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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73] 이색 쇼핑과 궁극의 오코노미야키

일기 4 2026. 9. 13. 22:26

2026/09/13 (D+173, 일): 이색 쇼핑과 궁극의 오코노미야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주일

비도 많이 오고 난리가 많이 났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한 주가 지났음에 감사하며 교회 갈 준비를 했다.

지난 밤 꿈에 중학교 시절 친구가 나와서 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 까먹었다. 그다지 기분 좋은 말도 아니었기에 기억할 가치도 없다.

자존감 돌아와


씻고 빨래도 개고 대충 빵 집어 먹고 하면서 준비했다.

일찍 준비 끝나면 걸어서 갈까 했었는데 이래저래 느긋하게 준비하느라고 결국 출발이 늦어져 지하철을 이용했다.


커피를 안 마셔서 그런지 뭔가 피곤하다는 느낌이 계속 있었지만 괜찮겠지 하고서 말씀 듣고 그러다가

결국 졸려서 아주 대놓고 꾸벅꾸벅 졸고 말았다.

꽤나 앞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어우 쪽팔려;


예배 끝나고 오늘의 쉐어링도 아주 좋았다.

밥도 맛있게 먹었고

오후 피크닉은 블루보틀로 간대서 그냥 나는 집 갔다.

여차하면 교회 다녀와서 스벅 가서 작업이나 좀 하려고 맥북 챙겨 나왔었으니까,,


그러다 전 회사 팀장님이 혹시 복싱용품점 근처에 있고 갈 시간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해가지고, 가서 연락을 드려보았다.

지도를 불러오는 중...

지도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 여기를 클릭하세요.

답장이 하도 안 오길래 일단 기다리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혹시 찾으시는 거 있냐고 물어보길래 그 형님이 찝어주셨던 모델이 전시되어 있긴 했지만 원하던 색상은 없어서 재고 있냐 물어보니 마침 재고 있다고 하시길래 기쁜 마음(?)으로 계속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파했다.

생각보다 값이 비싸길래 이거 진짜 사시려는건가 싶긴 했지만 거기까지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기에,,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답장이 오지 않길래 나도 지쳐서 그냥 내일 답장 오고 정해지면 다시 오겠다고 하고 일단 집으로 향했다.


집까지는 걸어 가려고 한 15분? 20분 쯤 걷다가 답장이 와서 사다달라길래, 어차피 내일 또 오는 게 더 귀찮기도 하니까 그냥 다시 샵으로 돌아갔다.

구매하겠다고 하니 가격을 저기서 더 할인을 해주셔서 꽤나 큰 체감 폭으로 할인을 해주셨다.

그 형님도 되게 좋아하시더라,,, 두 개나 구매하겠다고 하셔서 들고 가는데 꽤나 무거웠다.

원래 가는 길에 바로 카페 가려고 했는데 머리도 너무 길어서 밤티고 땀도 많이 나고 무겁기도 해서 그냥 집 들러서 모자도 쓰고 짐도 내려놓고 가기로 했다.


집 가는 길에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 한다고 크게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 찍어보았다.

지금 보니까 아직 시작은 안 했구나. 끝나기 전에 한 번 가야겠다.


평화로운 집 근처 골목길


그런데 막상 집에 도착하니 너무 힘들고 귀찮고 그동안 너무 많이 가기도 했고 해서 걍 쉴까 하고 앉아 있다가 역시 가서 뭐라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움직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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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고양이 보여서 꽁무니 밟다가 안 뛰어 도망가길래 계속 따라가봤다.


근데 결과적으로, 스벅 도착했는데 자리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오히려 잘 됐지 뭐,,, 돈 굳었다!


애니 몇 편 보다가 낮잠 오길래 좀 누워 있는데 갑자기 또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아프길래 일어나서 샤워나 했다.

그리고 배 고파서 저녁 뭐 먹을까 하다가 고기 있고 밀가루 있고 재료가 다 갖춰져 있길래 오코노미야키나 해먹을까 해서 챗지피티한테 레시피랑 방법 물어보니 잘 알려줘서 그대로 따라하는데,

고기를 너무 많이 꺼내서 물어보니 양배추를 더 넣으라고 해서 넣긴 했는데,,, 반죽이 너무 많아져 버렸다. 이것은 반죽이라기보다는 밀가루를 양배추에 묻힌 느낌...?

후라이팬에 반죽이 꽉 차게 들어가는데, 몇 달 전에 만들었을 때와 비슷한 비주얼이 완성되어 버렸다. (대충 망했다는 이야기)

뒤집으려는데 뒤집어지질 않아서 안간힘을 썼으나 이 모양...ㅠ

기름이 부족했는지 너무 반죽을 많이 해서 그런건지 둘 다인건진 몰라도 암튼 망해버렸다.


그치만 어찌저찌 완성해서 마요네즈랑 야끼소바 소스 뿌리고 가스오부시 뿌려서 덮으니까 그나마 눈속임은 가능했다.

고기를 너무 크게 썰었나 싶기도 하지만 뭐,,, 이미 망한 거,,,


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적어도 저번에 만들어 먹었을 때 보다는 훨씬 양호했다.

그래서 제목의 궁극의 오코노미야키라 함은... '궁극적으로 망한 무언가의 오코노미야키'가 되시겠다,,,


오늘은 왠지 일찍 하루를 마감 치게 될 것 같다.

일찍 자 버릇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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