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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36] 스타벅스 단골 되겠어

일기 1 2026. 8. 8. 03:01

2026/08/07 (D+136, 금): 스타벅스 단골 되겠어

음...

좀 오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기는 한데, 참 안타까운 것은 딱히 할 게 없다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알바 쉬는 날이면 더더욱 그렇고, 알바 가는 날이어도 저녁 시간에 가니 오전은 사실상 버리는 느낌이 강한 것 같다.

그래서 오전 이른 시간에 일하고 싶었던 것인데 저녁에 일해달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저녁에 일을 하고는 있다만, 뭐 그렇다.

그렇다고 일을 더 늘리고 싶지는 않단 말이지, 현재로서는. 적응은 어느정도 했지만, 누차 말하지만 돈 벌려고 온 게 아니라 적당히 쉬면서 생활비만 살짝 보태는 정도로 살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물론 이 나이에 그런 사치를 부려도 괜찮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더 소중히 여겨 금으로 바꾸지는 못할 망정 낭비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씩 현타가 느껴지곤 한다.

결국 밖에 나가면 돈이기도 하니까... 슬슬 도서관을 이용해야 할 것도 같다. 근데 그 카페에서 작업 하는 분위기라는게 또 크게 작용을 해서 말이지... 도서관처럼 조용한 공간에서 작업이 과연 잘 될지는 의문이긴 하다. 애초에 도서관이랑 연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해보기는 해야겠지?

주저리 주저리 서론이 길었다. 왜냐하면, 오늘도 그랬기 때문이다.

적당히 느긋하게 일어나서, 유튜브로 어떤 영상을 보기 전까지 뭘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만, 그 영상을 보고 오늘 점심 메뉴를 결정하게 되었다.

일본의 볶음밥을 소개하는 영상인데, 이 양반 정말 말을 어찌나 그렇게 청산유수 같이 하는지, 그 화법에 밀려 꼭 한 번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저 볶음밥 공수하러 씻지도 않고 당장 이온마트로 향했다.

가는 길에 날씨가 어지간히 더운지 비둘기들도 그늘에서 놀고 있었다.


마트에 도착해서 일단 바로 문 앞에 있는 도넛이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여 일단 바구니에 담고, 볶음밥 코너를 둘러보았다. 저것과 똑같은 제품이 과연 있는가... 해서 둘러보니 다행히 있었고, 가격도 나름 괜찮았다.

맛을 겪어보지 않았으니 우선 한 봉지만 구매했다.

그리고 온 김에 김치도 구매했다. 한국산 김치는 너무 창렬이고 맛도 딱히 한국 맛도 아니라서 그냥... 싸게 반찬거리로나 삼자 해서 일본 기무치.


쇼핑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뭉게뭉게, 뭔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하늘이었다.

이런 날 에노시마를 갔어야 하는데,,, 아쉽


오늘 장 본 것들~


볶음밥이 알고보니 2인분이더라. 아싸 잘됐다 하고 절반 전자렌지에 돌렸다.

사진은 드럽게 못 찍었지만, 분명 맛있었다!


밥 먹고 설거지 하고 어쨌든 카페를 가고 싶어 설렁설렁 준비해 스타벅스로 출근(?)했다.


오늘은 벤티에 샷 2번만 하고 얼음 적게 넣고 물로 채운 것.

얼음이 생각보다 많이 적긴 했어서 금방 녹았었다.


작업 하다가 좀 심심해서 유튜브 라이브 틀면서 작업했다.

누가 보겠어~ 하면서도 내심 지인들이 보러 와줄까 해서 인스타 스토리에도 올리고, 그렇게 일방적인 라이브와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와이파이가 한 시간에 한 번씩 재인증을 해줘야 해서, 스트리밍이 한 번 끊겼다. 그래서 다시 방 파고 또 이기적으로 작업했다.

중간에 본가쪽 교회에 다니는 친한 동생이 인사해줘서 이래저래 얘기하기도 하고 그랬다.

채팅을 보기 어려운 환경이다보니 바로 답장은 못했었지만...


이렇게 하는 것도 나름 재밌을지도.


그렇게 도합 다섯 시간 가량을 죽치고 앉아 있었던 것 같다.

중간에 아무래도 눈치가 보여 새로운 메뉴가 하나 있길래 추가로 주문해서 마셔 보았다. 클리어 커피? 라는데 커피 아닌 커피... 몰라 뭔지.

다음에 사진이라도 찍어서 올려야지~

다섯 시간... 그래도 음료 두 잔에 거의 1,000엔 가까이 썼으니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ㅎ


스타벅스 직원은 참 친절하다. 슬슬 눈에 익은 직원들이 몇 몇 보이기 시작했다. 직원들 눈에도 마찬가지이려나.

조금 있으면 직원들이 '또 오셨네요~ 오늘은 뭐로 하시겠어요?' 라고 물어보는 거 아냐?


집 가는 길에 기운 하늘이 색감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긴 했는데, 역시 사진으로는 잘 안담긴단 말이지 이 색감이. 필터를 맥이면 좀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귀찮아!


집 도착해서 우선 씻고 밥 먹었다. 남은 볶음밥을 이번에는 후라이팬에 볶아 먹었는데...

그 계란 후라이팬에 딱 볶음밥이 다 담길 것 같아서, 아니 실제로 여유 있게 담기길래 아싸 나이스 하고 있었는데, 웍이라고 하나?

휙, 휙 하는데 밥알들 엄청 많이 흘리고ㅠㅠ 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완성된 밥은 매우, 더욱 맛이 좋았다. 이거 몇 봉지 쟁여놔야겠어 아무래도


밥 먹고도 계속 작업을 해서 목표했던 기능을 구현 완료했다.

근데 하고 보니... 이 정도는 AI 딸깍으로 다 만들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어 또 한 번 현타가 왔지만 뭐...

모르겠다. 단지 그냥 의미 없는 삽질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내가 뭐 전공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AI 딸깍 해서 어정쩡하게 완성시키면 그것도 클라이언트에게 예의가 아니니까... 밸런스 잘 갖춰가며 해야지 뭐ㅠ


벌써 시간이 세 시네.

커피 마신 효과인지, 샷 두 번 밖에 안 들어간 건데 이렇게 효과가 잘 받는다니.

그래도 눈 감으면 잠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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