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4 (D+214, 토): 아이치 동부 쁘띠여행
비가 여전히 오는 가운데, 오늘은 워홀 형님과 오카자키와 그 근처 바다 마을로 놀러 가기로 했다.
조금 일찍 역에 도착해서 미스터도넛 가서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즐기려고 나왔으나, 셔츠 한 장 입고 나왔던 바깥은 내 예상보다 꽤나 추워서 그대로 갈까 돌아가서 뭘 걸쳐 입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괜히 감기 걸리면 손해니까 집으로 다시 돌아가 니트 조끼를 입고 다시 나왔다.
맛있디 맛있는 폰데링과 아이스 커피로 아침식사.
미스터도넛 하면 따뜻한 커피 무한리필인데, 아이스커피는 무한리필 불가능.
어차피 시간만 잠시 때울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필요한 옵션은 아니었다.
10시에 역에서 보기로 했는데 저 사진 찍은 건 9시 53분.
후다닥 먹고 대합실로 이동했다.
형님을 만나고 오카자키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려 탑승했다.
최종 목적지는 오카자키코엔마에 역이었는데 급행을 타고 다시 반대로 가는 일반 열차를 타야 하는 동선이었다.
우선 여기가 미소 공장으로 유명한 동네라길래 공장 무료 견학에 참가했다.
설명을 일본어로 들었는데, 사실 반만 알아들었다.
아무튼 1600년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의 미소 공장이고, 열심히 콩을 발효해서 돌무더기로 강하게 눌러서 이러쿵저러쿵
엄청 힘들어보였고 대단해보였다.
아직 아침에 먹은 식사가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았을 때 점심을 먹으러 갔다.
형님 일하는 곳 이모님께서 오카자키 출신이시라 맛집을 소개시켜 주셨다고, 인기 많은 우동집으로 향했다.
뭣 모르고 형님 시킨 거 따라 시켰더니, 원래 정식이 없는 우동에 텐푸라 정식을 추가해서 정식처럼 주문이 되었다.
그 덕에 가격은 무려 인당 2,680엔.
이렇게까지 비싼 돈 주고 우동을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간만에 여행자 모드 장착하고 거하게 먹었다.
오늘 교회에서 무슨 회의 한다고 올 수 있냐고 먼저 물어봐주셨었는데, 돈 없다고 못 갈 것 같다고 해놓고선 이렇게 먹었다.
돈 없는 건 사실이긴 했는데 흠,,,
어쨌든 기존 우동이랑, 따로 정식을 시켜서 2인분 같은 식사를 하게 되었으니, 너무 배가 불렀다.
그래도 잘 먹었다.
다음으로는 오카자키 성을 보러 갔다.
날씨는 흐렸지만 그런 대로 운치가 있어서 좋았다.
비는 이후로 내리지 않아 우산은 그저 짐만 되었다.
정보에 의하면 일본에 유명한 700만 예능 유튜버 그룹의 주 활동 무대가 오카자키라고 하여 여기에 공식 스토어가 들어서 있었다.
도카이 온에어라던가?
스토어 입점(?) 기념 시계 조형물... 아무런 실용성 없어 보이는 이것,,은 멋있긴 했다.
공원 내를 돌아다니는데 웬 코스프레 한 아저씨가 서성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우리한테 와서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시는 것.
감사히도 잘 찍어주셨다.
알고 보니 그 근처 박물관에서 공연 같은 걸 하나보던데 홍보 차원에서 돌아다니고 계시는 듯 해보였다.
시계탑이 갑자기 열리더니 무슨 인형이 혼자 쇼를 하고 있었다.
굉장히 뻘하게 재미있었다ㅋㅋㅋㅋㅋ
눈이 멀쩡하다가 갑자기 뿅 튀어나오더니 저러고ㅋㅋ
적당히 시간 잘 보내고 다시 열차 타러 이동하는 길에 표지판에 보이는 한자를 읽어보니 한국식 한자로 '안성'이 읽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거 안성시랑 한자 똑같나 해서 봤더니 진짜 똑같은 거였음
비오는 날도 나름 분위기 있고 좋... 좋네..! ^^;
역으로 가는 길에 유명한 화과자 집이 있다고 해서 거기 가서 간단하게 간식 거리를 사갔다.
