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D+134, 수): 운수 좋은 날 2
전날 늦게 잤는데도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그래봤자 9시였지만,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파와서 그냥 일찍 아침을 준비해서 먹었다.
아직 조금 남아있던 제육볶음과 오차즈케용 후리카케를 밥에 뿌려 말아서 같이 먹었더니 의외로 든든하게 먹었다.
밥 먹고 바로 설거지 하고 씻었다.
아침 일찍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 덕? 탓?에 오전에 시간이 많이 남게 되었다.
기왕 이렇게 시간이 많이 생긴 것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다가 카페도 가고 수영도 가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그냥 노트북이랑 수영복 챙겨서 나갔다.
이어폰이 혹시나 해서 작동할까 해서 챙겨서 나갔다.
하늘은 그야말로 여름 하늘 같이 예뻤어
밖에서 이어폰 들으려고 끼워보니 페어링 안되고 한쪽은 충전도 안되어 있고...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맨션을 빠져나와 조금 걷는데 입장권을 까먹고 안 챙긴 것이 생각나서 어휴 멍청아 하고 다시 집에 들어가서 챙겨서 나왔다. 그런 김에 유선이어폰도 챙기고...
그리하여 다시 맨션을 빠져나와 조금 걷는데 이번에는 수건을 안 챙긴 것이 생각나서 어휴 똥멍청아 하고 다시 집에 들어가서 챙겨서 나왔다.
그렇게 왔다 갔다만 하는데 10분이 넘게 걸려버린 것이다...
걸어 가는데 생각보다 더워서 땀이 많이 났다. 바람 불면 그래도 좀 나은데 햇빛이 너무 강하단 말이지...
근데 햇빛이 구름에만 가려도 꽤 많이 시원해지는 거 보고 구름이 그냥 그대로 태양을 가려 줬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지만 어림도 없었다.
근데 그 와중에 입은 바지가 벨트를 가장 당겨도 너무 헐렁한 것 아니겠는가... 간신히 부여잡고 폰은 손에 쥐고 걸어갔다. 주머니가 무거우면 바지가 점점 내려가,,,
푸르른 하늘이길래 또 찍어보았다.
한참을 걸어 드디어 수영장에 도착해서
오늘도 열심히 수영했다. 25m 레인을 숨 한 번도 안 쉬고 자유형으로 전속력 돌진하니 19초가 나왔다.
이 정도는 숨 안 쉬어도 되는 거리구나... 하며 헥헥댔다.
수영장에 점심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 널널하게 수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시간 조금 안되게 있다가 나와서 어디 카페로 갈까 고민했다.
바로 근처에 한국을 모티브한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음식을 팔고 있지 않았다. 배 고파서 식사 메뉴를 오히려 찾고 있었거든. 그래서 결국 가장 가까운 코메다로 걸어 갔다.
어우 졸려;
워홀 화서 코메다에서 일 하고 있는 어떤 분이 말하길, 그 토스트 말고 파스타 같은 메뉴가 훨씬 맛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민 좀 하다가 미트소스 스파케티와 세트 콜라로 주문했다.
사실 이 사진을 찍기 전에 또 엄청난 일이 있었다.
음식을 주문하고 콜라가 먼저 나왔는데, 바닥에 깔린 메뉴판을 치우려다가 그만 컵을 쏟고 말았다는 것이다.
내 실수인데 누굴 탓하리...
근데 아주 감사하게도 콜라를 다시 전달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 고맙다...
그래도 바지에 쏟은 거 생각보다 빨리 말라서 다행이었다.
ㅌ 너무 졸려서 나머지는 내일 일어나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