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5 (D+123, 토): 샐러드식, 사쉐
또 또 새벽에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났다.
초딩인가 중딩때 일기 쓰는 방법이라고 해가지고 배웠던 기억이 있는 게,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뭐뭐 했다 이렇게 쓰지 말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너무나 충실하게 그러한 패턴으로 일기를 써오고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건 나만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공개된 형태로 남기는 이상 보는 사람들도 생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 게 뭐야~
아침에 그래서 정신을 차린 시간이 11시인가 11시 반 쯤이었다. 1시에 샐러드 먹고 싶다던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나는 빨래도 해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했다.
그래서 후다닥 일어나서 일단 세탁기부터 돌리고 설거지 하고 씻었다. 세탁이 34분 만에 끝나는 것은 좋은데, 뭐랄까, 너무 대충 빨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 늘 든다만, 지금까지 딱히 문제 없었으니 별 문제 없는 거 맞겠지.
그와중에 그 친구는 벌써 도착했다고 빨리 와도 된다고 하더라.
후다닥 하고 40분쯤 도착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세탁기가 12시 넘어서 끝나서 오히려 늦을 것 같다고 번복했다.
어쨌든 후다닥 빨래 널고 서둘러 출발.
12시에 태양은 덥다 더워
바로 나고야역으로 출발
도착해서 출구로 가는데 익숙한 친구들이 보였다.
최근? 방영했던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라는 애니인데, 2기 제작 결정이라고 하는 뭐 그런 내용의 광고판... 재밌게 봤었는데 2기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오타쿠냐구요? 네 오타쿱니다! 애니로 일본어를 배웠답니다
그리고 주변을 배회하다가 샐러드 식당에 도착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샐러드 하면 닭고기에... 무난한 토핑이 좋을 것 같아 레드 칠리 치킨 뭐시기로 결정했다.
근데 나는 동생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시저 드레싱을 좋아하고, 내 개인적인 취향은 참깨 드레싱인데, 아무래도 두 드레싱은 칠리치킨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계산할 때 물어보니 토핑 변경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평범한 닭가슴살로 변경했더니 30엔이 줄었다!
칼로리를 보아하니 미디움은 너무 허기질 것 같아 라지로 변경해서 1,590엔 나왔다. 풀떼기에 닭가슴살.. 만 사천원이 넘는 돈을 여기에?!
사진 찍을 생각이었으면 섞지 말고 달라고 할 걸 그랬다.
하지만 맛있었다! 생각보다 다 먹고 나니 배도 불렀다. 이거 의외로 든든하네..?
밥도 든든하게 다 먹고 주변에 있는 소품샵에 들러 친구는 양산을 사고 나는 좀 둘러보다 사쉐를 발견하고 하나 샀다.
무슨 향을 살까 고민했는데, 저 핑크색이 사실 굉장히 취향 저격이었으나 아무래도 남정네 집에서 나야할 것 같은 냄새는 아니라서 그 옆에 코튼 향 같은 걸로 했다. 그냥 핑크색 할걸... 진짜 알 바 아니었잖아
그 후 어디 갈까 고민을 하다, 기왕 나온 김에 카페에나 가서 작업을 할까 생각했으나, 우선은 얼마 전에 고장난 갤럭시워치 대신 워치 하나를 중고로라도 사볼까 싶어 빅카메라로 갔다.
2만엔 안쪽이라면 살까 했는데, 갤럭시 워치 4 클래식이 있기는 했으나, 나는 고민했다.
정말 워치가 나한테 필요할까? 주로 연락 왔는지 보는 용도... 시계 용도. 운동용으로는... 뭐 쓰긴 쓰지만 잘 쓰고 있지는 않고.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면 고민 없이 구매하겠지만, 알아보니 이건 일본에서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
장식장 안에는 갤럭시 워치 6 클래식도 있었는데, 이건 가격이 3만엔이 넘었다. 이 모델부터는 교통카드를 지원한다지만 아무래도 이런 금액을 주고 살 만큼 내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않다.
그냥 구매를 포기했다.
빅카메라 매장을 좀 더 둘러보다가 나왔다.
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통신사 호객행위에 걸려버렸다. 1분만이라더니 한참을 붙들고 얘기를 하는 것... 어찌나 끈질기던지 여러번 바꾸라고 유도를 하는데 나는 도저히 바꿀 이유가 없고 그 친구도 완강히 잘 부드럽게 거절해서 어떻게든 빠져나왔다.
굉장히 기가 빨리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일이 있고 나서 카페를 가려 했으나, 대합실에도 사람이 너무 많고, 그 근처 카페 가봤자 어수선할 게 뻔하고, 기도 많이 빨려서 그냥 집에 가는 걸로 했다.
플랫폼에 있는 편의점에서 대신 조지아 커피 하나 뽑아다 마셨다.
집 도착하니 세 시 반 정도 되었었고, 도착하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집이 최고다.
집에서 작업하다가 배고파서 짜파게티 + 계란 + 치즈 해서 또 짜계치 해먹었다. 존맛탱
사쉐를 행거에다가 걸어뒀는데 향이 생각보다 세지 않다. 내가 이걸 그토록 원했던 이유가, 이거 옷장에 넣어놓으니 옷에서 향이 장난 아니게 나가지고, 효과가 정말 좋은가보다 생각했었는데, 그냥 방에다 걸어놓으니 생각보다 효과가 너무 없네?
더 큰 걸로 살걸 그랬나보다. 아니 그 문제가 아닌가?
으으... 내일 알바 가야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