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3 (D+101, 금): 첫 수영
계속 집에만 있는 것도 좀 그렇고, 시험 보고 난 뒤로 미루려고 했었던 수영을 오늘 가보기로 결심했다. 뭔가 운동을 하면 집에서 공부해도 더 집중이 잘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고.
어쨌든.
가는 길에 인도에 앉아있던 참새를 발견하고 영상으로 남기려고 카메라를 든 순간 참새가 날아가서 급히 추적해 찍었는데, 별 영양가 없는 영상이 나왔지만 여기 작디작은 참새가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스포츠 센터로 향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건물에 입장해 안내 데스크에 첫 이용이라고 말씀드리니, 티켓 판매기에서 티켓 구매해서 들어가면 된다고 하더라. 별다른 교육 절차와 등록 절차도 필요 없이 그냥 티켓만 구매하면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
티켓은 1회당 500엔.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이다. 5,000엔 짜리를 구매하면 11매를 준다. 오늘은 맛보기니까 1매만!
티켓을 카운터에 제출하고 입장하니 코인락커가 있었다. 10엔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신발장은 따로 없어서 락커 안에 같이 집어넣어야 했다. 겨울에는 큰 락커를 써야 하려나? 여름이라 옷 부피가 단촐해 락커에 여유롭게 모든 짐이 들어갔다.
당연히 실내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핸드폰도 두고 입장했다.
대충 샤워를 마치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계속 입장... 드디어 풀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행히 강습이 매번 있는 것은 아니라서, 내가 입장한 시간은 강습이 없어 레인을 전부 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바로 수영을 시작했다.
자유형으로 한 바퀴를 도는데 뭔가 굉장히 힘들었다. 10년만에 해서 그런가? 체력이 이 정도로 안 좋아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은 또 미적지근한 온수풀이어서,, 뭐 따뜻해서 좋긴 하지만.
그렇게 한 바퀴 돌고 한 바퀴는 걸어서 숨 고르기를 좀 했다.
진정이 되자 바로 다시 옆으로 넘어가 이번에는 평형으로 한 바퀴. 평형이라고 더 쉬울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더라.
또 한바퀴 도고 지쳐서 걸어서 한 바퀴를 돌았는데도 진정이 안되어서 일단 물에서 나왔다.
그런데 물에서 올라오니 더 격하게 느껴지는 울렁거림... 벤치에 앉아 있어도 진정이 되지 않고 계속 힘들었다.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도 기분이 가시지 않고 오히려 구역질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서둘러 세면대로 몸을 옮겼다.
오히려 세면대에 손을 걸치고 기대어 있으니 구역질이 덜했는데 결국 나오기 전에 먹은 아침 식사가 뱉어졌고, 그 뒤로는 조금 괜찮아져 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이 상태로는 더 진행이 안될 것 같아 그냥 철수했다.
그렇게 나는 한 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을 그곳에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집 근처에 있는 정육점에 한번 들러봤다.
마트에 비교해서 얼마나 저렴하거나 다를지...
열심히 고민하는데 내 지갑 사정이 아직은 풀리지 않아, 가장 저렴할 것 같은 고기로 200g 구매했다.
한자를 공부하니 보인다. 물론 내가 시험 보는 급보다는 낮은 단어이지만. 부타토로아지츠케, 토로는 방금 검색해보니 항정살이란 뜻이니까 돼지고기 항정살 양념고기 정도 뜻이 되시겠다.
그렇게 늦게 집에 들어와 점저를 먹었다.
먹고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부터는 시험 이틀 전이니까 모의시험으로 진행했다.
열심히 풀었는데, 다행히 저번보다는 실력이 조금 늘어서 독해 문제를 조금 더 풀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전부 풀어내지는 못했지만, 채점하니 찍은 것을 감안하고 보아도 아슬아슬하게 합격할 수 있는 점수를 받게 되었다.
공부 하고 나니 또 배가 고파져서 뒤늦게 저녁 거리를 사러 편의점에 향했고, 이번 워홀 와서 처음으로 일본의 컵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옆에는 무슨 당고,, 비주얼이 너무 궁금해 사먹어보았다. 당고 맛이었다. 단짠단짠,,, 배가 고팠으면 맛있게 먹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라면 먹고 나서 먹으니 배불러서 별로 맛 없게 느껴졌다.
그렇게 또 마무리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