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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212] 야근

일기 2 2026. 10. 23. 03:07

2026/10/22 (D+212, 목): 야근

야근으로 인해 일기 타이밍이 틀어졌으므로, 어제 일기 시점 이후의 이야기부터 서술하겠다.


알바 투입하기 전에 저녁 식사를 미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10시에 나왔다.

중앙 현관문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길래 눈치챌세라 카메라를 켜고 접근을 시도했는데 역시나 경계심 많으신 고양이님은 나에게 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이 근처에 있는 고양이는 근데 대부분? 적어도 내가 본 고양이는 전부 주인 있는 고양이였고... 아마 이 아이도 그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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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정말 너무 더워서 이거 어쩌나 싶었는데, 자는 동안 바람이 꽤나 불더니, 밤 되니까 꽤나 쌀쌀해서 셔츠로 입고 나갔다.


수요일부터 새롭게 출시된 치킨 패티... 이름하여 자쿠자쿠 쥬시 치킨... 아마 닭다리살일텐데, 이게 그 패밀리마트에 파는 파미치킨이랑 생김새도 그렇고 맛도 꽤나 비슷하다. 맥날 크루들 사이에서는 파미치킨 하위호환이라고...

아무튼 패티 자체를 시식해보기는 했지만, 버거로 먹어본 적은 없어서 사실 꽤나 기대하고 있었다.

그래서 매운맛으로 시켜봤다.

이게 생각보다 매콤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상하이 스파이시 치킨버거랑 결이 비슷한 것 같기도?

얼마전에 맥날 크루들끼리 있던 셋로그... 들어오겠냐고 권유를 받아서 들어갔었는데, 처음으로 로그를 남겨봤다.

아재 놀아줘서 고맙구먼 친구들,,,

셋로그를 처음 해본다.


천천히 먹으면서 알바 투입까지 여유롭게 쉬다가 일 하러 들어갔다.

갔는데 참깨빵은 이미 다 팔려서 없지, 이미 그릴 같은 기계들은 청소를 하고 있었고, 그나마 평범한 빵이랑 빅맥, 사무라이 버거 정도만 빵이 남아 있었어서 그것들 주문 들어오는 거나 간간히 만들면서 손님이 어느정도 빠질 때까지 살짝 쉬엄쉬엄 하고 있다가 손님이 꽤나 빠지자 본격적인 청소와 정리 작업이 시작되었다.


바닥 청소는 일단 물청소를 간단히 하고 찌꺼기가 있는 채로 물과 함께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식으로 청소를 하더라.

물이 들어가도 상관 없는 청소기... 신기했다.


꽤나 힘들었는데 시간은 금방 가더라.

그러다 새벽 한 시 ~ 두 시 사이에 식자재와 소모품이 배달 와서 그거 받으러 하역장도 다녀오고 꽤나 많은 양의 팔레트를 옮겼다. 냉동 식자재만 네 팔레트에 냉장 식자재 한 팔레트, 나머지 상온 보관 식자재와 소모품 두 팔레트.

사실 팔레트 말고 다른... 밀차? 끌차? 같은 거였는데 그냥 팔레트가 왠지 더 익숙한 표현이라,,ㅎ


열심히 뚝딱뚝딱 다 제 자리에 옮겨 놓고,

휴게시간이라고 해가지고 30분 쉬고 다시 일 투입했다.


다음으로 한 일은 하수도가 지나가는 하부 구역에 낀 슬러지를 걷어내는 일...

이야, 이게 굉장히 고역이였다. 오염된 물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하는데 기름기가 굉장해서 너무 위험했다.

냄새는 또 얼마나,,, 으으


그리고 뒤늦게 배달 온 빵들.

아니 어떻게 참깨빵이 다 동날 정도로 판 거지? 놀랍더라.

암튼 배달 온 빵들 다 제자리에 가져다 두고, 홀 청소 하면서 테이블 위에 올려뒀던 의자를 전부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 아침 영업을 준비했다.

머핀을 토스트하고 그리들 빵 데우고...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5시가 되어 있었다.

지루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상당히 일찍 지나갔다.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한 직장인들과 심지어 학생들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고 존경스러웠다.

어떻게 5시 반도 안 되어서 벌써 나와서 이렇게 아침 먹으려고 들렀는지,,,


나는 5시까지 근무였지만 이래저래 남은 일들 다 처리하고 나니 5시 20분 가량 되어 있었다.

모처럼이니 그리들 세트로 주문해서 대기실에서 먹고 집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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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로그용 영상)


그리들 맛있당,,, 사실 돼지고기 패티는 별로 입맛엔 안 맞았다. 빵이 맛있었을 뿐.


동이 트는 방향으로 보니 풍경이 상당히 아름다워서 길 가다가 대충 찍어봤는데

렌즈가 약간 더러웠는지 뿌옇게 되었는데도, 오히려 그게 이 분위기를 더 잘 살려주어서 너무 멋있는 사진이 찍혔다.

자체 보정은 좀 들어갔지만 따로 보정 하나도 안 한 건데 굉장히 맛있게 찍혔다.


새벽 감성 상당히 좋다.

이것을 위해서라도 미라클 모닝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도저히 무리. 무리 무리!


집 가서 대충 폰 만지작 거리다가 씻고 바로 자서 12시 반에 일어났다.

자는데 웬 바람이 엄청 많이 불더라고?

