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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76] 반년 만에 첫 야키토리

일기 1 2026. 9. 17. 16:50

2026/09/16 (D+176, 수): 반년 만에 첫 야키토리

아이고 밤에 너무 늦게 집에 들어가서 일기도 안 쓰고 거기다 생각 없이 인스타 쳐다보느라고 시간 그냥 죽여버리다가 자버려가지고 이제서야 일기를 쓰게 되었다. (현재 시간 오후 네 시)


도저히 맞춰둔 알람 듣고 일찍 일어나지지를 않기는 한데,

사실 지금 생활 패턴이 꽤나 만족스럽기는 해서 그냥 편해질까 싶은 생각이 드는 참이지만

그러면 안 되겠지ㅠㅠ


아무튼, 그렇게 아주 늦게 일어나서 말씀 읽고 어제 먹기로 생각했었던 유사 하울 정식을 만들어 보았으나, 명분만 그럴싸하지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뭐 만족스럽게 아점, 사실상 점심을 먹었다.


밥 먹고 설거지 하고 씻고 나가니 시간은 이미 1시 30분이 지나 있었다.

뭐 했지?


새로 산 긴팔 셔츠 입고 카페로 일하러

옷 사러 갔을 때 봐뒀던 다른 옷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안 샀을 것 같긴 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 건지 계절이 바뀌어서 그런 건지 둘 다인 건지 꽤나 시원해서 갈 때는 아주 약간 덥긴 했지만 입을 만 했다.


확실히 이제 자주 다녀서 그런지 나의 인상착의(?)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

오늘도 거지 같이 긴 머리카락을 숨기느라고 모자를 쓰고 갔는데 점원분께서 "항상 그 모자 쓰고 오시네요~"라고 해주셨다.

뭐 모자 쓰고 다니기 시작한 건 그래도 지난 주 정도 부터였는데, 아무튼 복잡한 심정이 들었다.

남들 시선이나 이런 거 딱히 신경 쓸 필요 없긴 하지만, 이 대낮에 뭐하느냐고 이렇게 자주 카페에 와서 오래 앉아 있는 것인지 생각하는 건 아닐까 뭐 그런

왜냐

내가 그런 생각을 하니까

맥날에 자주 오시는 사람 한 분이 계신데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서 오래 앉아 있다가 가시는 아저씨.

속으로 삼키는 생각들이 있지만 그걸 다 꺼내면은 좋을 건 없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나야 일 같은 걸 하니까 그래도 양반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 사실상 재능 기부


아무튼 오늘은 늦게 간 만큼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두 어 시간 정도 있다가 나왔다.

네 시 쯤 집 와서 배고파서 짜파게티 먹었다. 전자렌지 만으로 조리하는 방법이 있길래 해봤지만 뭔가 용기가 움푹 패인 용기이다 보니 물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성공적으로 만들어졌다.

계란후라이까지 해서 같이 맛있게 먹었다.


밥 먹고 후딱 알바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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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맨션 난간에 고양이가 앉아 있는데 나를 노려보길래 귀여워서...ㅎㅎ


오늘도 콘서트홀에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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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이것 때문인지 엄청 바빴는데 오늘도 바쁘겠구나 각오를 했지만 생각보다 별로 안 바빴다.

오히려 홀은 빈 자리가 꽤나 많았다.

물론 피크 타임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수요일인 것 치고는 꽤나 잠잠한 편이었다.


일 끝나고 워홀 형님이랑 토리키조쿠 가기로 해서 빠르게 정리하고 나왔는데 아무래도 야키토리로만 배를 채우면 돈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맥날에서 간단히 요기 하고 나왔다.

새로 무슨 쁘띠 새우튀김 하나 나왔는데 워 꽤나 맛있었다.

5개 들이에 너겟이랑 가격이 동일해서 사실 포만감이나 만족감은 좀 많이 덜했지만...

직원가로 먹어서 그나마 먹을 만 했지 제 값 주고는 좀 애매한 느낌이긴 한 것 같다.

그리고 뭔가 많이 아쉬워서 추가로 시킨 맥플러리 신상

요것도 아주 맛있었다.!


대충 배 채우고 토리키조쿠 갔다.

굉장히 근처에 있었다. 난 이 간판이 야키토리집 간판인줄은 몰랐지

가격을 몰랐는데 메뉴 당 전부 390엔이라더라.

가성비 있는 편이라던데 얼마나 먹을지 몰라서 일단 대충 시켜서 먹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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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밥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그랬더니

둘이서 이만큼 나왔다.

맥날에서 배를 채우고 먹었는데도 이 정도가 나와버렸다.

매우 배가 부르게 먹긴 했지만... 뭐 그렇게 치면 잘 나온 게 맞으려나?

근데 혼자 와서 대충 밥이랑 같이 먹으면 나쁘지 않을 것 같기도 해 보였다.

꼬치 두 접시에 밥 하나 시키면 390 * 3 = 1,170엔이니까

한 끼로는 충분하긴 할 듯.


아무튼 잘 먹고 집 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서 좀 곤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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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뭐 집이 가까워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형님은 걸어서 30분은 가야 할 텐데 괜찮았으려나 모르겠다.


집 도착하고 씻고 나오니 두 시였고, 그 후에도 또 일기 안 쓰고 쓰잘데기 없이 시간 보내느라 자려고 누우니 세 시 정도였다.

그나마도 잠도 많이 설쳐서 푹 못 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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