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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2] 잘 놀았다

일기 9 2026. 8. 14. 02:04 2026. 8. 14. 10:32

2026/08/13 (D+142, 목): 잘 놀았다

사흘 동안 재미있게 놀고 오늘은 형을 한국으로 보내주는 날이다.

아직 형이 면세 쇼핑을 안해서, 아침에 짐을 우리 집에다 내려놓고 시내로 나갔다. 시내,,,란 말 서산에서나 쓰고 잘 안 썼던 말이긴 한데ㅋㅋㅋ

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야 그 형은~ 내가 여행 갈 때에 마지막 날은 항상 짐 때문에 비행기 시간을 늦게 해도 걸리적거려서 어디 다니기가 불편했는데, 호텔 체크아웃 끝나도 짐을 무료로 보관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고야 놀러들 오라구요 짐 보관 해줄테니까ㅠ

사실 근데 이번에 놀아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나도 만만치 않게 돈을 쓰게 된다는 점이다. 아직 레파토리를 늘려놓지를 않아서 달리 갈 데가 없는지라 매번 가이드 역 해주면서 같은 곳에 몇 번이나 돈 쓰는 건 아무래도 좀,,,

아무튼.

제일 먼저는 야바톤 본점으로 가서 웨이팅을 했다.

식당 오픈이 11시고 10시 반 쯤 부터 줄을 섰는데 이미 많은 인파가 오픈런 하고 있었다.

대략 10~15팀 정도가 우리 앞에 있었고, 조금 기다리니 메뉴판을 먼저 교부해줘서 그걸로 메뉴를 먼저 고민하고, 한 10시 50분 쯤부터 주문을 순서대로 받고 좌석 번호를 나눠 받았다.

오픈 후 추가 대기 없이 순서대로 바로 입장 가능했고, 2층 자리로 안내 받아 올라갔다.

몇 층까지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규모가 큰 듯 했다.

나는 갈비살 정식으로 했고 형은 기본 와라지 정식.

갈비살,,, 어떤 느낌일까 너무 궁금했는데, 지방도 많은 느낌이고 굉장히 맛이 좋았다!

다만 아무래도 좀 느끼해서 다 먹었을 즈음에는 배가 부르기도 하고 느끼해서 더 못 먹겠더라.

그래도 남김 없이 다 먹었다. 싹싹김치


밥을 다 먹고 곧이어 사카에로 가서 같이 아이쇼핑 해주었다.

로프트도 있어서 거기서 형은 아주 그냥 물 만난 물고기 처럼 이래저래 신기해했다.

특히 필기구를 좋아해서 거기 좀 있다가 나와서 바로 옆에 있던 GU 가서 옷 쇼핑도 했다.

나도 옷 하나 샀어야 했는데 뭔가 거기 티셔츠는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아무것도 못 샀다.

그리고 나서야 돈키호테에 갔다.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는데 뭔가 노래방 간판이 좀 심상치 않았다. '쟌카라'가 노래방 이름인데 앞에 '수퍼'가 붙었다.

약간 퀸스애비뉴 킹스애비뉴 같은 느낌인건가?


나는 첫 날 돈키호테 갔을 때 이미 필요한 식량을 다 샀기 때문에 더 살 게 없어서 그냥 형 혼자 느긋하게 둘러보라고 하고 나는 나와서 분수대 앞에 앉아서 기다렸다.


쇼핑까지 끝내니 시간은 대략 한 시 반 가량 됐었다.

지하철 로비에 보니 노선도를 레고로 만들어 놓은 것이 보였다. 레고를 막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걸 보니 아기자기한 게 귀여워서 레고랜드도 언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집에 돌아가 짐 정리하고 곧바로 집 근처 스타벅스에 또 가서 커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집 가는 길에 문득 하늘을 보니 구름과 건물의 조화가 엄청난 것 같아 보여서 사진을 찍었더니 실제보다 사진어 훨씬 아름답게 나와서 감탄했다.


암튼 스타벅스에는 아쉬운 마음으로 커피만 마셨고,

역으로 배웅 나갔다.

열차 타려면 현금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메이테츠선은 게이트에서 신용카드 터치 결제가 가능해서 따로 티켓이나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찍고 타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렇게 얼떨결에 게이트 안쪽으로 형을 보내버리고, 형도 화장실 급하다고 해가지고 굉장히 어정쩡하게 작별인사를 했다. 적어도 나라를 떠나가는 사람을 보내는 느낌으로 인사는 못 했던 것 같다ㅋㅋㅋㅋㅋ

뭐 영원한 작별도 아니고 다음달에도 한국 들어갈 때 보면 되지~


돌아와서 집에서 조금 쉬다가 알바 하러 나갔다.

감자튀김 만드는데 엑스퍼트 등급을 따기 위한 테스트가 있었는데, 내가 아직 많이 못하는 게 감자튀김을 그거 뭐야, 감튀상자?에 담는 것인데, 그거 좀 오래 걸리고, 기름에 뜬 감자 찌꺼기 치우는 방법이랑 그런 게 영 별로였는지 엑스퍼트는 따지 못했다.

뭐 딱히 욕심은... 없어,,


일 끝나고 모두 다 역에서 배웅해주고 집 가는 방향이 같은 매니저랑 가면서 적당히 오디오 안 끊기게 계속 얘기는 했다만, 아무래도 내가 말하는 게 답답하기는 했을 것 같다.


이번 대화로 주꾸미가 일본어로는 작은 낙지라고 '이다코'라고 부른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내일(오늘)은 수영 갔다가 또 스벅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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