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8 (D+4, 토): 벚꽃 보-러 갔다가 사람 구-경 하고 떠나간다
토요일이다. 워홀 와서 처음으로 맞는 토요일.
주말에는 늘 그랬듯이 집에서 뒹굴면서 쉬고 싶었다. 그런 기분이었을까,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난 것 같다.
오전부터 등기우편을 하나 받고, 뒤이어 전날 잠깐 나갔다 온 사이에 들러가셨던 택배 기사님의 부재표를 받고 재배송 신청한 택배, 한국에서 출발하는 날 급하게 싸서 보냈던 택배가 도착했다.
등기우편은 보험증이었다. 부동산에서 계속 이거 언제쯤 받을 수 있냐고 빨리 달라고 요청을 주셨었는데 드디어 받아서 받자마자 바로 부동산에 보내주었다.
날씨도 좋고 하니 벚꽃 구경하러 공원으로 향했다.
무려 여기에서 벚꽃 축제와 야타이(푸드트럭)이 즐비해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딱 봐도 무언가 판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살살 풍겼다.
야타이... 일본에 오면 꼭 한번 즐겨보고 싶었던 이벤트이다. 비록 내가 유카타나 기모노를 입고 저런 곳을 가보지는 못하겠지만,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꿈이었다. 꿈.
부푼 기대를 품고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차차!
오늘 토요일이었지... 뒤늦게 오늘이 주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 어쩌겠나. 이미 열차는 떠났다. 교통비까지 지출했으니 돌아가는 선택지는 없다. (1400원)
넓은 공터 같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둘러 서서 무언가 구경하고 있길래 찍어봤다. 이것만 봐서는 많은지 감이 안올지 모르겠다.
재미가 있는 볼거리였지만, 나한테는 이런 시시한(아님) 것 말고 내 점심이 더 중요했다. 바로 푸드트럭들이 즐비해 있는 그곳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일본어도 들리고 외국인들도 많았다. 나... 핫플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음식 값은 역시 자릿세가 한 몫 했는지 상당히 비쌌다. 타코야키 기본 700엔부터 시작, 아니 웬만한 음식을은 700엔이 최저인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경험이라 생각하며 타코야끼 (800엔), 야키소바 (700엔), 생소시지 (800엔)을 사먹었다.
(약 22,000원)
에... 맛은 좋았다! 타코야끼 입 데일 것 마냥 뜨거운 것을 먹어본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앉아서 먹을 장소가 없을 줄 알고 걱정했는데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앉을 만한 곳을 찾아서 냉큼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맛있게 먹었다.
(왕)
그리고 또 애니에서나 보던 링고아메를 팔고 있길래 경험삼아 한 번 먹어봤다.
맛? 맛있기는 하다. 설탕 묻힌 과일이 맛이 없을리가 있나. 그런데 코팅이 탕후루마냥 얇은 것이 아니라서 먹기가 굉장히 불편하고 이빨에 들러 붙었다. 한참을 녹여 먹은 뒤에 위에서부터 공략하고 사과와 함께 열심히 먹었다. 그런데 굳이 찾아서 먹을만한 음식은 아닌 것 같다. 좀 싸면 모를까, 이게 500엔이다.
그리고 여기 주변에 애완여우(!)를 데리고 온 사람도 있었다. 뭔가 굉장히 평화로워보였는데 너무 신기했다. 여우... 게다가 야생이 아니라니
대강 현장은 이런 분위기였다. 벚꽃이 완전히 만개한 것은 아니었지만 만개 직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정말 많았던 것이다...
.
돌아가는 길에는 저녁을 만들기 위해, 곧 들어올 가전을 활용하기 위해 쌀을 포함해 장을 봐왔다.
사실 먹고 싶었던 딸기말차라떼를 만들어 먹고 싶어서 관련 재료들...도 샀다.
그리고 저녁에...는 중고 가전이 드디어 배달 왔다.
가전이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온다고 했었는데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전화가 오더니 그 오기로 했던 시간 마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것이었다. 에... 조금 더 기다리면 오겠지 싶어서 기다리...기에는 중요한 사안이니 매장에 전화를 걸었더니, 중국집 출발했어요~ 와 같은 느낌으로다가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더 기다려보니 설치기사님이 오셔서 설치해주시고 가셨다.
기념으로 열심히 밥솥 닦고 밥 지은 다음에 저거 분홍색 봉지가 한국어로 매운 라면이라고 쓰여져 있던 녀석인데, 저기에 라면과 밥 말아 먹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