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1 (D+140, 화): 나고야 너 마저
라~~~고 하기엔 조금 호들갑인 감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유명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형이 좀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하는 형이었어서 8시에 일어났는데 나는 전날 좀 늦게 자버리는 바람에 조금 더 누워 있다가 9시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마치고 바로 아점을 먹으러 가기 전에 내 단골 스벅을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데리고 갔다. 일본 여행 중 라멘은 한 번 먹어야 할 것 아니겠냐고 했어서 밥을 어쩌나 했었는데, 라멘을 먹는 것으로 귀결이 났고, 그 라멘 가게는 스타벅스와는 반대 되는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뭐... 가까우니까!
그런데 뭔가 속이 별로 좋지를 않아서 커피 대신에 말차라떼를 시켜 먹었다.
하늘은 청량하고 태양도 조금은 강렬하지만 바람은 간만에 시원하게 불어서, 여름이 한 풀 꺾였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8월 중순인데 더위가 벌써 가신 것일까 하는 기대감과, 괜히 덩달아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스벅 갔더니 요즘 자주 출석(?)하느라고 나를 조금 많이 마주쳤던 직원..이 유니폼 아닌 상태로 마주쳐서 인사를 간단히 하고.. 말차 라떼 시켜서 테이크아웃 했다.
맛있게 마시면서 라멘 먹으러 갔다.
지로 라멘...을 아침부터 먹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실제로 좀 헤비한 느낌이 들어 먹으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맛있게 먹고 나왔다.
밥 먹고 나고야역에 가서 나가시마 스파랜드 가는 왕복 티켓을 끊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도착해서 타려는 순간 형이 급 화장실 가고 싶다 해서 한 시간 뒤에 오는 버스를 타기로 하고 줄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가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리니까 그걸 참기는 어려웠나 보더라.
그래서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기다리는 동안 근처 빅카메라 가서 아이쇼핑을 하다가 나는 양산을 좀 사야 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결국 양산을 구매했다.
잃어버린 양산은 UV 차단이 얼마나 되는지 성능도 의심스러웠고 양면 다 검은색이라 열이 안으로 다 전달이 되는 바람에 써도 찜통에 있는 느낌이어서 참 쉽지 않았으나, 새로 산 우산은 아주 마음에 든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성능도 굉장히 좋았다.
어쨌든 티켓 들고 버스 타러 갔다.
나도 버스 오기 직전에 화장실 가고 싶어져서 후다닥 볼 일 보고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자리 없어서 버스 못 탈 뻔했다.
무사히 버스 타고 음악 들으며 가다가 피곤해서 자고 일어나니 거의 도착해 있었고, 밖에는 설레는 풍경이 필쳐지고 있었다.
도착하니 시간은 두 시 경이었다.
이번에는 저번에 겪었던 경험을 교훈 삼아, 자유이용권 패스를 끊었다. 6,000엔. 조금 늦게 온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뽕을 뽑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고, 버스도 꽉 채워서 와가지고 뭔가 사람 많을 것 같은 예감은 들었지만, 설마 하는 마음으로, 제발 한적했으면 좋겠다 하는 기대를 품고 결제 하고 입장했다.
저번에는 돌아가는 버스도 언제인지 몰라 조금 오래 기다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버스 시간표도 미리 확인했다.
우선, 소망했던 것과는 다르게 사람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우선 가장 먼저 서둘러 하쿠게이를 타러 갔다. 내 눈물 콧물 싹 빼간 도파민 풀충전 롤러코스터,,,
아쉽게도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어 스틸드래곤2000은 못 탔다. 너무 너무 아쉬웠지만 별 수 없지ㅠㅠ
대기 줄이 90분이라고 써 있었다.
다행히 성수기라 폐장 시간은 연장되었었지만, 온천까지 하려면 시간 여유가 많지는 않았기에, 뽕 뽑을 생각은 포기해야 했다.
열심히(?) 기다려 결국 탈 수 있었고, 티익스프레스 따위와 비교했던 형의 코를 아주 납작하게 만들어줬다. 아니 납작해진 것은 우리들의 심장이 아니었을까?
