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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64] 늙었나,,,

일기 2 2026. 9. 5. 01:22 2026. 9. 5. 02:29

2026/09/04 (D+164, 금): 늙었나,,,

12시에 워홀 온 한국인 형님이랑 사우나 앞에서 만나기로 해서 적당히 일어나서 대충 아침 먹었다.

우유는 없어서 딸기우유에 콘푸로스트를 말아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안 줄거니까 걱정 마시고 '으' 같은 반응은 속으로만 삼키도록 하십시오


오늘 착장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비도 오고 생각보다 날이 많이 시원해서 반팔은 조금 춥지 않을까 싶어 셔츠를 입고 바지를 그 뭐냐... 카고 팬츠로 입어봤는데 영 아니어서 그냥 셔츠 벗고 그냥 흰 티만...

넣입이 문제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별로였다. 지금 보니까 넣입이 잘못된 것 같다.

옷 못 입는 거 아는데 왜 이렇게 당당하냐고?

알 바야?

어차피 이러고 안 나갔으니까 괜찮잖아


사우나가 집에서 15분 거리라서 여유롭게 쉬다가 나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운동화 말고 짭록스 신고 나갔다.


규모는 굉장했다.

평일 3시간 암반욕 포함해서 입장료는 1,300엔이었는데 암반욕은 사실상 즐기지 못했다. 뭐 딱히 대단한 것도 없었기에...

아주 옛날에 가봤던 용산의 드래곤 힐 스파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그것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처럼 느껴졌지만, 진짜 종일권 끊고 하루 종일 요양해도 괜찮을 정도의 규모였다. 실제로 그렇게 이용하는 손님도 꽤 있는 듯 해 보였고.

또 갈 의향 있음!


중간에 나와서 여기 안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메뉴가 많아서 뭘 먹을까 굉장히 고민한 끝에 치킨가스를 시켜 먹었다. 하지만 야끼소바를 먹을 걸 살짝 후회했다. 맛은 있었는데 소스가 그닥... 너무 대놓고 시판 소스를 써서 그게 좀 별로였다.


밥 먹고 다시 목욕도 하고 사우나도 들어갔다 나오고 꽤나 잘 즐기고 나온 것 같다. 3시간은 못 채웠지만...

근데 몸이 확실히 조금 늙었나 싶은 생각이 든 게, 원래 목욕탕을 꽤 오래 즐길 수 있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금방 지치는 것이었다.

아닌가, 원래 이정도 오래 있지 못했었나...


탈의실에서 몸무게 한 번 재봤는데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64.5kg이 나와버린 것이었다. 작년에 한국에 있을 때 찍었던 최고점에서 10키로나 빠진 몸무게,,,

몸이 가벼운 느낌은 확실히 들지만 얼굴이 약간 바뀐 것 같아서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못 먹는 건지 운동의 효과인지 알바의 고단함 때문인지 아님 마음의 문제인지 알 수는 없으나 벌크업 시급하다.


아무튼

나가기 전에 목욕탕 가면 빠질 수 없는 행사가 있으니, 바로 우유 마시기

후르츠 맛이라고 하지만 처음 마셔본 맛이었다. 하지만 맛있었다!

근데 센스 없게 페트병이냐,, 유리병에 담긴 우유가 제대로인 것을,,,


나와서 스타벅스 가서 형님이랑 한 5시까지 이야기 하면서 이래저래 근황 토크랑 교회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잘 보냈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맘이 애기 데리고 친구 분과 이야기 하시는데 애기가 우리쪽이랑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내 쪽으로도 다가오길래 허락 맡고 안아보았다.

물론 매우 즐겁기는 했으나, 나의 웃는 모습을 보니까 왜 이렇게 못생겼냐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ㅠ 주름살도 슬슬 잡히는 것 같고,,,ㅠㅠㅠㅠ


지금 스벅에 고구마 음료 신상이 나왔는데 나는 아메리카노를 마셨지만 그 형님이 시킨 거 한 입 마셔보니 굉장히 고구마 고구마 하고 달고 맛있었다.

샷을 하나 추가하던지 커피랑 같이 마시면 아주 최고일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가격은 좀 비싸긴 하지만,,,

다음에 스타벅스에서 장기 체류 할 때 한 번 같이 먹어봐야겠다.


형님과 이야기를 통해 마인드셋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핑크빛 인생은 내가 바란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된 자에게 찾아 온다는 것,,, 우선 나 스스로에 대해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지 내 매력을 100% 이끌어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회는 다가온다는 것...!!!


에휴

뭐

근데 그러기엔 현실적으로다가 쉽지 않은 상황에 있는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이제 곧 워홀 6개월차, 비록 휴식이라는 명목 아래 지금까지 잘 쉬어 왔지만, 이제는 정말로 미래를 설계해야 할 시간일텐데,

아직도 뭘 해야 할지, 어디에 있어야 할지 답이 나오질 않는다.

사실 아직 답을 구하려는 노력 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그 부분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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