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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50] 여유로운 척

일기 1 2026. 8. 22. 01:55

2026/08/21 (D+150, 금): 여유로운 척

아침에 뭐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대신 한 이틀 전부터 리듬천국이 하고 싶어서 고민하던 닌텐도 스위치를 살까 말까 했던 생각이 이어졌고, 그거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다가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었다는 것 정도이려나?

어제는 알바가 일찍 끝난 고로 저녁도 비교적 일찍 먹었었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배가 고파서 눈이 떠진 것 같다.

하지만 더 자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약간 갈비뼈가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와중에도 조금 더 자는 것을 택했다.

그러다 그만 자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때 쯤 밥을 먹게 된 것인데, 만들어뒀던 제육볶음의 마지막 한 끼 분량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확실히 맵기는 했던 것 같다. 밥 먹고 저녁에 배 아파서 화장실에 갔으니... 다들 느껴본 고통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매운 거 먹으면 아픈 배...


아무튼! 밥 먹고 아무래도 닌텐도 스위치 중고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울어져버려, 쉬는 날이니 중고품을 매입 판매하는 북오프에 가기로 했다.

개인 간 중고 거래 하는 플랫폼인 지모티로도 알아봤지만, 당장 구할 수 있는 매물이 내 주변에는 없고 약간 구형 모델도 교토는 가야 구할 수 있는 것 같기에, 그거 오고 가고 하는 비용 생각하면 조금 비싸더라도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 일단 가격 보고 한 번 더 고민하자 생각해 일단 발걸음을 옮겼다.

그놈의 리듬천국이 뭐라고... 요즘 인스타 알고리즘에 종종 리듬천국 영상이 뜨는데, 그거 보다가 컴퓨터에 깔아뒀던 게임보이 에뮬레이터로 완전 초기작 리듬천국을 돌려봤지만 인풋랙이 너무 심해 리듬감으로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러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열 두 시쯤, 밖으로 나갔다. 시내까지 걸어갈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지하철은 이용하지 않았다. 두 역 떨어져 있는 거리를!


날씨는 꽤나 더웠다. 그동안 많이 선선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더웠다. 날씨를 보니 32도를 가리키고 있었으니, 더울 만도 했다.


그래도 사진 찍으면 하늘이 워낙 청량해서 분위기 좋게 잘 찍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냥 지를 생각에 기분이 좋았던 걸수도 있지만,,,


지도를 불러오는 중...

그렇게 한 40분 가량을 걸어 도착한 매장,

북오프라고 해서 나는 그냥 중고책만 있는 줄 알았으나, 어떤 유튜브에서 이곳을 방문한 영상을 보고 노트북이나 게임기도 파는구나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멀리 돌아갈 필요도 없이, 바로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린 동선에 게임기 진열대가 있었고, 아주 쉽게 닌텐도 기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닌텐도 스위치는 대충 19만엔 정도 수준에서 20만엔 대로 다양하게 있었고, 대충 본 바로는 닌텐도 스위치 OLED 판이 20만엔 후반대 ~ 30만엔대로 있었다.

거의 대부분은 기존판이었고 OLED가 두 세 개 있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보고 있는데, 휴대용으로 쓸거면 무조건 비싸도 OLED로 가라길래 그걸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 높지 않나,,, 생각 하고 있던 와중에 세전 24만엔 짜리가 하나 눈에 들어왔다.

구성품이 본체와 그립만 있다고 써 있었고, 그런 것 치고 이 가격이면 무조건 혜자네! 생각하고 구매를 결정하고, 마침 옆에 있던 리듬천국 신작 패키지도 있길래 같이 구매했다.

화끈한 지름으로 기분이 살짝 좋았고, 마침 엔화가 지금 많이 떨어져 있어서 개이득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내가 환전할 당시의 엔화는 그때보다 -5% 정도 떨어져 있었으니, 이득을 보려면 추가로 환전을 해야 하겠다 생각해 30만원을 엔화로 환전했다.

하... 너무 한번에 많은 돈을 환전해서,,, 이렇게 떨어질줄은 몰랐지

다시 오르는 건 시간 문제겠지만.


아무튼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스타벅스 들러서 오늘의 작업을 해주려고 했으나 자리가 없어 시무룩한 채 집으로 곧장 돌아갔다.

어차피 딱히 아쉬울 건 없었기에,,!

대신 집에 가서 편의점 페트 커피를 벌컥 벌컥 마셔 더위를 좀 식히고 바로 닌텐도 꺼내 충전부터 하고 작업 좀 하다 보니 전원이 켜져서 회원 가입하고 리듬천국 칩 꽂아서 몇 판 하고 보니, 문득 이게 OLED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정에 들어가보니 내장 메모리 용량이 32GB라는 것이 보였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기 본체에 붙어 있던 모델명을 검색해보니 이것은 OLED 판이 아니었던 것이다.

한참 고민했다. 제미나이한테 이거 확인 요청하는 거 민폐냐고 물어보니 그냥 물어보러 가도 딱히 민폐는 아니라기에 그냥 꾹 참고 쓸까 싶었으나, 약간 손해 보는 거라고 하기에 귀찮지만 매장에 가기로 했다.

