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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93] 놀러 가고 싶다

일기 2 2026. 10. 4. 01:35

2026/10/03 (D+193, 토): 놀러 가고 싶다

큰일이다. 사실상 일반 사회인에 비하면 꽤나 놀고 있는 편에 속하는데 놀러 가고 싶다.


워홀 형님이 오늘 미소카츠 먹으러 가자고 꼬셔(?)서 오늘 외출 일정은 잡혀 있었다.

어제 내가 점심에 먹자고 말하고 알람 맞춰서 9시에 눈이 떠지긴 했는데, 아직 잠이 부족했다.

그래서 그냥 일어나고 와 있던 어떻게 하겠냐는 메시지에 저녁에 먹자고 말하고 냅다 다시 자버렸다가 결국 10시 반에 일어났다.

매번 이런 식이야 하여간 매번


근데 뭐 어때 토요일인데ㅋㅋ


아무튼,

일어나서 또 인스타 보면서 시간 때우다가 빨래 돌리고 꽤나 늦은 시간에 말씀 묵상과 성경 필사를 했다.

작심 삼일로 끝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역시 사람은 여유가 있어야 해. 시간 빌게이츠가 되니까 아무리 오래 걸려도 부담이 안 느껴지지.


끝나고 보니 한 시였다.

발래는 진작에 끝나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끝난지 한참 지나서야 성경 필사가 끝나서, 뒤늦게 빨래를 너는 김에 점심에 짜파게티 먹으려고 물 올리고 빨래 널다가 물 끓을 때 쯤 되어서 조리에 집중했다.

그냥 안 먹고 물을 평소보다 더 자작하게 남기는 대신 굴소스랑 후추를 좀 쳐서 만들었다.

이렇게 하니까 싱겁지 않고 아주 맛있게 잘 먹고 밥까지 낭낭하게 말아 먹었다!


밥 다 먹고 빨래 마저 널고...

딱히 할 게 없어서 게임 한 두 판 하다가 질려서 멍 때리고 있다가

아직 네 시도 안 됐는데 하늘이 노을 지려고 하는 것을 보았다.

꽤나 선명하고 날씨가 좋아서 어딘가 나가서 하늘 구경을 하고 싶었으나 애매하게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서 고민하다가 그냥 마침 살 것도 있고 해서 오스 상점가에 있는 다이소까지 갔다가 쇼핑하고 바로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집에서 나서는데 내 앞에 유카타 입은 분이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동선이 겹쳐서 살짝 따라가 보니, 히가시베쓰인에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무슨 백일장 같은 것이 열렸나 해서 구경해보려고 따라가 봤는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맞았다.

인스타로 히가시베쓰인 검색해보니 오늘 축제가 개최되는 것이었다.

이게 웬 일이냐 하고 대충 한 바퀴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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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하다. 오늘 밥 약속 없었으면 여기서 그냥 한 끼 때웠을 것 같다.


어느 한 노점에서 사과랑 배를 팔고 있었는데 가뜩이나 과일 먹기 힘든 환경인데 살까 말까 고민하던 와중 시식이 있길래 한 번 먹어보니, 사과보다 배가 더 맛있어서 또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사고 말았다.

썰어서 냉장고 넣어뒀다가 심심할 때 꺼내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네.

아주 맛있었다.


대충 구경하고 오스 상점가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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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랑 매직스펀지랑 최근에 인스타에서 기름 튐 막아주는 채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그것을 샀다.

그리고 육개장을 팔길래 그것도...

과연 한국에서 먹던 것과 같은 맛이 날지 궁금했다.


그리고 또 자석으로 붙이는 행거도 사려고 집 나올 때 생각했었는데 그새 까먹고 못 샀다.


쇼핑 다 하고 약 30분 정도 남아서 서둘러 식당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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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과연...

오픈 시간보다 1분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꽤나 아무것도 없는 골목이었는데 이런 풍경은 조금 신기했다.

역시 이런 숨은 맛집이 맛있는 법이지.

불이 켜지고 입장이 시작되었다.

다들 오픈런이었던 게 약간 다행이었달까...?

정말 맛있었다.

워홀 형님은 돈테키 시켰다.

그냥 이것만 먹으려고 했는데 음식을 보니 이건 맥주가 너무 땡겨서 시키고 말았다.

근데 한 병 다 마시면 취할 것 같아서 반 병 남겼다.

맥주는 그냥 맛으로 마시는 건데 유감스럽게도 논알콜은 없어서 그냥 맥주로,,,


아주아주 맛있게 먹고,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 가보니 광장 같은 공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사회자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그것이 봉오도리였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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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도리가 이렇게 단체로 춤을 추는 것이었구나... 뭔가 애니에서 본 장면인 것 같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고.

나는 아무래도 좀 부끄럽기도 하고 꺼려져서 그냥 영상만 찍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를 즐기려고 노력은 했다.

워홀 형님은 열심히 추시던데,,,


적당히 있다가 나와서 스타벅스 가서 나는 내일까지 마실 생각으로 텀블러에다 아메리카노 시키고 형님은 무슨 단호박 수프치노 라고 하는 녀석을 시켰다.

한 입 마셔보니 진짜 그냥 수프였다.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의외로 식사가 될 것 같은 맛이어서 오... 의외로 먹힐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형님 덕분에 뭔가 내 맛의 세계가 더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기는 한데 역시 그 돈이 좀 많이 들기는 하는 것 같다...ㅠ


형님이 최근에 교토를 다녀왔는데 나 단풍 시즌에 교토 가면 어디어디 가보라고 추천을 받았다.

진짜 단풍 질 때 한 번 조금 길게 가봐야겠다.

기대하라고...! 보란듯이 교토 전문가가 되어 주겠어.


집 와서 쉬고 있다가 뒤늦게 배가 고파져서 씻고 육개장 사둔 거 먹었다.

하 이게 생활 패턴이 알바 때문에 완전히 뒤집어져가지고 밤에 참 쉽지 않네...


아 육개장은 맛있었다. 한국에서도 자주는 안 먹었지만, 비슷했던 것 같다.

특히 그 식감이 아주 감동적이었다ㅠㅠ


다음주에는 밤샘산책 할 거고

다다음주에는..... 청춘돼지 극장판이 개봉하는데 근처 가서 보고 싶어졌다.

흠... 야간버스 한 번 더 이용해서 다녀와볼까ㅠ

단풍 시즌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아으으으음

아무래도 무리수인 것 같다.

그렇지만 단풍 보러 한 번 가긴 할 것 같다.


11월엔 그럼 교토도 가고 가마쿠라도 가고 이야;;;


놀러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아직...

히로시마도 가야 하고

아타미도 가야 하고

아오모리도 가야 하고

놀랍게도 아직 그 어디야 후쿠오카도 못 가봤는데

아아아아 시간이 모자랄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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