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8 (D+188, 월): 다시 일본
아니 기록을 남길거면 사진을 좀 더 많이 찍던가,,, 애매하게 찍어서 기록으로 남기기도 애매하네
아무튼, 어머니가 차려주신 마지막 집밥을 먹고 서둘러 짐을 싸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머리 스타일링 때문에 컬링 크림을 좀 발라 봤는데 생각보다 컬이 자연스럽게 잘 살아나서 효과에 감탄했다.
그리고 전리품으로 챙겼다.
짐을 완벽하게 다 잘 챙긴 줄 알았는데 하...
카메라 배터리랑 충전기는 챙기지 못했다는 것을 공항에서 점심 밥 먹고 있는데 아버지가 전화로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카메라 본체에다 충전이 가능하긴 하지만 영 불안정해서 문제가 있긴 한데 말이지
충전기랑 배터리 인터넷으로 좀 알아봐야겠다.
공항에서 어머니랑 동생네 가족이 또 배웅을 나와주셔서 같이 점심을 먹고 일단 내 카드로 긁었다.
가족회비 쓴다고 말은 했지만 음 어떻게 할까나,,,~
내 코가 석 자이긴 한데...ㅠㅠ
아직 그대로 뒀던 한국 돈도 이제 거의 떨어져서 말이지,,,
조만간 엔화 팔아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밥 먹고 어머니 보내드리고 캐리어 일단 동생네 차에다 옮기고
비행기 시간은 5시 40분이라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서, 동생네가 키우는 뭐 피그미햄스터?가 아프다고 동물병원 가는데 같이 갔다.
동물병원인데 병원 냄새가 났다. 병원이니까 그런건가?ㅋㅋㅋㅋ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닌텐도 스위치 꺼내서 매부랑 같이 리듬천국 좀 하려고 했는데 진료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바로 다시 퇴원했다.
이상 없다더라.
다시 공항 가서 캐리어 수하물 맡기고 체크인 하고 카페 가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도 참을 수 없었던 말차딸기라떼,,,
맛있었다.
이거 생각보다 말차 비율을 줄여야 하는 것인가보다.
그럼 그 우지커피의 발색은 뭘까?
버터떡도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너무 어거지 바이럴인 것 같아서 절대 먹을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뭐 이제 먹는 건 바이럴 상관 없이 그냥 궁금해서 먹는 거니까 딱히 상관 없겠지?
아무도 뭐라고 한 적은 없지만.
아니 근데 음료 세 잔에 빵 두 종류 해서 3만 2천원이 나왔다. 무슨 밥 한 끼야;
이건 내 돈으로 할 생각이었지만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공항이라지만 용납 안되는 가격.
동생도 리듬천국 하고 싶다 해서 둘이서 하라고 쥐어 줬는데 그 새 조카는 웃다가 울지
달래보려고 했지만 왠지 내가 건들면 더 울 것 같아 그냥 유모차나 왔다리 갔다리
그렇게 있다가 슬슬 비행기 타러 넘어가야 해서 정리하고 나왔다.
한국 안녕!
비행기에서 옆자리 앉은 사람 혼자 왔길래 그냥 한 번 말을 걸어봤다.
하 내가 원래 이렇게 말 걸고 하는 성격이 아닌데 ^^;;;;
혼자 있다 보니 극도로 외로워져서 그런 것인지 아님 나름의 각오가 있었던 것인지 성별이 같아서 그랬던 것인지
크게 말 거는 데 긴장을 하지는 않았다.
이것도 나름의 성장이 아닐까?
몇 마디 주고 받다가 딱 각 보니까 그 사람도 모르는 사람이랑 갑자기 스몰 토크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닌 것 같아 보이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나보고 이렇게 말 거는 거 좋아하냐고 물어보는데,,,!
당연히 난 아니라고 했지. 아니니까.
그럼에도 보이고 있는 이 이중성, 나도 모르겠다ㅎ
희한한 건, 이 사람도 여행객이 아니라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 그것도 결혼 한 사람이었던 것.
그것도 아내분이 교회 다니시는 분이라는 것...
대화를 하다 보니 참 내 스펙이며 일생이며 보잘 것 없이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세울 만한 것 없는...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도 아니고.
그래서 더더욱 남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보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화이팅!
나는 뭐든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증명할 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킹받는 모션 블러의 화장실 셀카 ^^
비가 오는 와중에 도착했다.
하늘이 유독 어둡고 많이 흔들리더라니, 아직 지난주의 비가 끝나지 않은 것 같았다.
참 어떻게 이렇게 아시안게임이 한창인 와중에 비가 와가지고 선수들도 힘들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캐리어 끌면서 집에 가서... 빨래를 확인해보니 아니 억까도 정도껏 해야지
덕분에 빨래 다시 돌렸다.
보니 세제 거의 다 써서 사러 가기도 해야 하고 반찬 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도시락 사 먹을 겸 돌려놓고 나갔다.
그러는 김에 맥날 가서 이번 주 스케줄도 확인했다.
이시카와상이 확인해줬지만 목요일이랑 금요일 스케줄도 들어 있었지롱~
차마 거기까지 확인해달라고 하지 않았으니 안 알려준 건 당연하지만 수요일 스케줄 알려준 것 만으로도 감사한 것이지!
화요일 안 들어간 것도 알았으니,,,
초코파이 선물용으로 산 거 가져갈까 했는데 차라리 수요일에 가져다 주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일단 오늘은 안 챙기는 것으로 했다.
세제 사고 도시락 사서 미소된장국이랑 같이 저녁 먹었따.
근데 양이 살짝 부족한가 지금 살짝 배고프네ㅠ
내일 알바 잘렸으니 뭘 할까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을 하고 있는 와중에 안 보러 가는 것도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도 보려고 좀 알아보는데,
수영은 어차피 도쿄에서 하니까 보러 못 가고, 여자축구 한일전이 좀 재밌어 보이긴 하던데 그건 또 시즈오카에서 하니까 못 가고.
남은 종목 중 그나마 관심 가는 게 클라이밍, 스쿼시, 배드민턴인데 스쿼시는 내일 일본이랑 중국? 경기인 것 같고 클라이밍이랑 배드민턴이 우리나라 선수 경기가 있는 것 같다.
근데 둘 다 결승이고 준결승이고 해서 일단 온라인 상에서 티켓은 모두 완판이라 예매는 불가능.
경기 시작은 클라이밍은 10시고 배드민턴은 11시.
사카에 티켓 센터에 일단 가서 현장 구매 가능한 티켓이 있는지 10시까지 가서 확인한 다음에 바로 구매해서 보러 갈 수 있으면 바로 보러 가야겠다.
이런 P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