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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207] 첫 영화관

일기 10 2026. 10. 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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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7 (D+207, 토): 첫 영화관

어제 일기 다 쓰고 나니 괜히 입이 심심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간 게 괜히 혼자 찔려서 새벽 두 시 반 넘은 시간에 편의점 가려고 나갔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라서 별이 간간히 보이긴 했지만 역시 주변이 너무 밝아서 그런가 막 별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찍힌 불빛들도 별일까 인공위성일까


음료수 하나 사고 닭강정 같은 거 먹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 봤는데 차갑게 먹는 닭강정 말고는 안 보였다. 그건 먹고 싶지 않아서 뎁혀 먹는 거를 열심히 찾아 봤지만, 마땅한 건 보이지 않아서 그냥 냉동 닭날개?나 사봤다.

길 가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뼈가 있다 보니 그건 무리고 그냥 집에서...

먹고 다시 양치 하고 잤다.


꽤나 늦게 잤는데 왠지 알람 맞추고 일어나려고 하니 잘 일어나져서 10시 쯤 ... 일어났다.

일어나보니 워홀 형님이 저녁 먹자고 메시지 보냈었는데 오늘은 약속 있다고 하고 거절했다.


그리고 아직 한 편 남은 애니를 누워서 마저 보고 일어나서 말씀 묵상을 마치고 성경 필사도 빠르게 하려고 했으나 분량이 길어서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성경 필사도 12시 넘겨서 다 끝마쳤고 집에서 할 일들(?)은 다 하고 나갈 준비를 하니 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오늘 일정은 영화관 다녀와서 5시에 교회에서 쓰던 트럭 교체 건으로 짐을 옮기는 작업을 도와주는 것이었는데, 영화 시간표를 보니 도저히 바로 출발해도 시작 시간에 맞출 수 없는 스케줄이었어서 그냥 차라리 교회 짐 옮기는 거 먼저 일찍 돕고 저녁에 영화를 보는 쪽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어차피 나 혼자 움직이는 일정이었으니 바로바로 대응이 가능한 점이,, 혼자라서 좋은 부분이긴 한데,,, 따흑


그래서 집에서 좀 더 여유 있게 앉아 있으면서 영화 예매 하고 2시 넘어서 집을 나서서 규동집에 갔다.

이게 몇 년 전엔 얼마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650엔이다. 김치 규동,, 맛있었다.


밥 먹고 가나야마 역에서 메이조선 타고 야고토닛세키 역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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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깔의 전파탑이 인상적인 약간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마을이었다.

자연과 함께 사는 것 같은 동네랄까... 내가 사는 동네랑은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나도 그냥 외곽으로 갈 걸 그랬나... 싶었지만 사실 시내권 살아서 얻는 이득이 더 많으니 지금에 감사하자.


약속 시간보다 5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작업은 꽤나 진척이 되어 있었고, 곧 차에서 짐을 모두 꺼냈다.

기존 차량은 운전자가 반납함과 동시에 새 차량을 가지고 오는 동안 짐들을 정리하고 다시 차에 실어 넣었다.

생각보다 일이 많이 일찍 끝나서 5시 반 정도에 다 끝나 그 자리에서 나는 일정 있다고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밥 먹으러 가고 일정 있는 사람은 따로 가서 뿔뿔이 흩어졌다.

나는 바로 영화관이 있는 사카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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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좀 남았겠다, 저녁도 먹을 겸 코메다 가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카츠빵을 드디어 주문하게 되었다.

비싼 만큼 확실히 크기가 크긴 했다. 맛도 있었다. 왜 꼭 먹어봐야 한다는 건지 알 것 같았다.

세트로 음료랑 같이 할인해서 먹을 수 없었던 건 아쉬웠지만... 이것만 1,020엔이었다.

아쉽지 않은 맛과 금액이었다.


영화 시작 시간에 가까워질 때 까지 앉아서 약간 시간 때우다가 일어났다.

그리고 도착한 영화관. 일본 영화관은 처음 와본다.


티켓 발권을 하면 한국 티켓처럼 길게 나올 줄 알았는데 영수증 필요 없음을 누르니 그냥 짧은 종이 한 장만 나와서 당황했다.

영화 첫주 특전이 있었는데 그걸 어디서 받나 한참 검색해보다가 정보가 안 나와서 하는 수 없지, 하고 시간 맞춰 게이트 통과했더니 특전을 건네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본 영화는 "청춘 돼지는 디어 프렌드의 꿈을 꾸지 않는다"

받은 특전은 다른 스토리의 짧은 소설인 듯 하다.


영화 시작은 7시 20분이었는데 광고만 15분 하더라. 그리고 5분 정도 더 다른 영화 예고편 보여주고 나서야 영화가 시작되었다.

고질라 재미있어 보이더라. 시리즈 인 것 같으니 나중에 전편 보고 이거 보러 오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나름 재미 있게 봤었던 애니 "아름다운 초저녁달"의 실사 영화도 개봉하는 듯 해서 깜짝 놀랐다. 다음주던데 그것도 보러 갈까 생각중이다.

영화 비용이 좀 비싸긴 하던데... 이거 좀 싸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좀 알아봐야겠다.


자막 없이 얼마나 볼 수 있을까 살짝 자기 테스트 하는 느낌으로 봤는데 90% 정도는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집중을 깊게 하지 않으면 내용을 놓치기 일쑤라 긴장을 하면서 본 것 같다.

다행히 감동적? 슬픈? 장면에서 눈물도 흘리고... 그런 건 다 잘 하긴 했는데,... 정작 중요한 내용이 중반부터 혼란스러웠다.

원작도 안 본 상태에서 봐서 그런 건가, 중간에 나왔던 일본어 문장을 못 읽어서 그런 건가 그건 알 수 없었지만, 안 그래도 서사가 꽤나 넓은 편인데...

그냥 뇌 빼고, 아 그렇구나 하면서 봐야 했던 내용인지, 아니면 내가 무언가를 놓친건지, 머릿속에서 정보를 조합하지 못한건지... 그런 아쉬움이 들었다.

작화도 좋고 연기도 좋고 다 좋았다. 초반 부분에 나온 3D 장면만 제외하면,,,, 아니 뭐 그것도 그냥 애썼다, 하고 봐줘야 하는 것이었을까...


그래도 잘 보고 왔다. 나중에 원작 소설이라도 읽어보던지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집에는 걸어서 갔다.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서 편의점 들러서 하나 사 먹으면서 갔다.

하겐다즈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그냥 양 많은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하겐다즈 아직 안 먹어봤다. (아마도)


오늘도 수고했다.


씻을 때 머리 감는데 이제 꽤나 엉키는 일이 잦아졌다. 샴푸 한 번으론 제대로 안 씻기는 것 같고... 트리트먼트를 저번에 워홀 형님 말 듣고 사길 잘했다. 이젠 없으면 안 될 정도의 길이가 되었다.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표면적으로는 혼자서 잘 지내던 것들을 이제는 내면적으로도 잘 지내고 있는 듯한 수준으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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