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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80] 한국 2일차 - 머리를 깎어 말어

일기 1 2026. 9. 21. 01:23 2026. 9. 21. 01:45

2026/09/20 (D+180, 일): 한국 2일차 - 머리를 깎어 말어

워홀 일기인데 한국 와서 지낸 일을 기록하는 게 맞을까 싶긴 한데,

연속성이 더 중요하니까, 그냥 기록을 하자!


잠을 새벽 3시에 잤는데 교회 가려면 7시 50분에는 일어났어야 했다.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기는 했는데, 한 5분 정도 뒹굴거리다가 씻고.

어머니 아버지께서 밥은 꼭 먹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부랴부랴 옷 입고 밥을 후딱 먹고 머리 말리고 8시 30분에 나갔다.

집 밥... 그래 김치 맛있고, 한국 밥상 좋기는 한데, 우리 집 밥상에는 고기가 잘 없어서 사실 적응이 잘 되지는 않았다,,,ㅎ


아무튼 수원 교회에 같이 데리고 가줄 일행이 8시 30분까지 나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다고 하여 향수?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거 좀 뿌리고 다시 나갔다.

일본에서 파스 좀 사다 달라고 했던 동생네 남편 가족의 물건을 챙기고 또 추석이라고 그 집에 보내주시려고 어머니가 챙겨 주신 선물도 같이 챙겨서 나갔다.


아무래도 잠을 많이 못 잤다보니 매우 피곤해서 커피가 너무 고팠다.

결국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 커피를 사 마시고 다시 움직였다.


간만에 한국어로 찬양 부르고 목 놓아 기도하고 말씀도 한국어로 듣고 하니까 너무나 큰 은혜를 받은 예배 시간이었다.

아무리 일본에서 내가 다니는 교회가 국제 교회라지만 문화 자체가 한국처럼 자유롭게 기도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닌지라, 이런 뭐랄까, 열기 있는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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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생네 남편의 첫째 누나의 남편의 둘째 아들

아무런 관계 아닌 아이이지만 어떻게든 관계를 정의하고 싶어 별안간 발악(?)을 했으나 이게 최선ㅋㅋ,,,


예배 끝나고 밥 먹고 나눔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겪음을 통해 어쨌든 하나님과 더 가까이 하려는 생활을 조금씩 회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라 했다.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기는 일은 없더라도, 위하여 계속 기도할 것이다. 요행을 바란다기 보다는 그냥 그 인생을 위해서.


서산 교회에서 같이 다니던 동갑내기 친구가 목사 안수를 받고 오산에서 개척 교회를 시작하기로 결정이 되었었는데, 이제 막 내부 벽이나 바닥 공사가 마무리되어 음향 같은 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와달라고 하여 같이 보러 갔다.


그냥 평범한 상가 사무실 공간을 예배 장소로 쓰려는 것인데, 안에 아무것도 없고 그렇다보니 울림이 너무 심해서 이건 뭐 스피커가 필요 없을 정도였는데, 적어도 피아노 반주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여 스피커, 믹서, 마이크 같은 것들은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열심히 중고나 새 거 사려 알아보기는 했었는데 참 쉽지가 않을 것 같다.

내가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 도와주는 게 좀 아쉽네ㅠㅠ


암튼 그러다가 저녁 먹으러 갔다.

무슨 파스타인지 스테이크 파는 식당인지 가성비 좋게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은 코지하우스라는 체인점에 가서 파스타 먹었다.

먹다가 중간에 찍기는 했지만,,, 맛있었다. 새우 오이스터 파스타였나? 오이스터라 해서 굴소스 맛 날 줄 알았는데 그러진 않았다ㅎ

꽤나 매콤했다.


밥도 잘 먹고 바이바이 하고 서산으로 돌아가서 전에 다녔던 교회 저녁 예배 끝날 시간 즈음에 들러서 청년들과 인사도 하고 목사님들과 인사도 하고...

다음 주에 인사 하고 가라고 하시는데 무리,,


새롭게 생긴 청년 커플의 코이바나시도 듣고 아주 그냥 재미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 한 켠은 공허하기만 했지만

주저리 주저리 이런 거 다 남겨서 나한테 좋을 게 하나 없다는 것은 알지만

뭐 그래도 구글이 내 블로그를 검색 결과에 아직까지도 등록 안 시켜주고 있고 보는 사람도 열 명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냥 내 마음 엿보는 건 당신들 특권이라고 생각하쇼

이런 걸 관종이라 부른다지

근데 관종 아니었으면 블로그를 직접 만들어서 일기를 공개로 작성 안 하고 있지 않았을까?

보기 싫으면 안 보겠지 뭐


내일은 서울 가서 회사 사람들이나 만나고 산 거 전달하고 해야 한다.

아주 그냥 쉬러 왔는데 쉬러 온 거 맞나 모르겠다.

사실상 일본에 있는 삶이 더 쉬는 삶이 아니었는지?


일기 쓰고 보니 제목의 머리 이야기는 안 했구나

원래 한국 온 김에 머리 깔끔하게 깎고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주변에서 괜찮다고 해줘서 함 이대로 길러볼까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다.

여자들은 긴 머리 안 좋아한다던데. 솔직히 그걸 의식해서 자르려고 하긴 했지만 이젠 아무렴 상관 없지 않나 싶기도 해서 모처럼이니 워홀 끝날 때 까지만 기를까 고민중이다.

아니 근데 11월 결혼식 참석도 있...기는 한데 이번에 자르고 가면 또 거지존일텐데 그때..?

그럼 본격적으로 기르는 편이 나을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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