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0 (D+88, 토): 이 비에 시골 여행
마침 쉬는 날이니, 며칠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양키캔들 사러 가기! 를 위해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이때까지는 비가 그냥 적당히 왔었는데, 별로 문제 없겠지 생각하며 우산 쓰고 나갔다.
참 여기 볼때마다 느끼는데 JR 여기요 여기요 여기요 여기요 하고 외치는 것 같아서 좀 재미있는 것 같다.
목적지까지 가는 열차는 다음 열차였는데, 가만히 서서 기다리기는 심심할 것 같고, 지금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가는 데까지 가도 다음에 오는 열차로 갈아타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 그렇게 하기로 했다.
중앙에서 살짝 왼쪽 아래에 보이는 욧카이치시까지 완행으로 가고, 거기서 끝까지 가는 쾌속 열차로 갈아탄다.
그렇게 40-50여분 간을 달려 도착한, 욧카이치 역.
내렸는데 시골 느낌이 물씬 났고, 뭔가 근처에 방앗간 같은 게 있나 참깨 볶는 고소한 냄새가 계속 났다.
몇 분을 기다려 다음 열차를 타고 마저 이동했다.
여기는 정말 시골 느낌이었다. 그래도 간이 플랫폼까지는 아니었고, 개찰구도 제대로 있기는 했지만...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좀 찾아보니 여기 인구가 10만명이 안 되던데 이런 작은 도시에도 열차가 다닌다는게 좀 부럽기도 했다.
여기서 나라까지 가는 열차도 운행하는가보던데 순간 나라 함 가?! 싶기도 했지만 잠자코 역에서 내렸다.
무슨 동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의미심장해보였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서, 매장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인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시골길을 조금은 위태롭게 걸어갔다. 사람들이 나 보고 저 젊은 사람이 왜 이런 곳에 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가는 길 내내 사람들 마주친 게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건너편 볼록거울에 비친 나 (주의)
어린이들이 많이 뛰어나오는 동네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짱구 그림과 함께 튀어나오지 마! 라고 써있는.
우리 집 주변에도 약간 이런 풍경 좀 있었으면 좋겠다ㅠ 하나도 없어
그나저나 비가 와서 꽤 추웠다. 비도 맞고...
그렇게 30분 넘게 걸어 도착했다.
하늘 어둑어둑 한 거 봐,,
그래도 여기 오니 사람들이 그래도 꽤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양키캔들 있는 쪽으로 가봤으나, 내가 찾는 그 제품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양초보다는 사쉐라고 하는 종이백에 들어있는 방향제? 같은 것을 원했거든,,
이런건데... 지금 한국에서도 안 파는 건가? 정보가 별로 없네.
(출처: https://blog.naver.com/yankeeseoul/220482273390?viewType=pc)
어쨌든 이건 없으니,... 양초라도 살까 했는데 라지자 크기가 가격이 꽤나 비쌌다. 5,000엔 정도 하는 가격,,, 아마존에서 같은 걸 찾아보니 조금 더 싸기도 하길래, 굳이굳이 여기서 살 필요는 없겠다 싶어 그냥 나왔다.
만약 양초 할거면 캔들워머랑 캔들 스탠드까지 다 갖춰야 하는데, 인테리어 소품이라 치고 소비를 할까 말까 고민중이다.
나와서 이제 밥도 먹고 버스 기다려야 하는데, 코메다 커피를 갈까 맥도날드를 갈까 고민하다 그래도 버스 타는 곳이 더 가까운 맥도날드로 가기로 했다.
이 시골까지 와서 맥도날드라니
직원가 없이 시켜 먹는 맥포크,,, 찾아보니 맥포크가 일본 맥도날드에만 있는 메뉴라더라. 맛있어!!
밥 먹고 버스 시간까지 좀 기다리면서 작업 좀 하다가, 시간 되어 버스 타러 갔다.
가는 길에 덤프트럭의 물 세례를 맞고 말았다...
그렇게 계속 걷다가, 버스 정류소에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나와버려서 2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버스가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 오는 것이었다. 설마 시골이라고 버스도 엉터리인건가! 싶어 걱정하던 와중에 3분이 지나서 버스가 왔다.
일본 워홀 와서 처음으로 탄 시내버스...
몇 분 달려 역에 도착했는데, 여기는 진짜 시골 간이 역이었다.
날씨라도 좋았으면 기분이라도 좋게 시골 여행 했다 셈 쳤을 것 같은데 이렇게 비가 오니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았다.
도착한 열차를 탔는데, 역시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열차 안 에어컨도 너무 추웠다. 최대한 바람이 닿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피곤해서 올때는 머리 기대고 좀 잤다.
나고야 도착하니 이런 게 붙어 있었다. 순간 영어만 읽고 '신나노' 하는 것 같아서 웃겼다.
우리나라 판교를 영어로 하면 팡요 되듯이,,, 난 안 신나요.
집 앞 역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장 좀 보고 들어갔다.
오늘 저녁은 신라면이다.
조금 남아있던 밥을 애초에 같이 넣어서 끓였는데, 냄비가 너무 작아서 국물이 너무 넘쳤다.
여기에 밥, 대파, 계란, 돼지고기까지 넣어서 먹었다. 이정도면 영양적으로다가 뭐라고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