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2 (D+131, 일): 섬김(받음)
아침에 이상하게, 아니 뭐 이젠 이상할 것도 없긴 한데ㅎ
일어나기 싫었다. 눈은 진작에 떠졌었는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9시 반 되어서야 알람 듣고 일어났다.
이래저래 준비가 늦어져서, 아니 그보다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화장실 용무 덕에 10시 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혹시 몰라 침수된 이어폰을 충전기에 꽂아 확인해보니 여전히 전원만 켜지고 페어링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
혹시 몰라 이어폰을 챙겨 나가면서 혹시 페어링 방법이 따로 있나 해서 찾아보니 본체를 충전기에 꽂아둔 상태로 페어링 작업을 하라는 매뉴얼이 있어, 설마 이거겠어...? 하고 해봤는데,,,
!!!!
페어링 모드가 들어가지는 것이었다!
흥분된 마음으로 페어링을 몇 번 시도해 보았으나, 잘 되지 않아서 역시 그러면 그렇지 하고 있었는데,
포기하려던 순간 페어링이 된 것이었다!
으어어ㅓ
그러나 오른쪽 유닛이 충전이 안되는지 계속 10% 남았다고 나오는 것이었다. 하... 그러면 그렇지ㅠㅠ
충전기에 지금 계속 꽂아두고 있는데 제발 다시 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늦게 나온 만큼 지하철을 타고 교회로 이동,
한 10분 전 여유 있게 도착해서 드럭스토어에서 빵과 커피를 사고 돌아가니 시작하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열심히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고
오늘 메시지는 하나님의 계획에 관한 얘기였던 것 같다. 그리고 겉모습이 아닌 내면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찾으신다는 것도.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우연이 아님을 믿고 나아가야지..
예배 끝나고 서로 담소 나누는 시간에 귀여운 애기가 귀여워서 동영상 찍는데 아주 능수능란하게 브이를 해줬다. 동영상인데요 사진 아니고;
그리고 처음 온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같이 옆에서 듣고 한 두 마디 보태고 하다가, 점심 어떻게 할 거냐고 초밥 먹으러 갈 건데 갈거냐고 물어보길래,
여행도 다녀와서 절약을 해야 하는 나는 다음에 먹겠다고 했는데, 초밥 권한 그 친구가 자기도 일본 와서 어려운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다들 도와주시고 해주셔서 살 수 있었다고, 지금은 상황이 좋으니까 베푸는 거라고, 부담 가질 필요 없다고 그런 말을 해주길래,
어린 친구가 배려를 해줘서 그럼 먹으러 가겠다고 해서 가게 되었다.
예배 인도했던 친구이자 초밥을 권했던 인도 친구와 전부터 보긴 했지만 말은 안 섞어봤던 남자분과 교회 두번째 온 여성분과 처음 왔는데 삶이 좀 힘들어 보이는 여성분과 다섯이서 먹으러 갔다.
여기 교회 다니다 보니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 같고,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모습 보면서 용기도 많이 얻기도 하고... 뭐 그런 것 같다.
아 오늘 봉사팀 합류하는 서류도 작성해서 제출했다.
내 어그로를 끈 청어알 초밥... 용기 내어 한 입 먹어보니 꽤나 맛이 있어서 좋았다! 톡톡 터지는 게 아주 맛있구만.
이야기 하면서 밥 먹고 하니 금새 네 시가 넘었더라.
집 가서, 빨래 하고 널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이었다.
일기 예보에 비가 있기는 했지만, 뭐 그냥 평범한 비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었다.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더니 금방 구름에 덮여 하늘이 어두워지고, 이내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진짜, 매섭게 쏟아졌다.
그냥 그러다 말겠지... 빨래대가 흔들리고 비가 베란다로 들이쳤지만, 세탁은 다시 해야겠지만, 뭐 별 일 없겠지 하고 있는데... 바깥 상황 좀 찍어보려고 문을 열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빨래대가 저 멀리 쓰러져 있는 것이더라...?
어이가 없었지만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나가긴 좀 그렇고, 비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가서 다 걷어주고 다시 빨래 돌렸다.
다행히 아직은 멀쩡함...^^
늦은 저녁을 먹는데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제육볶음 하려 했으나 마늘이 없어서 포기, 그냥 파스타 면 끓이고 내 맘대로 레시피 해서 크림 파스타 만들어 먹자 하고 일단 물 올리고 끓었을 때 바지락 넣고 면 넣고 같이 삶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양파랑 팽이버섯 넣고 크림스튜 블럭까지 집어넣어서 졸였다. 우유는 없어서 생략했으나, 그것만 해도 맛이 아주 좋았다.
조금 밋밋한 것 같아서 후추랑 참기름까지 쳐서 먹으니 아주 완벽했다.
내일은 수영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