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8 (D+86, 목): 오늘 금요일인줄
오늘은 암막커튼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 물론 평소와 같이 7시쯤이 깨져서 핸드폰을 잠시 만지작거렸지만, 조금 후에 다시 잠들어 9시 반 쯤에 일어난 것이다.
오전에는 그렇게 일어나서 대충 있다가 공부를 조금 하다가 금새 점심 먹을 때가 되어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카레를 만들어 먹었다.
재료가 근데 좀 내 마음대로였다. 양배추, 마늘, 양파, 파, 다진 고기.
양배추가 들어가서인지 뭔가 카레인데 국물 맛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막 잘 어울리는 느낌은 또 아닌 것도 같고...
고기가 다진 고기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그렇게 맛있게 점심을 먹고, 설거지 하고, 어제 우편함으로 왔던 무슨 서류 제출 안내서를 보고 마이넘버카드를 복사하고 종이에 붙여야 했는데, 집에 풀이나 테이프가 없어서 그거를 사러 갈 겸 편의점에서 프린트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일단 날씨가 굉장히 더워보였는데, 양산 하나만 믿고 출발했다.
오늘 유독 날씨가 덥고 습한, 진짜 여름이 다가온 것 같은 날씨였다. 그래도 바람이 불면 좀 시원하다는 느낌은 드는데, 나중에 되면 얼마나 더 더워질지 감도 안 온다.
약 15분을 걸어 백엔샵에서 풀과 테이프, 볼펜을 하나 사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마이넘버카드를 복사했다. 전에는 몰랐는데 신분증 복사 기능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진작에 이걸로 했으면 복사 비용을 많이 아꼈을텐데...ㅠㅠ
어쨌든 신분증 복사 기능을 통해 50엔으로 무사히 복사할 수 있었다.
밖이 워낙 더워서 뭔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갈까 했는데, 문득 눈을 돌려 스무디 쪽을 보니 말차 스무디라는 것이 있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것을 골랐다. 그러면서 이거... 옆에 있는 베리 스무디랑 섞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버렸다. 말차딸기라떼 먹고 싶어...
하지만 근본적으로 말차 맛이 과연 딸기랑 어울리는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아무래도 뭔가 태운 것 같은 쌉살함이 있는 말차와 이 상큼한 맛이 과연 어울리는가... 하지만 우지커피의 말차딸기라떼는 그런 어색한 맛 없이 정말 맛있는데... 비결이 무엇일까?
무리수일지는 몰라도 일단 한번 두 개 사서 섞어 먹어봐야겠다ㅎ
집에 도착해서는 계속 공부를 했다. 웬일인지 오늘따라 집중이 잘 돼서 많이 안 졸고 후다닥 복습 단계를 마칠 수 있었다.
나중에는 조금 졸리긴 했지만... 그렇게 공부를 알바 가야 할 시간까지 했다.
얼마 안 남았을 때 급하게 서류에 신분증 붙이고 이래저래 해서 출발하기는 했는데, 서류 봉투 자체는 또 두고 나와버린,,
그리고는 또 11시까지 알바 했다.
일 끝나고는 오늘 나의 관심을 끈 멕시칸 타코스 치즈 치킨 버거 세트와 무슨 맛있어 보이는 음료수.. 피즈 에너지?를 세트로 먹었다.
버거는 맛있긴 했는데 어제 먹었던 포테이토 비프 버거보다는 못한 느낌이었다. 음료수는 맛있었다!
내일은 아보카도 쉬림프다.
사실 일 거의 끝나갈때만 해도 오늘이 금요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일 끝나고 다른 직원분들이랑 얘기를 하다 보니 오늘이 목요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내일도 일 가야 한다는 절망에 사로잡혀 버렸다.
11시에 일 마치니깐 의외로 이 시간대 일 끝내는 직원분들이 많아서, 오늘도 끝나고 대기실에서 이런 저런 잡담을 나눌 수 있었다.
사람들하고 조금씩이지만 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버거 먹으면서 떠들다가, 물론 막 엄청 떠든 건 아니지만, 거의 듣기만 했지만... 그렇게 40분 동안 있다가 나와서 집에 갔다.
어느 유튜브에서 본 게, 일본 사람들은 누가 화두를 던지기 전까지 다들 눈치만 보면서 집에 가자는 얘기를 안한다더니, 약간 그런 분위기가 있기는 했다. 다들 언제 가려는 거지... 쭈뼛쭈뼛 하다가 누가 다들 전철 괜찮냐고 화두를 딱 던지니, 그럼 갈까? 하는 분위기가 되어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이 펼쳐진 것이다. 일개 알바처에서도 이런 일이 있다니, 재미있었다.
디퓨저를 방에 둘지 아님 멀리 양키캔들 파는 곳에 가볼지 고민이다. 디퓨저를 둘 거면 그걸 올려놓을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 같은게 필요한데, 고민이다. 바닥에 둘 수는 없으니까...
또 오늘 날이 더워서 에어컨을 거의 하루종일 틀어놓은 것 같다. 처음에는 30도 냉방으로 맞춰둬서 바람만 나오게 했었는데, 이걸로는 좀 부족하고 여전히 더워서 27도까지 낮췄다가 조금 추운 것 같아서 지금은 28도로 맞춰 두었다.
여름이 얼마나 더울까? 28도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