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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43] 허무하다

일기 1 2026. 8. 15. 02:00

2026/08/14 (D+143, 금): 허무하다

정말 쏜살같이 4일이란 시간이 지나가버리고, 다시 혼자 지내는 일상이 시작되었다.

일찍 일어나던 관성... 그런 건 없고, 그냥 평소와 똑같이 잠깐 아침에 일어났다가 주식 좀 확인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가 열 시 쯤 되어 일어났다.

오늘은 수영 갔다가 스벅 가려고 간단하게 계획을 세워 뒀으니, 우선 간단하게 시리얼 말아 먹고 수영 하러 갔다.

햇살이 밝은 날, 그래도 새로 산 양산이 자외선을 아주 확실하게 막아주니 이전에 썼던 무인양품 양산과 다르게 꽤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시원하다 보다는 뜨겁지 않다는 느낌이 맞겠지.


그래도 최대한 거리를 줄여보겠다고, 살짝 대각선으로 지르는 골목길이 있어 그쪽으로 길을 개척해 나갔다.

중간에 공원도 보이고 나름 분위기 있는 풍경도 즐기면서 그렇게 이동했다.

큰 길로 안 가고 옆에 골목 길로 다녔다.


다 도착했을때쯤 횟수권을 안 챙겨 왔다는 것이 생각났다.

아....

다행히 지갑은 들고 와서 남은 동전을 확인해보니 딱 500엔이 있었고, 10엔 짜리 동전이 하나도 없어서 코인 락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폐가 없는 줄 알고 근처 패밀리마트 편의점의 유초 은행 ATM에서 돈을 좀 뽑고,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 잔돈을 만들었다.


그래서 어쨌든 무사히 만들어진 현금으로 1회짜리 티켓을 구매하고 락커도 동전 넣어서 잠글 수 있었다.

오늘은 왠지 힘이 별로 안 났다. 그런데 주변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정말 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질세라 나도 열심히 하기는 했으나, 뭔가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1시간도 안 하고 이 정도면 됐다 싶어 오늘은 일찍 끝냈다.

음 사실 살짝 질려서 그런 것도 있기는 하지만 얼른 스타벅스를 가고 싶다는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빠르게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가 늦은 점심부터 먹었다.

남겨둔 제육볶음이랑 미소된장국이랑 간단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제육볶음은 맨날 먹어도 안 질릴 것 같다. 왜냐, 밖에서는 한식 안 먹으니까.


밥 다 먹고 머리 감고 노트북 챙겨서 나갔다.

설거지는... 미래의 나한테 맡겼다.


그러나 스타벅스 갔는데, 앉을 자리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바로 나와야 했다.

대신 편의점 커피를 사서 마셨는데, 분명히 농도를 연하게 로 시켰는데, 맛이 굉장히 쌉싸름 했다.

전혀 라이트 한 맛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카페인 효과가 있는 것인지 졸리지 않다. 망했다. 지금 1시 50분인데.


그래서 그냥 커피 마시면서 집에서 작업을 좀 하다가, 오늘은 알바가 7시부터라서 1시간 더 여유롭게 있다가 나갔다.

뭔가 머리가 안 돌아가긴 했다. 머리가 안 돌아간달까, 머리를 굴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생각도 많이 하면서... 쉽지 않네.


암튼, 머릿속에 작업에 대한 과제를 남기고 알바하러 집을 나섰다.

문 열고 나가는데 바깥 풍경이 소소하지만 아름다웠다.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

금요일인데도 일하는 사람이 적었어서, 아주 많이 바쁘고 힘들었다. 계속 바쁘고 힘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피크 시간대가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다음달에 한국 간다던 매니저가 맛집 좀 알려달라길래 열심히 궁리를 해봤지만, 한국에서도 일식을 먹었던 나는 딱히 생각나는 맛집이 없었다.

애초에 맛집 탐방 다니는 취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니까... 맨 라멘이지.

칼국수 얘기하길래 고등학교 후배이자 전 회사 후배였던 동생에게 추천 받은 칼국수 집, '장원칼국수'를 소개시켜 줬지만, 갈지 모르겠다.

용산에도 맛있는 칼국수집이 있었는데... 이사님이 밥 사주셨던 곳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거기도 가볼 만 할 것 같은데ㅠ


맛집 리스트 좀 정리해서 다음에 건네봐야겠다. 인스타로 알려줄까요 했는데 그닥 반기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으니,,, 뭐 차차 더 친해지겠지 뭐


또 다른 매니저가 일 끝나고 저녁을 먹고 있는데 베이컨 파이 자기 안 먹겠다고 그냥 주겠다길래 넙죽 받았다. 감샇바니다...!!!

그리하여 오늘 저녁은 새우버거와 베이컨파이!

요즘 새우버거만 먹는데 정말 맛있긴 하다.


낮에 교회 친구가 저녁 먹자고 했었는데 알바 있다고 못간다고 했다. 대신 내일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딱히 뭐 없다고 수영 가겠느냐고 하길래, 좋다고, 근데 나 내일 가리야 시에서 불꽃축제 있다던데 거기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 승낙해준 것 같다. 알바 끝나고 나서야 답변했지만, 아마 갈 수 있겠지...ㅎㅎ


그런고로 불꽃축제 드디어 보러 가는 거다!!!


아 그리고 오늘 통장 보니까 월급 들어왔더라. 내일이 월급날인데 토요일이라 오늘 들어온 것 같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102,101엔으로, 십 만 엔이 넘었다! 약 5만엔 정도 차이가 난 것 같다. 왜 차이가 났지? 11시까지 일 한 게 효과가 있었나?

아무튼 이득이다 이득이야.

물론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별 수 없지 뭐...

아니 군대 다녀와서 학교 졸업해서 알바 좀 하고 바로 5년 열심히 일했으면 1년 정도 쉴 수 있잖아 아니야? 아님 말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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