정말 아는 맛이었지만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 또 타고 싶었지만 이 줄을 감당할 자신은 없었기에 그 다음에는 바이킹이랑 무슨 자이로드롭 비슷한거랑 고카트 탔다.
얼마 타지도 못했는데 온천 가야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간이 되어 결국 뽕을 뽑지 못하고 온천 하러 갔다...
놀이공원 이용하면 온천은 1,000엔에 이용할 수 있었기에 그렇게 했다.
여기도 사람이 워낙 많았어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걱정은 했으나, 그만큼 실내가 넓어가지고 크게 쓸 데 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다.
다만 샤워장에서 내가 앉은 자리 수압이 너무 약하고 점점 약해지고 이상하길래 다른 자리로 옮겨 씻었는데 먼저 씻고 일어난 형이 자리를 벗어나 찾아다니느라고 한참을 걸어다녔는데 결국 잘 찾아서 온천을 즐겼다.
그런데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 건지 그리 오래 있지도 않은 것 같은데 힘들어서, 그냥 조금 일찍 일어나서 나고야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원래 7시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옷 입고 나올 때 보니 7시 되어 가는 시간이어서 얼추 시간도 비슷하기도 했다.
그 온천 하고 나면 병 우유는 꼭 마셔 줘야 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그 와중에 그냥 우유 말고 또 과일 우유 마시고 싶어서 나는 후르츠 맛으로 골랐다. 맛있었다.
이거 그냥 현금으로 살 걸 그랬다. 괜히 팔찌로 사서 정산만 늦어졌다.
꿀팁: 팔찌로 돈 안 쓰면 정산 없이 반납만 하고 빠르게 갈 수 있답니다. 돈 쓰면 정산 줄 서야 해요
버스 시간도 적절하게 남아서 조금 기다리니 버스 타고 나고야 갈 수 있었다.
나고야 가서... 원래는 사카에 가서 로프트 가서 구경 좀 하려고 했으나, 이미 문 닫은 시간이어서 그건 포기하고 히츠마부시 파는 곳 중 오픈 한 가게를 찾아다녔다.
거의 9시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으니,...
10시까지 여는 가게 중에서 가장 리뷰가 좋은 가게를 가봤으나, 웨이팅이 너무 길어 거기 말고 다른 근처의 가게 중 리뷰는 그렇게 점수가 높지 않았지만 이미지가 맛있어보이는 가게로 선택해서 갔다.
라스트 오더가 9시였는데 입장 시간이 8시 55분,,, 아주 다행히 주문 할 수 있었다.
히츠마부시 정식이 4,200엔이라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다. 비싸긴 하지만, 치고는 저렴한 편...?
굉장히 맛있었다! 얻어 먹어서 그런가ㅎ
맛있게 먹고 미라이타워 앞에서 사진도 찍고 집으로 돌아와서 캐리어 챙겨서 형네 숙소 데려다 주고 편의점에서 야식 거리 사서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그러면서 내일 일정을 알아보는데, 원래 오늘 가려고 했었던 이누야마...를 내일 가려고 했던 거였다.
바우처 구매할 때 구매일로부터 30일간 유효하다는 말만 보고 정작 도착한 바우처를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는데, 왕복 열차 승차권을 보니 유효기간이 오늘까지로 되어 있었다.
뭐가 뭔지 상황파악이 되질 않아서 열심히 알아보았으나, 그 유효기간의 내용은 열차 승차권에는 포함이 안되는 것 같기도 했다.
제대로 안 알아본 탓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좀 속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일 찍어보자고 하기는 했는데, 완전 모 아니면 도인게, 어차피 바우처 쓰려면 나고야 역에 가서 써야 하는 건데 거기까지 가는 전철비가 플러스 된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정작 갔는데 못쓰면 돈을 더 부담하고 평범하게 가야 하는 지경인데, 리스크와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나고야 역을 갈 것이냐, 승차권을 포기하고 바로 출발하느냐 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은 그래서 10시에 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