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3 (D+152, 일): 제목을 못 정하겠다
오늘 교회 예배 장소가 특별히 다른 곳으로 변경되었다고 해서 세팅을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와서 도와달라는 공지를 받았다.
원래 한국에서 교회 다닐 때도 꽤나 일찍 일어나서 8시쯤 집에서 나가서 한 시간 정도 이동을 해서 교회에 갔었으니 뭐 이정도 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8시 50분 알람을 맞추고 잤었다.
사실 그동안이 너무 늦게 일어나서 느긋하게 갔었던 거지 지금도 막 부지런하게 주일을 맞이한다는 느낌은 사실 아니라고는 생각한다.
아무튼, 알람 듣기 전에 눈이 떠졌는데 뭔가 알람을 듣지 못하고 늦잠을 자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 시계를 보니 아직 알람도 안 울렸을 시간인 것을 확인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맞춰둔 시간보다 몇 분 전에 눈이 떠져 아직 더 잘 수 있네 하고 눈 감았다가 눈 떠보니 알람 소리는 없고 진동만 나약하게 울리고 있는 것이었다.
운 좋게 그 시간에 못 일어났으면 그대로 늦잠 잘 뻔했는데 왜 알람 소리는 울리지 않았는가에 대한 내면의 분노가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 맞춰 일어나게 됐으니 일단 넘어가고 얼른 씻고 준비하고 나갔다.
시간이 된다면 서점에 가서 성경책을 살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럴 시간은 안됐고 바로 새로운 예배 장소로 이동하면서 편의점에서 빵과 커피를 사갔다.
이 빌딩 안에 있는 컨퍼런스룸에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건물이 아주 삐까뻔쩍했다.
나는 좀 더 콘서트장 같은 그런 거대한 장소를 상상했었는데 그건 아니었고 기존 예배 장소보다 약간 넓은 느낌의 장소였다. 사실 크게 체감은 안 되는 정도였지만... 더 큰 게 맞았겠지?
머지 않아 부흥이 일어나 더 많은 이들이 깨어나 이 땅이 믿음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믿는다.
...고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말씀도 좋았다.
하나님의 역사가 이 일본 땅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또 그게 눈 앞에서도 보이는 것 같아서, 더 감사하고 기뻐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부흥의 시간에 함께 하기 위해서는, 그렇기 때문에 더 말씀과 가까이 해야 하고,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이어야 하고, 언제나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관심을 보내주는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나는 편견 있는 사람이고...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고 쓰시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나에게는 겉모습이 상대방의 인상을 판단하는 제 1 척도라서 그들에게 마음 열어 관심에 답해주지 못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누구와도 친해질 수 없을텐데 말이다...
근데 솔직히는 누구와도 친해질 필요도 없다고는 생각한다.
예배 끝나고 점심 시간에 밥을 다 같이 먹는다고 하던데, 어제 저녁밥 먹는 데 돈 많이 쓴 것도 있고 최근 닌텐도 스위치 산 것도 있고 지갑 잃어버렸던 것도 있고, 성경책 사려고 하는 것도 있고 해서 집에서 먹겠다고 했다.
돈...을 아낀다는 명분이지만 사실 돈을 너무 많이 쓰고 거기다 더 써버린 지금 상황이 너무 모순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집에서 밥 먹었다.
고기가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제는 야채 없이 고기만 먹으려니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 야채도 같이 구웠다.
구웠지만 많이 태워서 그닥 깔끔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굴소스도 넣었는데 그것 때문에 더 잘 타버린 것은...ㅠㅠ
밥 먹고 쉬다가 졸려서 낮잠 조금 자다가 일어나서 빨래 걷고 또 스벅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도 하늘은 아름다움
자리는 아슬아슬하게 남아 있었고, 점원 구성은 뭔가 많이 달랐고
그냥 적당히 카페인 없는 거 마시고 가야겠다 생각하는데 그러자니 뭘 먹을까 고민이 좀 되기는 하더라,,,
점원의 추천을 받아 디카페인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하고 두 어 시간 앉아서 작업 하다가 집에 갔다.
사실 작업도 아니고 이 블로그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아서 그냥 두 어 시간 놀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집 와서는 저녁으로 저번에 사뒀던 냉동 라멘을 먹었다.
과연 얼마나 대단한 맛일지 많이 궁금했다.
육수까지 통째로 얼려 판매하는 제품...
잘 끓이다가 면 양이 좀 적을 것 같아 보여 파스타 면을 추가로 넣은 것이 실수였다.
냄비도 왜 이렇게 잘 타는지...
결국 레시피는 완전히 무시한 채 완성된 라멘.
맛은 그런대로 있었으나 제대로 먹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너무 꼴이 안타까워서 사진도 안 찍었다.
밥 먹고 씻고 자려고 누웠는데 일기를 안 쓴 것이 생각나 누워서 일기 쓰고 있다.
제목을 왜 못 정하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