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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108] 얼마만에 보는 바다

일기 22 2026. 7. 10. 23:57

2026/07/09 (D+108, 금): 얼마만에 보는 바다

오늘은 왠지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어제... 가 아니라 새벽에 그렇게 늦게 잤는데 아홉시도 안되어서 눈이 떠진 것이다. 얼마나 늦게 잤냐면... 동 틀려고 하늘이 밝아질 때 쯤?

어제 마신 커피 때문인 것 같다. 쓸데없이 커피가 잘 듣고 난리야


그래서 회사 시스템 관련 물어보는 연락에 답장해주고, 어머니께서 무슨 집에 건강보험 독촉장이 날라왔다는데 그거 관해서 여쭤봤어야 했는데 안 여쭤봤다. 외국 나가있는 동안은 면제를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기는 한데 내가 따로 해외장기체류 신청을 안 해둬서 아마 처리가 안 되어 있어서 날라온 것 같다. 근데 지난달에 한국 한 번 들어갔고...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되는 건지를 모르겠네? 3개월 이상 체류해야 면제가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들락거리면 결국 내야 되는건가... 그냥 귀국할 때 처리하는 게 나으려나 모르겠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노트북 앞에 앉아서 작업 좀 하다 보니 시간이 점심 차려야 할 시간이 되어, 드디어 간만에 집밥을 먹기로 하였다.

제육볶음 하려다가, 뭔가 카레와 크림스튜 섞으면 맛있을 것 같아서 그냥 해보기로 한 것이다. 이름하야 크림카레


일단, 밀린 설거지를 쫙 하고 밥을 앉히고 감자부터 벗기었다.

아주 세심하게 잘 벗겼지! 채칼도 없어서 과도 가지고 벗겼다. 한참 걸렸다.

감자 깍뚝 썰고 양파도 썰고 고기 넣고 볶볶 한 다음에 물 붓고 15분 정도 끓이다가 고명을 넣었다.

딱 카레 고명 한 블럭, 크림스튜 고명 한 블럭 넣으려고 했는데, 카레 고명이 두 개나 들어가 버려서 물을 조금 더 넣어야만 했다. 어쩔 수 없이 양이 늘어나 버림과 동시에 크림의 풍미가 약간 덮이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그래, 그래도 카레 맛이 더 많이 나는 게 낫겠지 싶은 생각에 계속 끓였다.

그렇게 완성된 크림카레! 김치는 다 먹어서 이제 없다. 미소 된장국도 다 먹어서 새로 산 건데, 문득 얘네들은 유통 구조를 어떻게 가지길래 최저가 타겟이 가능한건지, 얼마나 규모가 큰 건지 궁금해졌다. 찾아보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안 찾아봤지만~


밥 먹고 설거지 하고 빨래 걷고 널고 또 앉아서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데, 뭔가 식곤증이 매우 강하게 찾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생각해보니 나 아침에 별로 안 잤구나... 왜 이땐 이걸 생각 못했지


그렇게 꾸벅꾸벅 졸다가, 오늘 이 쉬는 날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마침 내일 바다로 가겠다 아예 근처에 호텔을 잡아서 1박을 해볼까 하고 엄청 찾아다녀서 그나마 괜찮은 방을 찾기는 했는데...

숙소에서 약속 장소까지 걸어서 41분, 버스로 9분이라는데 뭐 이것도 그렇고, 다음주에 여행 어차피 갈건데 또 여기에 돈 쓰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그냥 포기했다.

대신에 바다는 어떻게든 보러 가고 싶어서 전부터 한 번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던 이온몰 도코나메를 가기로 했다.

지도를 불러오는 중...

지도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 여기를 클릭하세요.

그래도 전철로 1시간 걸리는 데다가 편도 전철비도 780엔이라 가볍게 갔다 오기에는 부담이 되는 거리이긴 하지만, 먹는 데 돈 아껴도 다니는 데 돈 아끼지 말자, 단 택시 렌트 제외... 뭐 이런 마인드가 있어서 그런 탓인지, 별로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이 지독하리만치 맑은 날씨와 높은 기온에 밖에 나가기가 겁나긴 했지만, 극복하고 집을 나선 것이다.

무려 33도,,, 아직 7월 초? 중순임을 감안하면 너무 높은 온도인데 말이다... 한국은 장마철이라 온도가 조금 낮은 것 같다. 부럽다.

매우 뜨거웠다. 그런데 난 왜 선크림을 안 바른 것인가.

장장 한시간의 열차 여행(?)이 시작되었다. 비록 꾸벅꾸벅 졸면서 갔지만.


