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0 (D+118, 월):
느긋하게 일어나서 바로 외주 작업을 하는데 배가 고파왔다. 열 시 반 쯤 우유에 콘푸로스트 말아 먹었다.
또 계속 작업 작업 인스타 인스타
하다 혹시 몰라 세탁기에 침수됐던 내 이어폰... 충전기를 연결해보니 충전은 되는 것이었다! 기대에 부풀어 좀 충전을 시켜주다가 이어폰을 꺼내 보았는데 약간 따땃했다.. 뭔가 불안한 마음을 안고 귀에 끼워봤지만... 블루투스 연결 안됨, 소리 안남.
사망했다. 하ㅠ 이걸로 전에 잃어버린 것과 이것을 합해 거진 2-30만원 넘는 돈 주고 산 이어폰이 저 세상 가버렸다. 쿠소!
그리고 12시 조금 넘어 전 회사 팀장님이 뭐가 잘 안된다고 SOS를 치셔서 거래처에 그거 대신 해결해드리느라고 좀 있다가 또 작업 작업
두 시 조금 넘어서 배가 고프길래 냉장고에 넣어뒀던 카레 데워서 먹었다. 근데 이상하게 이게 젤리처럼 흐물흐물 한 것이었다. 살짝 맛을 봤지만 상하지는 않아서 그냥 맛있게 먹었다. 바로 끓여 먹었을 때는 이상하게 다음 날 배가 많이 꾸르륵 거리고 화장실도 자주 갔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점심 시간에 먹은거라 이따 알바 가서 문제 생기면 어쩌나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 이 카레... 혈당 스파이크가 엄청났던 것 같다.
저번에 먹었을 때도 먹고 나서 한 시간도 안 돼서 매우 졸렸었는데, 이번에도 먹고 좀 있다 보니 급 졸음이 몰려와 낮잠을 청하려 했다.
자기 전에 또 인스타를 보는데, 요즘 알고리즘도 이상하고 자꾸 신경 쓰면 안될 것들이 계속 신경이 쓰여 눈물이 났다.
그래서 인스타 비활성화 했다.
멋지게 살기로 했는데 하나도 안 멋져. 그냥 안 멋질래.
그리고 잤다.
그런데 그 거래처 이사님이 자꾸 전화를 걸어서 제대로 못 잤다. 아니 나 더이상 그 회사 직원 아니라구요ㅠㅠ
어쨌든, 적당히 해결해 드리고 계속 잤다.
여섯시 타임 알바 들어가려면 다섯시에는 일어나야 여유롭게 준비하고 나가는데 알람이 울렸을 때, 20분에 알람이 다시 울리도록 했다.
그리고 또 잤는데 일어나니 30분이 되어 있었다.
망했다 고 생각하고 얼른 옷 갈아입고 미리 유니폼 바지는 입어두고 나갔다.
다행히 지각은 하지 않았다.
대낮같이 밝은 다섯 시 지난 시간인데, 달이 떠있었다. 여름에 이런 달 보는 건 처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
오늘, 일본은 바다의 날이라고 휴일이라더라. 그래서 엄청 바쁘다던데, 저녁 시간에는 오히려 별로 안 바빴다.
알고 보니 오늘 축제가 있었다더라. 불꽃놀이와. 그래서 그런지 조금 늦은 시간에 다시 엄청나게 바빠졌다.
그렇게 내가 축제 가고 싶었는데, 물론 주말에 이래저래 다니느라 못 갔지만... 내일 모처럼 쉬는데 내일은 아무 것도 없다더라.
일 끝나고 배 고파서 맥날에서 해결했다.
들어와서 씻고 설거지 하고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내 인스타 비활성화를 누가 알아주려나? 아마 이 일기를 보고 있다면 알아차렸겠지만.
어차피 내 소식을 가-------장 궁금해할 사람은 우리 부모님 밖에 없을 것이고,
어머니는 가끔 일기 보러 와주시니
인스타쯤이야 뭐.
대신 말씀으로 채워야겠다.
내일 쉬는 날인데 뭘 해야 할지 감도 안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