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4 (D+204, 수): 칩거생활
오늘도 칩거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냥 이번 주 내내 이럴 것인가 보다.
오늘은 커튼 다 쳐놓고 잤는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어서 웬일인가 싶었으나, 누워서 뒹굴거리고 폰 만지고 뭐 그러다 보니 쓰달데기 없이 시간이 지나가서 결국 활동을 시작한 것은 평소와 같은 시간이었다.
오늘도 말씀 묵상 잘 했다.
[딤후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뭐 말씀 묵상 노트가 애초에 위로가 되는 말씀들만 골라서 적혀 있는 것이겠지만서도 오늘따라 이 말씀이 마음에 꽂혔다.
지금 당장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도 그런 생각에 계속 사로 잡히지 말아야 하는 거겠지.
성경 필사도 조금 쉬다가 바로 했다. 아침 안 먹고 해서 그런가, 혈당 튀는 게 없어서 그랬는지, 한 장 다 쓸 때까지 별로 졸리지 않았다.
그런데 다 쓰고 읽으려고 할 때 갑자기 확 졸려서 말이다,
12시 쯤이었는데, 배 고픈 거고 뭐고 그냥 결국 누웠다.
좀 푹 자려나 싶었는데 십 몇 분 자고 더 잠이 오질 않았다. 몸인지 머리인지 암튼 둘 중 하나는 피곤한 느낌인데 반대쪽이 팔팔해서 잠이 오지 않는 느낌?
그래서 다시 일어나서 멀쩡해진 정신으로 다시 다 읽었다.
내가 썼지만 내 한자를 알아보기가 힘들어서, 그리고 아직 외우지 못해서 어떻게 읽는지 모르는 단어까지 있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다 하고 밥 먹고 깎아둔 배 남은 거 다 먹고 설거지 하고...
새벽에 비가 좀 왔었는지 밖에 널어둔 빨래대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고 바람은 많이 불어서 넘어지다 말고 벽에 걸쳐 있는 거 다시 원래대로 돌려 놓았다. 완전히 쓰러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는 ...
슬슬 다음 달 교토 여행을 위해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아서 숙소부터 알아봤다.
5월달에 갔던 숙소가 캡슐호텔이었는데, 11월 말에 2박으로 예약하려니 거의 20만원 돈이 들더라.
아무리 성수기라지만 캡슐호텔에 이 정도 금액은 너무한 것 아닌가 싶어서 다른 숙소를 찾아보았다.
아니 아직 한 달도 넘게 남았는데...
라고 하기엔 해외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은 벌써 몇 달 전에 예약을 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내가 늦은 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그래서 여전히 조금 비싼 느낌이긴 하지만 2박 16,000엔짜리 캡슐호텔로 예약했다.
게스트하우스는 아직 좀 겁나서 아무리 싸도 좀 그랬고, 다른 도미토리룸은 에노시마에서 묵었던 도미토리룸 생각하니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패스, 그나마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잡으니 저 정도 금액이 나오네.
아직 돗토리 열차 예매는 안 열렸으니, 열리자 마자 바로 예매 갈겨야겠다.
그 외에 이제 또 뭐 할지 워홀 형님한테 열심히 물어봐야지...ㅠㅠ
갈 때는 JR 재래선만 이용하고 돌아올 때는 신칸센으로 돌아오려고 돌아오는 편만 예매했다.
일반 열차로 가도 두어 시간 정도에 금액도 2천엔 대니까 충분히 합리적!
오늘 뭐 의미 있는 일? 이라고는 이 정도인가,,
다음엔 그냥 밀린 애니 보다가 또 졸려서 한 삼십 분 자고 일어나서 라면 먹고 알바 하러 갔다.
다섯시 반의 하늘.
확실히 계절이 이렇다고 날도 꽤나 시원해졌고 해도 빨리 기울어서 이런 몽환적인 색감이 나온다.
하늘이 너무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 담기는 게 아쉽네.
오늘 알바는 특별할 것 없이 적당히 바빴다.
퇴근하기 전에 급여 명세서 받기로 한 건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봤는데 게시판에 걸려 있더라.
자기 전에 월급 들어왔나 봤더니 들어오긴 했다.
문제는 9월달에 쉬는 날이 너무 많았어서, 7만 몇 엔 정도 밖에 안 들어왔다는 점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타격이 큰 금액이다.
이건 뭐 입에 풀칠은 커녕... 하
어쩔 수 없지 뭐,,
이번 달은 풀 근무 때려야지... 안 그러면 진짜 야바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