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9 (D+189, 화): 무계획은 계획이 아니다
모처럼의 쉬는 날이니 어제 급하게 계획했던 대로 배드민턴이나 클라이밍 티켓을 구하기 위해 알람 맞추고 일어났다.
늦지 않게 준비해서 서둘러 나갔다.
비는 조금씩 오는 와중에, 티켓이 부디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지하철을 기다렸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왕래가 평소보다 많이 보였던 것 같다.
출근하는 사람들이나 이래저래, 활기가 느껴졌다.
챗지피티와 구글링으로 티켓 센터 위치를 확인해 아주 약간 헤매다 찾았다.
오픈 기다리면서 미리 구매 원하는 경기를 미리 기입하는 신청서를 나눠줘서 가이드북 보면서 일단 기입은 했는데, 미리 여쭤보니 온라인에서 티켓이 완판이어도 여기서 구할 가능성이 있긴 하니 일단 확인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공교롭게도 내가 보고 싶었던 두 경기는 모두 티켓이 완판이었다.
드디어 내 순서가 되어 남는 자리가 있나 확인을 해주셨으나 역시 둘 다 자리가 없었고, 나는 빈 손으로 센터를 나와야 했다ㅠ
아무것도 얻은 게 없으니 아무런 보람도 없고 이건 뭐,
그래서 집도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다.
배가 살짝 아파서 지하철 화장실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볼 일 보고 나오니 열시 반 조금 넘는 시간,
코메다 커피에서 모닝 세트를 먹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늦었겠지, 생각하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지하상가에 마침 코메다가 보였고, 모닝 세트를 11시까지 시킬 수 있다고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입장했다.
커피를 뭘 마실까 고민했는데, 아메리카노는 아이스가 없는 것 같아 보여 다른 것 중에, 비엔나 커피라는 게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아인슈페너라고 하는 것 같아 아이스 비엔나 커피와 3번 세트로 주문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버터 대신 딸기잼을 발라주는 옵션도 있었나본데 이걸 못 보고 지나쳐버렸다.
그리고 사실 아직도 카츠빵을 안 먹어봐서, 카츠빵을 먹을까도 생각을 했으나 이건 모닝 세트에 해당도 안되고 아침으로 즐기기에는 꽤나 비싸길래 다음에 점심에 먹기로 했다.
듬뿍 올라간 크림의 커피와 빵!
커피 맛있었다. 크림이랑 같이 먹으니 매우 맛있었다.
크림을 빵에 올려 먹는 방법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때는 생각 못 했다.
아니 이럴 줄 알았으면 맥북도 좀 가져와서 아침에 시간이나 잘 때울 걸 그랬다.
아쉬운 대로 폰으로 유튜브나 보면서 먹고 한 30분 정도만 앉아 있다가 나갔다.
비도 오고 그래서 최대한 지하 동선으로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나 도전해봤다.
이렇게 사카에 지하상가에서 백화점 하나 통과해 라시크 쇼핑몰 까지는 갈 수 있었는데 그 다음 건물까지는 이어져 있지 않았는지 더이상 갈 수는 없었다.
지금 보니 라시크 쇼핑몰 다음 블럭에 마쓰자카야 백화점이 블럭 세 개 끼고 나란히 있던데 여기도 건물 내부로만 다닐 수 있겠더라.
그리고 잘하면 여기도 파르코랑 이어져 있을 수도 있으니,,, 그렇게 가면 야바초 역까지는 거의 건물 내부로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해봐야지.
비가 너무 심하게 오진 않고 적당하게 내려서 걸어갈 만했다.
다만 집 가는 길에 헤어 컨디셔너랑 물티슈를 좀 사려고 했으나 드럭스토어가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일단 가서... 배가 금세 또 아파져서 볼 일 보고 좀 쉬다가 바로 가나야마 역으로 다시 나갔다.
드럭스토어에서 컨디셔너 사고, 100엔샵에서 물티슈랑 주방용품 몇 개 구매했다.
점심 해먹기 귀찮아서 규동집에서 포장이나 해 가려고 일단 가봤는데, 생각보다 아주 저렴한 메뉴가 있었다.
곱빼기에 480엔 규동
이게 뭐지 하고서 냉큼 주문을 해봤는데, 밥 없이 딱 소고기 볶음만 있는 것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으나 다행히 집에 밥은 얼려뒀어서 오히려 잘 됐나 싶은 생각으로 집으로 향해 식사를 했단다.
이거 하나로 아껴 먹으면 두 끼 해결 가능할 것 같은 양이었기에 오늘은 그냥 이렇게 해결하기로 했다.
김치는 집에서 가져온 김치!
역시 집 김치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ㅠㅠㅠㅠ
밥 먹고 다짐한 대로 말씀 열심히 읽으려고 각 재고 있는데,
기왕 하는 거 일본어 공부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 필사도 좀 하고 하려고 했으나 공책이 없는 상황,
할 거면 본격적으로 하자 싶어서 매우 귀찮지만 100엔샵에 다시 다녀오는데,
회사에서 또 뭐가 안된다고 연락을 주셔서 이따 집 가면 확인해보겠다고 하고 일단 다녀왔다.
근데 이놈의 문제 해결,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는 알 수는 없고, 적어도 스스로 해결 가능하게 시스템을 만드는데 뭐가 잘 안돼서 계속 붙잡고 있는 게 거의 4시간 정도가 걸려 버렸다.
3시 반 쯤 시작해서 끝난 게 7시가 넘는 시간이었으니.
참 이렇게 방해가 오나 싶기도 하고 이게 뭐라고 돈 받지도 않고 이렇게 열심히 한 건지도 모르겠고.
또 괜히 날은 꽤나 추워져서, 가을 탄다는 게 사뭇 추위진 날씨에 옆구리가 시리다고, 그래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창문을 닫고 일단 조금 이른 것 같은 저녁을 먹고 씻고 꽤나 이른 시간에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일기를 지금 쓰고 있는 와중인데,
갑자기 나 이거 마지막까지 해낼 수 있는 건가 싶은 걱정 아닌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중간에 돌아간다 해도 실패한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이게 시간 낭비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일단 포기하지 말아보자, 뭐든지.
참, 어제 우편으로 JLPT 합격 증명서가 왔었는데 지금 까보니 이렇게 되어 있더구나.
잘했지?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