어제 일 가기 전에 누워 있을 때도 바람 많이 불더니, 그것 때문에 빨래를 걷어두길 잘 했다.

빨래대가 넘어가던지 베란다에 둔 물건이 날아가던지 할 것만 같은 강한 바람이었는데, 다행히 따로 물적 피해를 입은 건 없었다.


점심밥은 간단하게 간장계란밥이나 해먹을까 하다가 계란을 스크램블해서 만들어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근데 그러는 김에 파 기름도 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러는 김에 양파도 다져서 야채를 첨가해도 굉장히 좋을 것 같아서 양파 다지고,

후라이팬에 라드 넣고 파 볶고 양파 볶고 반 쯤 익은 것 같을 때 계란 두 개 넣고 약간 불 약하게 해서 스크램블 하고...

근데 하다보니 그냥 이럴거면 볶음밥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볶음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래서 볶은 거 한쪽에 치워두고 간장과 굴소스 넣어서 캐러멜라이징 하고 라드도 좀 더 넣고 재료를 다시 볶고 다진 마늘도 좀 넣고 그 사이에 냉동 밥 절반 정도 데우고 후라이팬에 넣어서 같이 볶으면서 라드도 더 넣고 그렇게 완성해나갔다.

맛을 봤는데 약간 슴슴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참깨 듬뿍 넣고 치킨 스톡도 좀 치고 드디어 완성.

레시피 따위 하나도 없이 그냥 느낌 가는 대로 만들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한 맛의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잘 익은 김치와 먹으니 합격점을 줄만한 한 끼였다.

하지만 어디 가서 팔지는 못 할 맛이었다.


그리고 뭐 했더라...

어제 재밌어서 계속 만들던 교가 Suno 돌리는 거 계속 하면서 시간 보낸 것 같다.

수십 곡은 뽑았는데 크레딧이 많이 있었나? 생각보다 많이 만들 수 있더라. 돈 안 냈는데.


알바 갈 시간 다 됐는데 아직 데일리 루틴은 안해서 하려고 했는데 졸릴 것 같기도 하고 커피 마시고 싶어서 편의점 가서 커피 사왔다.

날씨는 생각보다 추웠다.


맛이 궁금한 커피를 샀는데, 난 당연히 에스프레소라고 써 있으니 그것만 보고 아 다크 커피겠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카페오레였고. 대놓고 카페오레라고 써 있었고. 뚜껑 열어보니 카페오레였고.

쓴 물 마시고 싶었던 건데ㅠㅠ


암튼 달달한 쓴 우유 마시면서 데일리 루틴.

다행히 오늘 성경 구절은 짧아서 한 시간만에 뚝딱 다 할 수 있었다.

아슬아슬아게 알바 갈 시간에 딱 끝나서 후다닥 정리하고 나갔다.

어차피 아침에 씻었으니,,, 따로 씻지는 않고 모자만 푹 쓰고 나갔다.


오늘은 정말 바빴다.

새롭게 출시된 치킨 버거 이틀째인데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었다.

프라이어 담당했는데 무슨 튀기는 족족 다 나가서 너무 힘들었다.

이건... 아니야.


기어코 치킨 패티 재고가 다 떨어져서 11시 전에 판매 중지 되어버리고.

다행히 튀겨둔 패티 다 나가기 전에 중지 되어서 퇴근 맥 할 패티는 남아 있었다.

퇴근 전에 직접 내가 만들어서 내보냈다.

양상추 듬뿍 넣은 일반 치킨버거.

소스도 새롭게 바뀌어서 맛이 궁금했다.


스케줄도 볼 겸 다른 사람들도 좀 기다릴 겸 대기실에서 다 먹어버렸다.

다음주 스케줄이 나왔는데 월요일은 2시간 잘리고 화요일은 통으로 잘려서,,, 7시간이 빵꾸가 나버렸다.

그래도 월 83시간이라서 이번 달 일한 월급은 두둑히 나올 것 같다. 심야도 들어갔고 3시간 플러스니까...ㅎㅎ

지난 달 빵꾸는 그래도 어느정도 보충할 수 있겠지.

어림잡아 1,200엔이라고 치면 83시간 99,600엔...?

... 아마 이것보단 훨씬 더 나올 것이다. 추가 야근 수당이 계산하면 25% 할증이니 분당 4.7엔 정도이니까,

매일 한 시간씩은 야근수당이 주어지니까, (총 17시간 + 통야근 +4시간) x 60 x 4.7 = 5,922엔.

도합 105,522엔,

잔업 수당도 따로 나오는데 대충 다 합치면 대략 2시간 정도 되니까 564엔, 기본급 + 야근수당이니까 2,280엔

그러면 대략 108,366엔.

주먹구구식 계산이지만 이렇게 나올 것 같다.

아 그리고 10월부터 시급이 또 인상이 되었으니 더 많이 받겠구나!


어차피 맥날은 최저시급 기준이니까 뭐 이렇게 디테일하게 노출 되어도 상관 없겠지.

맥날 알바 하고 싶은 워홀러는 참고를 하시라

근데 되도록... 더 편한 일 할 수 있으면 그것을 하시라,,,

참고로 나는 별로 후회하지 않는다.


어제 일기랑 오늘 일기 번역 못했는데 언제 한담.

벌써 시간은 3시인걸,,.,ㅠㅠ


바이오리듬 돌려 놔야지 안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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