대신 또 걸어가기에는 조금 많이 지칠 것 같아 오갈 때는 결국 지하철을 이용했다.


매장에 가서 문의했다.

  • 제가 산 닌텐도 스위치가 쇼케이스에는 OLED라고 전시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 샀는데 집에 가서 보니 일반판이었습니다. 영수증에도 일반판이라고 써있기는 한데. 혹시 어떻게 되어 있었는지 확인 가능할까요? 제가 잘못 본 걸까요? OLED 판을 사려고 했던건데 교환도 가능할지 문의드립니다.

  • 기기랑 영수증 보여주시겠어요?

  • 넵. 여기요

  • 음, 그렇네요. 이건 일반판이 맞네요.

  • 아 그렇군요, 그럼 혹시 쇼케이스에 여기에 진열이 되어 있었는데 설명에 어떻게 써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음.. 근데 이거 가격을 보면 사실 일반판 가격이 맞기는 합니다. OLED판은 더 비싸긴 하거든요. 아마 잘못 보신 게 맞는 것 같아요.

  • 아 그러면 혹시 OLED로 교환은 가능할까요?

  • 원래는 안되는데 비용을 더 내시는 것이니 이번만 해드릴게요. 진열된 상품으로 보시겠어요?

  • 넵 감사합니다.

하고 제품을 보는데 확실히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긴 했다. 완전 양품에 풀패키지인 제품이 세전 32만엔 정도 했고, 약간 하자 있는 거 하나가 29만엔 정도 형성되어 있었다. 지금 보니 가격 책정 심리적으로 잘 했네,,, 세전 30만엔 넘는 건 약간 저항감이 생겨 아무래도 좀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는 도중, 하자 있는 건 얼마나 하자가 있는건지 확인 가능하냐 물어봐서 확인을 하는데 생각보다 큰 하자는 아니고 감당 가능할 것 같은 부분이었다.

하자 내용은 왼쪽 조이콘 잠금 느슨함, 양쪽 조이스틱 파손이었다.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진 않았고, 조이콘 잠금 느슨한 것도 조이콘의 문제였기 때문에 이것도 납득, 어차피 매입 당시 작동 테스트는 통과했으니 아마 괜찮을거란 직원의 말에 구매를 결정했다.

비용은 대략 6천엔 정도 더 지불한 셈이다.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고마웠다. 내 실수면 그냥 감당하고 쓰려고 하긴 했었는데, 흔쾌히 업그레이드(?)를 허락해 주시다니.


그러나 구매하고 또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니 이 제품 상태와 구성품 대비 그냥 시세에 맞게 구매한 거고 딱히 이득을 본 부분은 없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대로 끝나면 조금 억울하지.

한국 시세에 비교해봤을 때는 어떠냐고 하니 그건 나름대로 괜찮은 수준이라고 하지만, 별로 와닿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개인 간 중고 거래는 내가 사는 곳 근처에는 없었고 다른 현까지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것까지 고려하면 어떻냐고 하니 그제서야 그러면 잘 구매한 거라고 합리화를 시켜줘서 기분을 챙겼다.

그나마 교토 매물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거였는데, 아마 그냥 JR 탔어도 왕복 6,000엔이었을 것이다.

그럼 뭐...^^;;;


애초에 다시 보니 매물 자체도 별로 없네. 있어도 막 히로시마 오키나와 이런 사정이니 거기까지 가느니,,, 응

잘 샀다.


용무를 마치고 집 가는 길에 다시 한 번 스타벅스에 들렀다.

하늘은 또 어찌나 예쁜지...!!


스벅 와플이 그렇게 맛있다기에, 간단히 요기도 할 겸 와플과 그란데 아아 원 샷으로 했다.

와플은 맛있었지만, 뭐 아무것도 찍어먹을 것 없이 달랑 와플 하나라서 좀 슴슴하긴 했다.

이 시간에 와서 다행이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닌텐도를 만지고 싶어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면서 작업했다.

오늘도 두 시간 정도 작업하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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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서 나를 눈치 못챈 고양이가 길에 앉아 있어 슬그머니 카메라를 켰다. 다가가니 유유히 피했는데, 붙임성은 없는 친구인가보더라.


새로 구매한 닌텐도 스위치 OLED판,,,

고작 타이틀 하나 플레이하려고 산 나도 웃기지만,,, 너무 하고 싶었던 걸 어떡해ㅠ


오늘 작업할 분량은 다 마쳤기에 집에서는 그냥 좀 쉬다가 밥 먹고 유튜브 보고 게임 좀 하고 씻고 빨래하고 결국 지금 일기 쓰는 이 시간은 2시가 다 되어가고~

나는 커피를 오후 시간에 먹으면 카페인이 너무 늦게 들어 항상 이 타이밍에 잠을 방해한단 말이지,,, 그걸 알고 샷 하나만 넣은건데, 집에서 먹었던 커피도 영향이 있었던걸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잘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


뭐 내일 딱히 일정이라고 해봤자 저녁 약속 밖에 없으니 싱관 없지만.


혼자 노래방 가서 목청 터져라 노래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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