그렇게 한참 달려 도착하니 플랫폼이 매우 멋있었다. 뭐랄까, 멋있었다.

드디어 바다가 보이는 가운데!!


뚝딱뚝딱 대합실 나와서 이온몰로 향했다. 엄청 넓은 건물 크기에 한 번 압도 당했으나, 사진은 찍지 않았다. 어차피 안 담김

그리고 쭉 내부를 둘러 보는데, 가챠샵만 4개는 본 것 같다. 그 중 하나에서 내 어그로를 끌어버린 녀석이 있었으니...

언젠가 고양이발 양말을 보고 어그로 잔뜩 끌려서 사 말아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여기에 어그로가 꽂혔다.

냉큼 샀다.

어그로 훌륭하다.


수확이 있기는 했으나 그토록 찾던 버스벨은 여기에도 없었다.

이것도 하나 뽑을 걸 그랬나...? 너무 발번역에 뭔가 어설픈 이 디자인에도 어그로가 끌리긴 했었는데 훔,,, 아 뽑을걸 지금 보니 겁나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가챠샵 구경하고, 다이소가 근처에 있길래 필요한 물건들 쇼핑 좀 해줬다. 놀랍게도 이번이 일본에서의 첫 다이소였다.

그 후 사실 본 목적인 스타벅스를 찾아다녔으나 딱히 보이지 않길래 푸드코트 쪽으로 갔는데, 음식들 냄새를 맡으니 갑자기 배가 확 고파져서 커피 말고 식사를 하기로 하게 된 것이다.

여기도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라멘과 아이스크림을 같이 파는 알 수 없는 컨셉인데, 단짠단짠 뜨시뜨시(뜨거운거 시원한거)를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여기서 뜨거운 건 아니지만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냉라멘이 있었으니! 그것으로 결정, 프라페도 있어서 초코바나나 프라페 그거랑 같이 시켰다.

적당히 주변 경관도 볼 수 있고 넓직한 곳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초계국수 비슷한 맛이 나는데,,, 미묘하긴 했지만 맛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

프라페랑 같이 먹으니 아주 훌륭하던데요?


그리고 여기에 무슨 카트라이더도 있던데 이거 해보고 싶다..ㅠㅠ

밥을 다 먹고 노트북 꺼내서 또 일 하는데... 해가 기울면서 점점 테이블을 침범하더니 기어코 눈뽕을 시게 갈기는 저 태양을 피해 자리를 옮겼다.

나는 이렇게 빛을 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여요,,,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슬슬 돌아가자고 생각하고 또 주변을 서성이다 영화관을 발견

뭔...가 라인업이 미묘하긴 한데 짱구 보고 싶긴 했으나 개봉일이 아닌 관계로 스킵. 어차피 볼 것도 아니긴 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걷는데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바다나 한 웅큼 보고 가야지! 싶어 더럽게 넓은 주차장을 빠져나와 길을 걸었다.

조금 걸으니 드디어 바다가 보였다!

석양이 지는 바다... 햇빛은 매우 강렬했지만 멋있는 풍경이었다.

부럽다 청춘,,,

공항이 매우 가까워서, 비행기 날아오는 걸 꽤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근데 혼자 이렇게 시간 보내다 보니... 뭐 원래 혼자였지만 문득 뭐 하는 건가 싶더라.


급 현타 와서 이제 진짜 돌아가자 하고 바다를 떠났다.


그러고보니 여기 마네키네코가 그렇게 유명하다더니, 올 때는 한 번도 못 봤드만, 가는 길에 엄청 전시되어 있었다.

냥냥펀치 준비 자세 같은데 아무래도


열차 시간이 안 맞았는지 한참 기다려도 열차가 안왔다. 이건 그냥 지나가는 열차였고.


그리하여 열차 타고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은 8시가 되어 있었고,

역사 내 게시판에는 슬슬 여름축제 관련된 포스터가 붙어 있기 시작했다.

이 여름축제 또한 내가 동경해왔던 일본에서의 빅 이벤트 중 하나지 아암


집 도착해서 산 물건들 정리,,

드디어 체중계에 넣을 건전지를 제대로 사고 말았다.

요즘 배고프단 생각 할 때가 많았기도 하고, 내가 느끼기에도 배가 홀쭉해진 느낌이 들어서 살 좀 빠졌겠구나 싶긴 했었는데 이럴 수가.

무려 일본 오기 전보다 4키로가 넘게 빠진 것이었다!


이제 근육만 붙이면 되겠구만.. 하하


덥다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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