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D+141, 수): 뭔가 잘못됐어
오늘은 이누야마 성과 메이지무라, 나고야 성을 갔다.
재작년 11월에 갔던 코스 거의 그대로 밟은 것인데 그때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에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아침에 10시에 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일찍 일어나지기도 했고 웬만하면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9시에 보자고 하고 얼른 준비해서 나갔다.
역에는 8시 50분 쯤 도착했는데 지갑을 안 챙긴 것을 깨닫고 다시 집에 돌아갔다가 나오느라고 결국 내가 더 늦어버리고 말았다.
어제 열차 승차권이 만료된 것을 보고 이거 맞나 싶어서 의심을 했었으나, 오늘은 QR 코드 자체를 표시를 안 해주는 것이었다.
분명 클룩에서는 지정한 날짜는 참고용이라면서, 실제 도착한 바우처에는 정확히 그 날짜에 열차를 이용해야 했던 것이었다.
매우 어이가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걸 전날 밤 되서야 확인을 한 나의 잘못도 있는 것이고,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봤자 조치해줄 것이란 기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제 돈 내고 이누야마로 넘어갔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저걸 이용하려면 무조건 나고야 역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는 것인데, 거기까지 가는 열차 비용은 아꼈다는 것 정도? 그래도 결국 손해이기는 하다.
특급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빠르게 이누야마 역에 도착했고, 조금 걷다 보니 성하마을이 나왔다. 2년 전 갔던 것과 다른 루트로 간 것 같은데, 뭔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었다.
군것질을 너무 하고 싶었으나, 나는 휴가 나온 것도 아니고, 그런 여유는 없었기 때문에 꾹 참고,,, 이동했다.
입구부터 토리이로 되어 있었던 성 초입, 아득바득 토리이를 빗겨 지나가 더 올라갔으나, 또 토리이가 있는데 우회하는 길이 보이지 않아 그냥 갔는데 내려올 때 보니 우회하는 길이 있기는 하더라. 뭐... 쩔수지ㅠ
다행히 이누야마 성 바우처랑 메이지무라 바우처는 다음날까지 교환 받을 수 있는 것이었어서 별다른 차질 없이 입장권으로 교환 받을 수 있었다.
근데 천수각 올라가는 대기 시간이 60분이라고 써져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저번에 왔을 때에는 거의 바로 들어갔었는데!
하지만 실제로 엄청난 줄을 기다려야만 했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천수각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도 한 번 왔던 데라고 딱히 사진을 많이 찍고 싶지는 않았다. 볼 것도 별로 없기는 해
안녕
다시 성하마을 지나서 역으로 돌아가는데 점심 시간이라 배가 고팠으나,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었다기 보다는 느긋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고 싶어 길거리 음식에 흥미가 가질 않았다.
그 와중에 비가 한 두 방울... 보다는 작은 입자로 흩날리며 내리기 시작해 우산을 펼쳤다.
비가 좀 더 많이 와서 사람들이 다 우산을 펼치고 있었다면 뭔가 더 분위기가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웠다.
근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나 했더니 일본에서는 이번주가 8월 휴가 + 연휴 기간이라 그런 것이라고 하더라. 어쩐지...
성하마을 지나서 저번에 갔던 라멘집을 가려고 했는데 대기가 이미 한참 꽉 차 있었어서 더이상 예약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냥 주변에 또 라멘집을 알아봤는데, 하나 있어서 중화소바 파는 집으로 가서 점심을 해결했다.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었다!
밥 먹고 메이지무라로 이동하는 버스를 기다려 탑승하는데, 버스 기사님들도 이 철도 버스 승차권을 낯설어해서 혹시 거절 당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일본어로 돌려놓고 보여드리면서 여차저차 설명을 잘 하니, 이걸로 탑승해도 된다고 해주셨다.
화면에는 기간 만료라고 적혀 있으나 설명에는 다음 날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써 있는 상황... 그래도 다행이었다.
그리하여 메이지무라 2트차 방문이다.
난 그냥 근대 건축물이나 그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을 뿐 딱히 역사적인 흐름 이런 것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뭐,,, 이 당시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음음, 뭐 난 별 감정 없다. 어련히 잘들 살았겠지
어차피 한 번 둘러본 곳이라 사진을 막 그렇게 남기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다.
중간에 카페에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600엔이었다. 매우 비싸고 양이 적기는 했지만 아주 맛이 좋았다.
관람을 마치고 나고야에서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보고 나와서 버스 타러 가서, 다시 한 번 기사님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열차도 QR코드 찍고 승차할 수 있었고, 나고야 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동하는 내내 아주 열심히 졸아서 주변 풍경을 구경할 새가 없었다.
그래도 나고야 왔는데 나고야 성을 안 보고 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 짧게나마 나고야 성을 구경하러 갔다. 시간표에는 4시 30분에 영업 종료라고 써 있기는 했으나, 나는 그럴리가 없다 생각했고 일단 이동했다.
역사나 영업은 저녁까지 하고 있었고, 무사히 표 사서 입장 가능했다.
갔는데 여름 축제 기간이어서 안에 야타이도 열려 있었고 유카타 입은 사람들과 자리 깔고 앉아 있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나 혼자 그냥 놀러 왔으면 궁상맞게 혼자 그 무리 가운데 앉아 있었을 것도 같은데, 어쨌든 이번 여행(?) 때문에 또 돈을 너무 많이 지출해서 야타이를 즐길 여유는 없었다ㅠㅠ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부러웠다.
나도 유카타 입고 여자친구랑 돌아다니는 로망 가지고 있다고
암튼 돈가스 먹으러 가야 해서 적당히 보고 식당으로 이동했다.
기껏 이동했는데 식당이 임시 휴업... 자기네들 휴가 간다고 한다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는데, 야바톤을 갈까 다른 걸 먹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교통비가 너무 아까워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그나마 나고야 JR 타고 가는 게 그나마 교통비를 조금 아낄 수 있어서 나고야 역 야바톤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열차가 집 가는 동선이랑 겹쳐서 그냥 거기 근처 스시로 가서 먹기로 틀어버렸다.
그래서 스시로 맛있게 얻어 먹고 다음에 크레페까지 먹고 맛있었다.
돈파치는 못 가게 됐으니까 그냥 야바톤을 내일 먹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