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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98] 늙크크

일기 1 2026. 10. 9. 01:50

2026/10/08 (D+198, 목): 늙크크

한국 갔다가 돌아올 때 집에서 카메라 배터리랑 충전기를 두고 온 탓에 그저께 충전기만 따로 하나를 샀다.

배터리도 은근히 비싸고 충전기도 꽤나 가격이 나가서 둘 다 사기엔 좀 그랬기도 했고... 배터리 그래도 여분까지 총 2개는 있으니까, 당장 쓰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충전기만 사기로 한 것이다.

다만 기존 충전기는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보관하기는 어려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이번에 사본 충전기는 배터리를 수납까지 할 수 있는 느낌의 그런 충전기로 사보았다. 천 엔 정도 더 비쌌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했으면 좋겠다.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배터리 자체의 수명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금방 닳는다는 것이다.

이게 보관이 가능해서 좋기는 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을런지 그건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걸 구매해서 오늘 오전에 택배 도착했다고 알림이 떠서 가지러 갔다 와서 점심... 을 먹기 위해 메뉴를 고민하다가 남은 식빵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어보았다.

만개의 레시피 보면서 우유, 설탕, 계란, 소금 넣고 계란물 만들어서 빵에 묻혀서 구워서 초콜렛 크림 발라서 먹었다.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뭔가 풍미가 부족했다.

집에 버터가 없어서 그냥 식용유 썼더니 그런 것일까... 하지만 초콜렛 크림이 풍미를 그래도 잘 살려주는 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약간 맛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든든하게 맛있게 먹었다.


밥 먹고 대충 좀 있다가 자전거 타고 도서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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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공원 옆에 있고 공원 앞에는 몇 달 전에 가봤던 라멘집이 있다.

전에는 탄탄멘을 먹었지만 원래 거기는 츠케멘으로 유명한 곳이다.

왠지 거기 간 김에 꼭 그 라멘을 먹고 싶어서 언제 갈지 고민을 했었다.

브레이크 타임은 2시 반 부터라고 하고, 그 전에는 가야 할텐데 11시 쯤에 프렌치 토스트를 이미 먹어서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았다.

배는 별로 안 고팠지만 꼭 그 츠케멘을 먹고 싶어서 그냥 2시 쯤 도착할 수 있게 출발했다.


그렇게 일단 가장 기본이자 유명한 츠케멘 메뉴를 시켜 먹었다.

맛있었다!

생선 육수 베이스 말고 고기 육수 베이스로 된 것도 먹어보고 싶은데...

단가가 너무 비싼 편인 것 같다ㅠㅠ 이게 1,200엔...

뭐 합당한 가격인 것 같긴 하지만, 이 참 외식 물가가 참 쉽지 않다.


자전거는 도서관에 대어 두고 밥 먹고 와서 편의점에서 커피 하나 사서 도서관에 다시 복귀해서 오늘의 말씀 묵상(빌4:13)과 성경 필사를 했다.

주식도 신경이 쓰이고 그래서 딴 짓을 좀 하느라 30분 정도 있다가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오늘 조금 피곤했던 상태라서 중간에 졸면서 하기도 했다.


그래도 집 가기 전에는 마무리 지어야 하니 최대한 열심히 집중해서...


시간 남으면 도서관 책 좀 둘러보려고 했는데 그럴 시간은 없었다.


서둘러 집 돌아가는 길에 맥날 알바하는 네팔 사람들하고 마주쳐서 인사했다.


도서관이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건 좋은데 우리 집 앞 사거리가 언덕길이라서 그게 참 막판에 힘들단 말이지,,,

그래서 집에서 좀 쉬다가 알바 하러 갔다.


오늘도 어제의 여파(?)로 꽤나 바빴다.

근데 바쁜 와중에 인원 수가 충분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어도 가장 바쁠 것 같은 시간에 나 홀 바닥 쓸기 하고 테이블 서비스 도울 것 있으면 도우라는 거다.

뭐 이것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하기는 했는데...

내가 그렇게 못미더웠나 싶기도 하고,,,


사실 뭐 똑같은 돈 받고 다들 일 하는 거라서 오히려 그냥 바닥 쓸기 정도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할만도 하긴 한데, 오히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열심히 하는데 나 이것만 하고 있어도 되나 하는 눈치가 계속 보여서 그게 힘들었다.


한 시간 정도 바닥 쓸기 하다가 다시 들어가서 열심히 고기 굽고 계란후라이 만들고 했다.


일 끝나고 무슨 크루 설문조사가 있어서 하라 그래서 하는데, 매니저가 문항 읽어주면서 하는데 아니 그렇게 옆에서 보면은 내가 솔직하게 답하기가 좀 그래서 그냥 적당히, 만족, 매우 만족 같은걸로 그냥 쭉쭉 넘겼다...

아 몰라 어차피 이제 4-5개월만 더 하면 끝인데 뭐


집 가는 길에 퇴근 멤버끼리 이야기 하는데 며칠 전에 나고야 역까지 데려다 줬던 친구가 나랑 열 살 차이 난다는 얘기를 듣고, 참 어리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물론 알고 있었지만,.....

젊은 이들 사이에 끼어서 일하고 싶어서 지원했던 것도 있긴 했지만, 이런게 바로 영포티의 마음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흡

물론 꼰대 짓은 안 하지만, 섞일 수는 없는 절대적인 어떤 그런 영역인 것이다.

일단 대부분 사람들하고는 표면적인 친구들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는 됐지만, 아무래도 딱 거기까지일 것 같기도 하다.


주저리 주저리


그냥 나는 열심히 여행이나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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