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D+78, 수): 미라클 모닝(?)
오늘은 평소보다 아침에 눈이 너무 일찍 떠지고 잠도 더 오지 않길래 오전 7시 쯤부터 일어나버렸다.
잠이 안 왔던 것은 사실 배가 너무 고팠던 탓이기도 하다. 햄버거를 저녁으로 먹으면 먹을 때는 엄청나게 배 부른데, 묘하게 허기진 느낌이 드는데 그게 아침에도 영향을 줄 줄은 몰랐다.
어쨌든 햄버거의 나비 효과 때문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으니 고마워 해야하나?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시리얼을 말아 먹었다. 우유를 월요일에 편의점에서 안 사왔으면 어쩔 뻔했어,,
밥 먹고 나서는 시간이 대충 8시 쯤 되었었는데, 식재료를 사야 해서 마트로 갈 준비를 했다.
(흔한 일본 아침 날씨)
식재료 살 겸 짜파게티와 신라면 같은 한국 라면을 같이 사려고 아츠타 이온몰로 가려고 역까지 나갔는데, 평소에 보이던 셔틀버스 줄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저번에 찍어 뒀던 셔틀버스 시간표 사진을 찾아보니...
마트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가 10시 25분이 첫 차였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역에 떨어진 게 8시 반 쯤. 남은 시간 동안 마냥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제 카드에서 뽑아뒀던 돈을 통장에 입금하고 걸어서 이동했다.
갈 때마다 늘상 보는 풍경이지만 참 구도가 좋은 거리 같다.
그렇게 몇 분 걸어가니 이온몰에 도착했다. 그런데 주차된 차가 거의 없어서 혹시나 해서 매장 운영시간을 보니... 다행히 마트 쪽은 9시부터 운영이라! 안심하고 들어갔다.
열심히 잔뜩 담아서 쇼핑백을 가득 채웠는데도 3천 엔을 겨우 넘길 수 있었다. 이전에 물가가 좀 비싸다고 느꼈다고 했었는데, 그건 그냥 착각이었나보다. 아주 풍성하게 잘 사고... 중간에 급똥이 마려워 화장실도 가고, 라면도 사고, 밥을 이제는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먹으려고 보관 용기도 사고, 아무튼 잔뜩 샀다.
그래서 돌아갈 때에는 거의 셔틀버스 시간이 다 되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들고는 못 갈 뻔 했다.
그렇게 장을 보고 와서 좀 공부 하면서 쉬다가 점심에는 간단하게 다진 고기와 굴소스와 이것 저것 넣어서 덮밥처럼 해 먹고, 설거지도 하고, 또 공부하고 졸려서 또 두 어 시간 자고 알바 하러 갔다.
알바 끝나고는 이번 맥도날드 신상인 치즈 치즈 더블 치즈버거 세트를 먹었다. 화이트 치즈랑 체다 치즈가 두 장씩 총 네 장에 고기 두 장 들어간 햄버거다.
식이섬유는 좀 부족할 것 같지만,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다. 버거 자체가 막 밸런스가 좋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버거 먹고 감튀 먹고 콜라로 삭 쓸어 내려주니 진짜 최고였다. 이만큼 삼박자가 잘 맞는 느낌은 오랜만에 느껴 보았다.
이어폰을 잃어버려서 따로 뭘 들으면서 먹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서 그냥 후딱 먹고 들어갔다.
밥은 먹고 들어갔으니 바로 씻고 잘 준비를 했다.
요즘따라 일상이 너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