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6 (D+206, 금): 큰일 날 뻔
어제 청춘돼지 정주행하느라고 조금 더 늦게 자긴 했는데 그래도 그렇지 12시 가까운 시간에 일어난 건 내가 생각해도 좀 너무했다.
이것은 마치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 처럼,,, 근데 나 학생 때도 이렇게 늦게 일어난 적 없었는데...? 아팠을 때 빼고는
아무리 알람 안 맞추고 세상 걱정 없이 잤다지만 이건 선을 넘은 느낌이다.
그런 고로 다시 알람 맞추고 자야겠다.
아무튼 그래서 바로 점심 대충 라면 끓여 먹고 묵상 하고 빨래 하고 계속 애니 정주행 하고...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재난 문자가 시끄럽게 울리더니 지진이 났단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멀쩡하고 아무 일도 없길래 인터넷으로도 검색을 해봤지만 새로 추가된 지진 관련된 속보는 없었고.
그렇게 몇 분 지나더니 발령 취소 한다는 문자가 또 오더라.
인스타 스토리에다 일본도 구라핑을 친다면서 웃어 넘겼지만 생각해보니 이게 전혀 웃을 일이 아니었다는 거라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집 안에 딱히 떨어져서 다칠 만한 물건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만약 그렇게 큰 지진이 났다면...
아무런 비상 식량이나 뭐 그런 걸 준비해 두지 않은 나로서는 꽤 큰 일이었을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
그 후로는 청소기도 돌리고 그렇게 집안일 하면서 느긋하게 있다가 보니 시간은 후딱 지나가더라.
어제 퇴근 길에 사다 둔 딸기 파이도 냉장고에 뒀다가 꺼내 먹어 보았는데 이것도 진짜 대존맛이다.
차라리 이쪽이 더 덜 달고 향이 첨가되어 있어서 더 나은 것 같기도?
아니 사실 우열을 가릴 것 없이 둘 다 너무 맛있다.
그냥 마음 같아서는 다섯 개씩 사다가 쟁여두고 꺼내 먹고 싶을 정도이다.
직원가로 각각 150엔, 140엔이니까... 1,450엔이면... 솔직히 그 정도의 값어치는 하고도 남는 것 같다.
맥도날드 알바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계속된 애니 정주행 하다가 7시 쯤 졸려서 잠깐 누웠다가 한 시간 안 자고 일어났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 오코노미야키를 해먹기로 했다.
밀가루 포장지에 만드는 방법이 적혀 있어서 대충 그거 보고 만들었는데, 양파도 넣을 걸 그랬다.
그리고 참마도 재료로 들어가던데 그건 없어서 대충 전분기를 위해 넣는 거겠지 싶어 전분 가루 넣고, 계란도 레시피 대로라면 반 개 넣어야 하는데 그건 안되니까 한 개 넣고. 양배추는 냉동실에 넣어 둔 게 있었는데 이게 아무래도 냉동실이라도 얼었다 녹았다 하다 보니 숨이 많이 죽어 있더라.
사둔 지 좀 오래 되긴 했어도 하... 역시 이런 식재료는 빨리 사용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도 맛은 안 변해서 그냥 진행하고.
밀가루 50g에 물 60ml에 멸치 액젓을 한 숟갈을 넣었더니 바다 냄새가 훅 올라오는 게 아, 양 조절 실패했나보다 하고 낙담하면서... 나머지 재료 다 섞고 나서 만들고 보니 별 문제 없었다.
처음으로 그나마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완성이 되어 뿌듯했다.
계란의 양이 문제였을까, 전분이 문제였을까, 그 오코노미야끼의 비주얼보다는 약간 빵? 같은 느낌으로 되긴 했는데, 맛있으면 됐지!
근데 단단하게 씹히는 재료의 느낌은 없었어서 그게 좀 아쉬웠달까.
그리고 또 애니 계속 보다가 슬슬 시간이 늦었길래 오늘 성경 필사 할 거 안 해서 열심히 했다.
왠지 아까 잠깐 눈 붙인 덕인지 12시까지 자고 일어난 덕인지 아주 쌩쌩해서 풀 집중해서 써내려갔다.
다 쓰고 단어 찾아보고 비록 오늘 밖에 한 발자국도 안 나갔지만 샤워 하고.
한 편 남았는데 그건 내일 보기로 하고 그러고 극장판 보러 가면 완벽할 것 같다.
내일이 바쁘니까 오늘 푹 쉬어준 셈 치면 그나마 마음이 편안할까,,,
사실 매일 너무 잘 쉬고 있는 느낌인데여,,,
나 이래도 되는 걸까?
그 적어도 운동이라도 다시 시작을 해야 할텐데,,, ,,,,,,,,,,,,,,,,,,,,,,,,,,,,,,,,,,,,,,,,,,,,
안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돈을 좀 더 아껴서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영화니 뭐니 여행이니 뭐니 하고 있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지만,
흠...
11월 부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