거기서 바로 먹으려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고 넘어가서 편의점 커피 같은 거랑 같이 먹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오카자키 안녕.
그리고 우리는 바다에 인접한 가마고리 시로 넘어갔다.
날씨도 이렇고 다리 건너 섬 입구에 토리이도 있는 것을 보니 왠지 이건 음산한 분위기인지 시크한 분위기인지, 아무튼 경치는 좋았다.
바다 좋아!
이 앞에서 간단히 편의점 커피와 사온 화과자를 먹고서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갔다.
웬만하면 토리이는 넘고 싶지 않았는데 이건 뭐 우회로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토리이를 넘었다.
저녁 되니까 가로등도 들어오고 나름 아름다웠다.
다리 건너 섬 하나가 통째로 신사라고 한다.
(분위기 있는 척)
(유튜버 데뷔하는 척)
어딜 가나 멈출 줄 모르는 모험 정신
이 바보 같은 미소를 좀 어떻게 해봐
중심 잡느라고 기울어져 있는 건데 왜 이렇게 거북목처럼 사진이...
아무래도 나 사진 좀 잘 찍는 것 같애.
다시금 아직 배가 아직 꺼지지 않았을 무렵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여기도 유명한 우동집이라고 한다. 간판만 보면 이게 뭐라고 읽는 건지 알기가 너무 어렵다. 결국 지도에서 찾지 못해서 타임라인을 꺼내 내가 어디 갔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오늘 여행은 테마가 우동 투어였다.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테이블 자리로 안내 받고 들어가 주문하고 나온 아나고와 야채 텐푸라 우동
워... 아나고 크기가 굉장히 컸다.
그만큼 가격도 높았지만.
근데 아무래도 아직 소화가 안 된 상태로 뭘 먹으려니까... 좀 힘들었다.
맛은 있었는데...ㅠㅠㅠ
영 속이 안 좋길래 밥 다 먹고 어디 킷사텐 가서 레모 스쿼시 하나 시켜서 마셨다.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근데 그 항상 이런 곳에 오면... 음식을 판단 말이지?
근데 마실 것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마치 음료만 시키면 식당에서 메인 메뉴를 안 시키고 음료수만 시키는 기분이 들어 선뜻 음료만 마시기가 그렇다.
형님 말로는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하는데... 진짜 모르겠다.
그리고 레몬 스쿼시를 시킨 것은 약간 오판이었다.
체해서 속이 안 좋은데 거기다가 신 것을 더 들이 붓는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을 왜 했을까...
그렇게 속은 편안해지지 않은 채 다시 나고야로 돌아오는 열차에 탑승했다.
원래 오늘 돌아와서 시간이 되면 영화 보러 갈까 했는데 응 안돼~
집 와서 영 속이 계속 안 좋아서 결국 소화제를 먹었는데 그래도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그런 상태로 오늘 못 한 성경 필사를 두어시간 가량 해주고...
일기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야 그나마 속이 좀 편안해지긴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 오늘.
역시 난 바다가 좋다.
형님께 교토 여행 코스 추천을 열심히 받았다.
덕분에 신칸센 특가가 언제 뜨는지도 알게 됐다.
충분히 여유롭게 예매하는 게 가장 쌀 줄 알았는데 탑승일 한 달 전에 특가가 뜬다고 해서... 일단 특가 뜨는 거 봐서 예매 성공하면 기존 예매는 취소해야겠다.
그리고 그 전날 갈 도쿄행은 어떻게 할지도 이젠 슬슬 정해야 하는데... 이미 늦은 것 같다.
그래도 빨리 알아봐서 준비를 해야할텐데 말이다.
셋업 입고 도쿄 가서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구경이라.
거기에 카메라를 메고 다닌다면,,, 그건 무슨 조합이지?
아니 생각해보니까 셋업에 어울리는 가방 같은 것도 없는데 어떡하지?
결혼식에 축의금은 어떻게 해야 하지? 봉투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일단 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