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1 (D+119, 화): 하루가 참 짧아
어제 뭐 할지 걱정한 것과 다르게 오늘은 나름 알차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났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일찍 일어날 동기도 없는 지금은 그냥 내 마음대로 일어나는 거다.
그렇다고 막 퍼질러 자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아마 역시 9시 조금 넘어서 일어난 것 같다. 누워서 한참 빈둥거리긴 했지만.
근데 오전에 뭐 했는지 딱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열심히 주식 창을 봤던 기억은 있는데, 그 외에는 뭐.. 제미니한테 뭘 좀 물어보면서 시간을 때웠던가?
점심 시간이 되어 뭘 좀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야끼소바를 만들어 먹었다. 원래 들어가는 야채들은 냉장고에 없어서 그냥 다져뒀던 양파랑 조금 남은 버섯이랑 같이 넣어서 볶았다.
근데 이게 양파를 넣어서 만드니까 뭔가 짜장면 맛이 살짝 나는 것 같았다. 양 조금 더 많이 할 걸 그랬나 조금 감질맛 나는 양이었다.
암튼 야끼소바 소스 사둬서 아주 요긴하게 잘 쓰네 그냥.
밥 먹으면서 애니 좀 보고 먹고 나서도 마저 좀 보고...
설거지 하고, 빨래를 했다.
근데 참,,, 베란다 문 열고 나가는데 어찌나 숨이 턱 막히던지, 집에 에어컨 온도를 29도로 맞춰놓고 살고 있지만, 이것만 해도 전기세가 참 많이도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국에서는 자취할 때는 27도 맞춰 놓고 살았던 것 같은데, 뭔가 체감상 지금 29도로 맞춰 놓고 살아도 살만 한 느낌이 든다. 물론 팬티바람이지만,,
집안일을 마치고 오늘은 카페 가서 작업을 하고 싶어 나갈 준비를 했다.
카페 간 김에 전에 내가 요즘 수영 다닌다고 교회 친구에게 말하니, 자기도 나중에 불러달라고 하길래 급작스럽지만 연락을 보내보니, 일 끝나고 할 수 있대서 저녁에 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수건과 수영복, 노트북을 챙겨서 출발
아침부터 열사병 알림이 뜨더니, 참 이건,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온도였다. 8월이 피크라는데 진짜 어떡하지?
일본 날씨를 만만하게 봤던 건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미친 것 같다. 이게 사우나가 아니면 뭐야?
오늘 간 카페는 오스 상점가에 있는 오스 카페!
무인 카페도 근처길래 가볼까 했으나, 기왕 온 거 내려주는 커피 마셔보고 싶어서 여기로 방향을 틀었다.
밖은 무지막지하게 더웠으나, 그래도 상점가라고, 지붕 있고 가게마다 다 문 열어놓고 있다 보니, 에어컨 냉기가 있어 의외로 시원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밖이 더워서 그런 거겠지.
커피와 브라우니 시켜서 먹었다. 커피 맛 나름 괜찮았다.
양이 근데 좀 아쉬웠다. 갈증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어서 물 좀 타서 마셨다. 싱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시원하게 꿀꺽꿀꺽 삼키는 게 더 중요해
작업을 이어가다가 슬슬 약속 시간이 되어 정리하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 그냥 도시 풍경인데 왜 이렇게 감성 넘치게 찍히는 걸까?
저번에 지나갔던 길로 가서 딱히 지도 안 보고도 갈 수 있었다.
저번에 들렀던 신사가 있는 숲길로 지나갔다. 뭔가 항상 찜찜한 기분이 드는 토리이는 박박 우겨가며 옆 통로로,,
각도를 조금 틀면 더 안정감 있는 사진이 되었을텐데 귀찮아 편집하기.
(제목: 나를_찍고_있는_모습이_거울에_비치는_모습을_찍고_있는_나.jpg)
약속 시간보다 약간 늦게 친구가 도착해 이래저래 안내 해주고 들어갔다.
몇 번 다니다 보니, 자주 다니게 될 것 같아 이번엔 11장짜리 횟수권을 5,000엔 어치 구매했다.
야호 1회 공짜
열심히 수영 하고, 아니 사실 좀 오늘은 느긋하게 했다. 사람도 많고 그 친구 수영이 아직 어색하길래 코치 좀 하느라고...
저녁 8시쯤 되어 나오게 되었는데, 오늘은 소바가 너무 먹고 싶어 근처 소바 집으로 향했으나 9시 영업 종료라던 가게가 벌써 문을 닫았었고, 역 근처로 넘어가 이자카야에서 소바를 먹게 되었는데, 이자카야다보니 가격에 비해 양이 많지 않았다.
곱빼기로 시킨 건데 이게 세금 포함 1,400엔 정도 나왔다;
암튼 그래도 맛있게 먹고 지하철 타고 집에 들어갔다.
제 3의 도시라고 해도 지하철이 그래도 나름 잘 깔려 있는 편,,
지하철 내부가 아무리 시원해도 밖이 덥다보니, 집 가는 길에 땀이 많이 나버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땀에 절은 속 티셔츠를 세탁기에 던져버리고 바로 샤워 하고 나와서 작업 마저 하고 이제야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역시 샤워할 때에는 애니 한편이 딱이다. 이번 분기 볼 애니가 많아서 아주 좋구만
나 그래도 멋지게 살건 말건 될대로 되라지 하고 살고 있는데, 나름 잘 살고 있지 칭찬해줘 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