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5 (D+124, 일): 주말 알바
예고되었던 대로 오늘은 저녁에 알바 가는 날이었다.
아침에는 조금 늦게 잤지만 교회 가야 해서 알람 듣고 일어났다. 그리고 즉시 뭐부터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저번에 사뒀던 빵이랑 우유로 아침을 해결했다.
근데 뭔가 다 먹고 나니 엄청나게 배가 불렀다. 그렇게 뭘 많이 먹었나 싶을 정도로 거북하게 배가 불러서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괜찮았다.
오늘도 역시 걸어갈까 자전거를 타고 갈까 지하철을 탈까 약간 고민했다.
바깥 온도는 32도 정도. 자전거는 꺼내기 귀찮고, 걸어갈만 하려나 싶은 생각을 했으나 생각보다 출발하는 게 늦어져서 지하철 타고 갈 생각으로 나갔다.
막상 나가보니 오늘도 생각보다 많이 덥지는 않은데? 하고 걸어 가려다가, 굳이 뽀송뽀송한 상태를 땀으로 절이고 싶지 않아서 지하철로 발걸음을 옮겼다.
늦게 자서 피곤했는데, 자판기에서 오로나민C를 뽑아다 마실까 한참을 고민했으나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보여서 그냥 도착해서 커피 사 마시자고 생각했다.
교회 근처 거리. 뭔가... 뭔가 한국과 달리 분위기가 있는데 대체 어떤 차이가 있길래 그런건지 모르겠다. 비슷하면서도 달라...
암튼 도착해서 근처 드럭스토어로 향했다. 여기에 커피를 아주 싸게 마실 수 있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무려 100엔!
하지만 여기서 난 또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는데...
바로 컵을 안 넣고 음료를 고른 것이었다..
한 달 전에 셀프 카페에서 컵 안 넣고 음료를 골라서 500엔짜리 커피를 무려 1,000엔에 마시게 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됐던 것이다.
이번에는 음료를 고르고 나서 즉시 컵을 안 넣었다는 걸 깨달아버렸지만 이미 문은 잠겨버려 도중에 넣을 수도 없었다.
그나마 100엔이라 다행이지ㅠ
덕분에 200엔짜리 커피 마시게 되었다. 멍청비용,,
커피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난 산미 있는 커피 그닥인데 산미 없음!
오늘의 메시지는 성경 속 건강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어떻게 건강하게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과, 자유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막막한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이겨낼 수 있다, 힘든 일을 겪게 하시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안에서도 지켜주신다. 그걸 믿어야 한다.
자유는 단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상태만이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자유하려면 먼저 진리를 진심으로 믿어야 할 것 같다.
겉으로는 자유롭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아보여도, 마음이 힘들면 그건 자유한 게 아니다. 마음까지 자유하려면... 응
점심에는 한식집을 갔다. 내가 몇 번이고 갔던 그 한식집. 코리아 타운.
정말 맛있다고 주변 사람들을 꼬드겨서, 결국 6명이서 가게 되었다.
나는 사장님이 추천하시는 뼈해장국을 먹었다. 밥이 따로더라? 그러면서 1,700엔을 받더라?
일본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긴 했다... 밥까지 해서 1,900엔이라니. 그것도 세금 뺀 금액이더라;
그리고 음식이 다 나와서 다같이 사진
맛은... 사실 막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한국에 내 본가 쪽에 있는 뼈해장국 집이 있는데 거기가 진짜 진짜 맛있는데,,,
엄가네 뼈해장국, 서산 가신다면 함 잡숴보세요
밥 다 먹고, 난 알바 가야 해서 집으로 걸어 갔다.
오늘 사실 5시부터, 다음주에 있는 줄 알았던 도요타시의 불꽃축제가 오늘이라고 해서 다들 거기 간다고 하더라...
아니 다음주라고 안 했었어...?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그리고 차도 운전자 포함 5명이 최대라서 얻어 타고 갈 수도 없었다. 이럴 땐 가장 가까이 사는 내가 빠지는 게 맞지.
걸어서 40분 정도 걸려서 집에 도착했다.
그때가 대략 3시 30분이 지나는 시간이었어서, 건물들 그림자가 적당히 기울어져 있어서 햇빛을 적당히 피하면서 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막 덥지는 않았다 다행히..
집 도착해서 조금 쉬다가 알바 하러 갔다.
근데 너무 목이 말라서 편의점 들러서 요구르트 음료수 500ml짜리 하나 사서 마시면서 갔다.
오늘도 열일했다.
일요일이라고 엄청 눈 코 뜰 새 없이 바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바쁘진 않았다. 오히려 비어있는 자리도 꽤 있었고?
오히려 시간이 더 늦었을 때 갑자기 주문이 몰려서 엄청나게 바빴던 시간은 있었지만, 그 뿐이었다.
퇴근 시간 즈음 되어서 보니, 유카타 입고 있는 사람들이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아마 오늘 그리 안 바빴던 것은 다들 마츠리 즐기러 가서 그런거라고 추측을 해본다.
부럽다,,, 난 과연 이번 워홀 기간 동안 여름 축제를 가볼 수 있을 것인가?
오늘의 퇴근맥은 저번에 먹었던 참깨 드레싱의 새우버거! 이거 진짜 맛있다.
점심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세트로는 못 사먹었고, 그냥 단품에 집에 남아있던 음료수랑 같이 먹었다.
내일부터 3일간은 7시부터 11시까지 4시간만 일한다. 그리고 30일이랑 31일은 쉬어버리기! 목 금 토 쉬게 되었다.
가마쿠라를 이 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떡할까나~
매우 더울텐데 괜찮을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