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3 (D+121, 목): 무인카페, 요아정, 초밥
미리 말하자면 오늘 하루는 좀 많이 잤다.
아침에는 왠지 자연스럽게 눈이 떠져서 시간을 보니 열 시가 넘어 있었다.
이것이 ... 숙취..?!
약간 배가 고파 어제 만들어둔 크림스튜와 함께 또 크림파스타 해 먹었다. 대신 오늘은 불닭소스를 뿌려 아주 맛있게 먹었다.
설거지감은 일단 뒤로 미뤄두고 또 작업을 계속
하지 않고 오늘은 점심 먹으면서 보던 애니를 계속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한 시? 두 시 쯤 갑자기 엄청 졸려서 그대로 낮잠을 잤다. 오랜만에 아무 걱정 없이 낮잠을 잤는데,
일어난 시간이 대략 네 시 반 쯤 되는 시간이었다. 하루가 좀 허무하게 지나는 것 같아 늦은 시간이라도 카페를 가서 작업을 좀 해볼까 하고 어딜 갈까 탐색하는 도중, 저번에 알아뒀던 무인카페를 가기로 했다.
가는 김에 거기 있는 마트에 가서 장도 좀 보고... 아니 근데 검색하는데 요아정이 있는 걸 보고 오잉? 하고 꽂혀서 내가 한국에서도 안 먹어본 요아정을 일본에서 먹게 될까? 하고 생각하며 짐을 쌌다.
그러면서 내 침수됐던 이어폰 혹시 몰라서 충전기 꽂아두고 잠시 뒀다가 켜보니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블루투스 연결은 안돼서 흥분된 마음으로 이어폰을 길게 눌러봤으나... 페어링 모드로 넘어가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ㅠㅠ
아무리 해봐도 되지 않길래 곧바로 낙심하고 말았다.
그리고 아무리 이 시간이라도 바깥 온도는 39도에 육박, 장보기도 해야 하는데 걸어 가기에는 너무나 혹독한 날인 것 같아 자전거를 탈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뭔가... 장보기만이 목적이 아니다보니 괜히 가져갔다가 골치 아파질 것도 같고, 뭔가 애매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지하철을 타는 방안을 생각해내었고,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밖을 나섰다.
근데 막상 밖으로 나와보니 생각보다 걸어갈 만한 날씨여서 오?
걸어가야지
집 근처에 방송국이 있는데 나고야 방송국, 한자로 해서 첫 글자가 이름 명(名)인데 이걸 독음으로 하면 메-(めい)가 된다. 그래서 양이 메~하고 우니까 그걸로 저렇게 만들어 둔 것인데, 그냥 재미 있어서 찍어보았다.
가는 길에 그동안 들어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공원이 열려 있어서 함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산책로였다!
도시 경관의 깔끔함은 사실 어떻게 보면 한국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한게, 한국은 전봇대를 매설한 지역도 많아서 보기에는 깔끔해 보이지만, 노상 주차라던지 이런 것들 때문에 반감되는 요소가 있는 반면, 일본은 노상 주차가 없는 대신 전봇대가 다 드러나 있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도쿄쪽 번화가는 매설한 곳도 많이 있겠지만?
암튼 그래서 이렇게 서로 다른 독특함 때문에 더욱 이 풍경이 사랑스러운 건지도 모르겠다.
한참을 걸어 상점가 도착
목요일이라 그런 건지 날이 더워 그런건지, 생각보다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으로 보면 좀 많아 보이긴 하지만,,,
그리고 그제도 그랬지만, 오히려 상점가가 야외보다 더 시원해서 생각보다 불쾌지수는 훨씬 덜했다.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초록 간판이 내가 자주 가는 마트이다. 이름은 사노야
오랜만에 시티팝 듣는데 이 노래가 나왔다.
제주도 가고 싶다ㅠㅠ
지금 가면 바다 진짜 매우 엄청 심히 예쁠텐데
혹시 몰라 나고야에서 제주도 가는 비행편을 알아봤으나 아마 한국 본토 밝고 경유해서 가는 동선 밖에 없는 듯 하여 깔끔히 포기했다.
아무튼, 요아정에 막상 가보니 안에서 먹을 공간은 없었다ㅠㅠ 난 뭐 걸어다니면서 먹을 생각이 아니라 앉아서 죽치고 있을 생각이었는데 이러면 이용 못하지
하는 수 없이 저번에 알아봐뒀던 무인카페로 향했다.
내 얼굴 시선에서 찍은건데 왤케 기계가 작아보이지
.
아 내 키가 큰 거구나 ^^
적당히 커피를 골랐다. 저번에 무인카페 갔을 때 당했던 수모를 생각하
지 못하고 일단 결제를 눌렀는데 다행히 컵이 안에서 나와서 커피를 말아주었다.
대충 5시쯤의 모습이다. 아주 그냥 작정하고 죽치고 앉아 있으라고 자리가 세팅되어 있었다.
대략 세 시간 가량 앉아 있었다.
마트가 9시까지만 영업이라 슬슬 일어나서 마트로 향했다.
거리 이름이 신천지;
문 닫은 요아정
그래도 좀 궁금해서 아마 내일 수영 끝나고 이쪽으로 돌아서 오면서 하나 사 먹어봐야겠다.
마트에서는...
버섯과 반값 때린 초밥!과 오징어볼과 삼겹살과 버섯과 양배추와 칼피스 원액과 빵과 얼려먹는 과일 샤베트? 를 샀다.
마트 초밥을 아직도 안 먹어봤는데 드디어 먹네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깜깜한 밤
헤헤... 맛있겠당
하지만 생각보다 막 맛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름 배 부르게 잘 먹었다.
다 먹고 쌓인 설거지 하고 샤워 하고...
일기 쓰다가 칼피스 파인애플맛 너무 궁금해서 마셔보았는데 아주아주 맛이 좋았다.
말 그대로 여름이라는 맛이 났다.
내일은 수영 갔다가 알바 가야지
상점가 현수막?중에 하나 걸려 있는 거 QR코드 타고 들어가보니 재미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나보더라.
은하수? 오로라? 전시회? 뭔가 암튼 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갈 시간이 되려나?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