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0 (D+149, 목): 이따금씩
이 나이에 그냥 집에서 딴 짓 하다가 늦게 잔 것도 아니고 놀다가 지쳐 들어가 늦게 잔 영향으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역시나 힘들었다.
그 와중에 중간에 소화 안돼서 소화제도 먹으려고 잠깐 깼지, 좀 그랬다.
바로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면서, 스타벅스 가서 와플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와플 커피 먹으면서 작업 하다가 알바 하러 넘어갈까 생각을 했으나, 집 밥을 아무래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밥을 앉혔다.
그러면서 노트북 펴서 업무를 보는데 밥이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 계속 몰입해 있었다.
오늘은 타 맥도날드 지점으로 지원 나가는 날이라 4시까지 그 맥도날드에 가야 하는데, 집에서 걸어서 바로 가면 약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고, 원래 맥날에서 구두를 챙겨서 가야 했기 때문에 좀 일찍 나가야 했다.
대충 세 시 쯤 나가기로 생각하고 작업 하다 보니 어느덧 세 시가 가까워져 와 얼른 나갈 준비를 하고 밥도 먹지 않은 채 그대로 알바 하러 갔다.
후다닥 맥날 가서 햄버거 세트 시켜서 후다닥 먹고 한 30분 쯤 되어 출발했다. 20분 정도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길 가다가 디자인이 멋있는 어떤 건물이 보여 찍은 사진...
네 시에 시작해서 한 한 시간 정도는 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아주 여유로웠다.
이렇게 해서 가게가 유지가 되나 같은 쓰잘데기 없는 생각과 함께, 이 정도 텐션이라면 이 정도 시급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저녁 시간이 되고, 꽤 많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주문이 버거 한 두 개 씩 오는 게 아니라 무슨 여섯 일곱 개 씩 되는 게 많아서 한번에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일까?
그 와중에 나는 물건 떨어뜨리지 뭐 이것 저것 실수하지, 아주 그냥 민폐 킹이었다ㅠ
어찌 저찌 5시간 동안 일 하고 9시 퇴근 찍고 이 매장에서는 아직 재료가 남아 있어 주문이 가능했던 꼬부기 새우버거를 오랜만에 맛봤다.
주변 풍경과 위치가 언젠가 한 번 쯤은 오다 가다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역시 딱히 지나간 적 없는 동네인 것 같다.
아무튼 일도 간만에 일찍 끝났겠다, 달도 이쁘게 떠 있겠다, 야경이나 구경하러 산책 갈까 생각을 했으나, 아직은 조금 더운 날씨에 일단 짐부터 내려 놓으려고 집으로 일단 향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와서, 안 나갈 이유를 찾다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 걸어 가면 30분 거리지, 막상 가도 볼 것 없을 것 같지 해서 그냥 안 가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 씻기 전에 작업을 마저 해주는데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다가 안되겠어서 얼른 씻고 잘 생각에 씻고 나왔는데 잠이 다 깨서
오늘 목표한 작업 마무리 해주고 지금은 기분 좋게 일기 쓰고 있는데 시간이 한 시 반이네,,,
열심히 살면 그나마 좀 괜찮은데
이따금씩 너무 따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