저 먹어봐야 쓰니까, 딱 1,000엔짜리 주문했다.
참고로 여기 현금 결제만 되는 듯 하다.
티켓 받고 트레이 들고 줄 서서 스테이크 받고, 밥을 원하는 만큼 가져가는데, 무슨 밥 디스펜서는 난생 처음 봤다. 버튼 누르면 밥이 나와;;
좀 더 자세히 찍을걸,,, 뒤에 사람 있어서 대충밖에 못 찍었네
트레이에 담을 거 다 받아서 자리 잡고, 국이랑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가져왔다.
이렇게가 1,000엔이라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일본도 피해가기 어려워지는 지경이었는데, 뭔가 감격스러웠다. 심지어 밥이랑 반찬 무한리필이다. 밥에 말아먹는 장 같은 것도 주더라...
든든하게 밥 두 공기 먹고 나와서 스타벅스로 향했다. 카운터에서 메뉴를 고르는데 고민에 시간이 걸릴수록 아메리카노 시키면 뭔...가 좀 그런 느낌이 들어서 다른 메뉴를 찾다가, 비터크림커피라는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뭐냐고 물어봤는데 커피를 브루 말고 에스프레소로 넣어서 좀 더 쌉쌀하다 이렇게 말하더라. 그래서 그거 달라고 했다!
맛있었당
1시 20분쯤 주문해서... 열심히 작업 하고 딴짓 하고 F 빙의도 해보고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4시 반 가까워져서 정리하고 집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바로 또 알바 나갈 준비 하고...
열심히 일하고...
다다음주 알바 스케줄을 제출했다. 원래 금요일 일 빼는 거 국룰이었는데, 다다음주는 먼저 다니던 회사 먼저 퇴사한 동생이 나고야 온다고 해서 화요일날 알바 빼기로 했다.
그리고 뭔가 한번쯤은 먹어봐야겠다 생각했던 쁘띠 팬케이크를 포장했다. 저녁 대충 먹어버리기
한국엔 이런 메뉴 없지롱,, 대신 츄러스 있다던데 그거 먹어보고 싶네,,,
근데 기왕 사진 찍을 생각이었으면 시럽 좀 이쁘게 뿌릴걸 너무 대충 뿌렸네;
그리하야 지금 이 시간이 되었으니 얼른 일기 투척하고 씻고 자야겠당
내일(오늘) 쉬는 날인데 뭐하나,,, 모레는 놀러 가니까 1박2일로 어디 가기는 좀 애매해져 버렸는데 말이지,,
놀아줄 사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