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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38]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 것

일기 2 2026. 8. 9. 23:37

2026/08/09 (D+138, 일):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 것

9시에 알람 듣고 일어났는데 조금 더 자도 되겠지 하고 30분 뒤에 알람 또 맞춰 놓고 다시 잤다가 그것보다 몇 분 일찍 깨서 준비하고 교회 나갈 준비를 했다.

봉사팀 합류 희망한다고 신청서 제출하고 목사님이 물어보고 싶은 게 몇가지 더 있다고 해서 바로 뭘 하지는 않겠구나 생각했지만서도 혹시 모르니 되도록 일찍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러 준비

했는데 아침에 활발해진 장 운동 덕분에 결국 집에서 출발한 건 10시 10분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작정하고 지하철 타기로 하고...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서 카레빵이랑 새로 나온 제로콜라가 있어서 그거 사먹었다.

카레빵이 기본 가격도 나쁘지 않았는데 할인까지 때려서 110엔인가? 세전 금액이지만 그래도 엄청 쌌다. 그런데 맛도 있었다.

아주,,, 카레빵 맛있네. 그 신상 콜라 프로모션 하는 중이라 사면 사이다 무료 증정 쿠폰 준다고 해서 샀는데, 영수증에 찍힌 쿠폰으로 나중에 교환 받는 방식이었다.


지하철 타고 예상보다 여유롭게 도착했는지, 여러모로 한창 세팅 중인 상황이었다.

가서 세팅 조금 돕고 쉬고 있던 찰라 예배 시작됐다.


오늘의 말씀은 인생 가운데 여러 기다림의 순간,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하나님을 경배하며 보내자는 것이었다.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을 경배했고, 그 외에도 여러 기다림의 순간들을 보낸 이야기가 성경에 많이 나오듯이.


선택의 순간과 기다림의 순간... 그리고 기도 응답을 기다리는 순간, 내 생각과는 다르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며 하나님께 가까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선택을 하는 주체는 나지만, 선택하도록 이끄시는 분도 하나님, 그 선택의 다음 선택의 사건을 만드시는 분도 하나님,

감당 못할 시험을 주시는 분이 아니니, 당장 힘들어도 하나님을 외면하는 선택만은 하지 말자.


어쨌든,

봉사팀에 합류했고, 생전 해보지도 않았던 환영 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딱히 다른 사람에게 관심도 없으며, 첫인상이 좋지 않으면 말도 섞고 싶지 않은 이기적인 성격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 말했지만, 그것이 내가 훈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도전해보기로 했다. 크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바뀌고 싶은 의지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바뀔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기 때문에...


요즘 힘든 거 목사님께 말씀 드리다가 눈물이 났다. 자세히 상황 설명도 없이 그냥, 누구 할 거 없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갈등, 안타까움 같은 것들... 우리나라보다 더 척박한 일본에서 일본인으로 살아오신 분이 더 많이 느끼면 느꼈지, 덜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목사님도 눈물 흘려 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


그래

어차피 내가 뭐 행동해서 될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선택인지도 모르고,

기다림의 방향이 헷갈리는 건 사실이지만, 그럴 수록 해야 하는 것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리라.


오늘 예배 끝나고는 다 같이 스파이더맨 보러 간다고 했었는데, 나는 딱히 관심 없어서 빠졌다.

지금 아마 짱구 극장판도 하고 있을텐데 그거 보러가자고 했으면 갔을수도...ㅎ

어제 돈도 너무 많이 썼고 고기도 빨리 요리해야 하니 집 밥 먹겠다고 하고 나왔으나 집에 도착한 게 세 시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나?

해둔 밥이 없어서 일단 밥 앉히고 설거지 하고 제육볶음 소스 만들고 고기 재우고 불 올리려는데! 밥이 그래도 어느정도 되어야 반찬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니, 밥 어느정도 될 때까지 작업이나 좀 하다가, 밥 될 때 쯤 고기를 볶았다.

오늘은 후추도 뿌려봤는데 딱히 큰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 고기에서 유독 잡내가 많이 나는 느낌이었는데, 미림 조금 더 쓰니까 괜찮더라.

추가적으로 어제 만들고 남겨둔 순두부찌개도 뎁혀 먹었다. 얼렸다 데우니 두부가 단단해져서 그냥 두부찌개가 되어 버렸지만...

간만에 배부르게 먹은 것 같다.


밥 먹고 또 설거지 하고, 씻고 빨래 돌리고, 애니 보고, 작업 하고...

빨래 널고 청소기 돌리고

편의점 가서 아까 받은 쿠폰 쓰려고 봤더니 11일부터 쓸 수 있다고... 해서 어차피 마시고 싶었으니 그냥 그거 사이다랑 우유랑 사서 들어와서

저녁 먹고 남은 도넛과 우유로 후식까지 든든하게 챙겨 먹었다.


내일은 드디어 한국에서 손님이 오신다! 일찍 자고 일어나서 공항으로 마중 나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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