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4 (D+153, 월): 열심히 살기
일어나자마자 아침밥으로 콘푸로스트를 먹고 바로 수영 하러 나갔다.
10시 반에 출발했는데, 요즘 더위가 정말 심상치가 않다. 한풀 꺾인 것 같더니 왜 다시 기승인지...
최고 온도 35도는 좀 너무한 것 같다.
아무튼 터벅터벅 수영장까지 30여분 정도를 걸어가 11시 쯤 도착했다.
오전 시간에 들어온 건 처음인 것 같은데, 실력자 몇 분이 계셨다. 어떤 여자분인데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좀 많이 해본 티가 나는 느낌이었다.
턴 하는 것도 전문적이고, 그냥 속도가 엄청 빨랐다.
발차기도 따로 운동하고 한쪽 팔로 헤엄치는 단련 같은 것도 하고 진짜 열심히 하시더라.
속도가 빨랐던 젊은 남자분도 계셨는데 아무튼 빨랐다.
나도 빠른 축에 속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빨리 헤엄치는 것을 보니 왠지 나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사실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지구력이 딸려서 한 바퀴만 돌아도 숨차서 헥헥대는데, 다들 어찌 그렇게 오래 잘 하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좀 그렇게 힘내서 하고 싶었으나, 지난주 쉬어서 그런지 아침이라 그런지 힘이 잘 나질 않았다.
그래서 한 시간도 못 채우고 물에서 나왔다.
씻고 나오니 12시 쯤 되었는데 더 더워졌다 아무래도.
가다가 문득 멈춤 표지판이 있는데, 가는 길에 있는 '토마레'를 전부 찍어서 나열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첫 장을 찍었다.
그러다 횡단보도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너무 더워서 자판기를 보다보니, 100엔에 에너지드링크를 파는 것이 보여서 한번 사봤다. 심지어 랜덤 요소까지...
생각해보니 이 가격이 진짜 말이 안되는 것 같다. 500ml에 100엔? 1,000원도 안 한다고? 한국 자판기에는 500ml 하나 뽑아 마시려면 거의 2,000원일텐데 이건 미쳤다.
근데 저렴하다고 맛이 없냐? 그런 것도 아니었다. 탄산 시원하고 새콤하고 아주 맛이 좋았다. 아주 약간 싱거운 느낌이 있긴 했지만, 전혀 문제 될 수준은 아니었다.
집 도착하기도 전에 다 마셔버렸다.
집 도착해서 점심 먹을 준비를 했다. 우선 밥이 없어서 밥부터 짓고 전에 사뒀던 닭고기랑, 제육볶음 레시피로 해서 만들었다.
요리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으면서 만들었는데, 재료 준비부터 완성까지 17분이나 걸렸다.
밥 다 되고 나서 요리까지 다 하고 먹으려고 보니 시간이 벌써 2시 반이었다.
맛은... 좋았다! 오히려 돼지고기보다 부드러운 식감이어서 먹기가 편했다. 아쉬운건 고기가 너무 잘게 썰려 있었어서, 큼지막하게 먹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다음에도 또 해먹어볼 만 하겠다. 단가는 돼지고기 자투리살보다는 조금 높아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음.
밥 먹고 스타벅스 한 시간 정도라도 앉아 있으려고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와서 집에서 편의점 커피 마시면서 약간 작업 해주다가 알바 하러 갔다.
아니 두 세시 정도 시간대면 오히려 바쁜 시간대인가...? 월요일인데도 왜 이렇게 혼잡한건지ㅠ
알바 하러 가는 길에 집 근처에 있던 고양이
웬일로 도망 안 가고 얌전히 있길래 찍고 있었는데 조금 가까이 가니까 냅다 도망가더라.
도망가지마
오늘은 월요일인데 너무너무 바빴다,. 맨날 바빴다고 하는 것 같지만 진짜로 바빴다.
매출도 평소 월요일의 두 배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너무 바빴던 것이다.
괴로울 정도로 바빴다.
오늘 퇴근맥은 치킨버거로 했다. 그리고 음료 대신 민트초코 쉐이크를 먹었다.
사진에 출연해준 매니저님,,ㅋㅋㅋㅋㅋ 최소한의 이미지 보호를,,,
맛은 그냥 맛있었는데, 너무 디저트 같은 느낌이어서 이거 마시고 버거 먹는 게 조금 입맛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결코 민트초코때문에 입맛 떨어지는게 아니야
쪼꼬민-또 요리모 아.나.따
그리하여 오늘은 꽤나 열심히 살았다.
내일도 열심히 살 수 있겠지?
과거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안되니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