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5 (D+103, 일): JLPT D-DAY
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수험표, 필기도구 샤프에 샤프심 가득 안부러진걸로, 지우개, 신분증이 든 지갑, 손목시계.
빠짐 없이 다 체크해 집에서 나왔다. 나와서 생각을 해보니 은단을 안 챙긴 것이었다.
이런 천하의 바보가 있나...!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집중력이라도 올리고자 다크초콜릿 86%랑 포카리스웨트를 편의점에서 구매했다.
전날 긴장해서 잠을 잘 못 잔 탓인지 매우 졸렸다.
시험장 안내를 보고 입장해서 준비를 하고 응원을 받고 핸드폰 끄고 봉투에 집어 넣고 시험 안내 듣고 시험을 시작했다.
술술 풀었다. 완전히 모르는 어휘도 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 익숙한 단어들.
시계도 있으니 시간 안배도 문제 없었다.
열심히 문제를 풀고 드디어 독해 파트로 넘어왔다. 단문 문제를 모두 풀고, 장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맨 마지막 두 문제, 자료를 읽고 정보를 탐색하는 문제였는데, 그게 오히려 더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라서 바로 거기로 넘어가 문제를 풀고 앞으로 넘어와 장문을 풀기 시작했다.
침착하며 풀었지만 여전히 다섯 문제는 못 풀고 시간이 다 되어 버렸다. 급하게 2번으로 찍고 샤프를 내려 놓았다.
청해 시험 전 쉬는 시간에 초콜릿 보충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청해 문제도 열심히 들으며 풀었다.
조금 졸려서 집중력이 흐트러져서인가, 뭔가 집중을 제대로 못 한 문제도 좀 있었지만, 대체로 잘 이해하고 풀어서 다행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몇 달 전 만났던 한국인도 시험을 본다기에 같이 밥이나 먹을 겸 약속을 잡았었다.
원래 족발... 족발 먹고 싶었는데 가게가 저녁 장사만 하는 것이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전에 스리랑카 친구와 한 번 갔던 한식집으로 가서 나는 순두부 찌개, 그는 짬뽕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여기 족발도 팔긴 하던데, 정직하게 시판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건 다음에 먹기로 하고 맛있게 먹었다.
여기 진짜 맛집이다.
나 수고했다!!!!
밥 먹고 이야기나 더 할 겸, 코메다 커피로 향했다. 그가 말하길, 코메다 중에서도 특별점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 말차 쉐이크가 그렇게 맛있다고.
맛있었다!
열심히 꽤 오랜 시간 앉아 수다 떨고 다 마시고 일어나 집에 갔다.
집에 돌아와 시험 해설 영상이 올라와 기억을 더듬어 가며 정답을 맞춰 보았더니, 다행히 과락은 면할 것 같았다.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다 이거야...
...는 기우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