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4 (D+92, 수): 요즘 졸리네
어제도 늦게 잔 탓에 아침에 피곤했다. 확실히 11시까지 일하고 들어와서 아무리 빨리 씻고 잘 준비를 해도 자정이 넘어버리니 자는 시간이 늦어지는 걸 피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다음부터는 최대한 빨리빨리 해야겠다.
차라리 좀 일찍 나가서 일하기 전에 밥을 먹고 시작을 하는 게 나을까? 근데 그러기엔 햄버거가 먹을 땐 배불러도 금방 꺼지는 게 있어서 과연 어떨지 모르겠다.
아무튼 일어나서 빈둥거리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어 내가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있는 한식 요리인 제육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냉동 돼지고기... 삼겹살은 아니고 코마기레 로 샀는데 이게 한국에서는 따로 상품화해서 파는 건 아니다보니 적당한 이름이 없는데... 그냥 불고기용 고기가 제일 비슷하려나? 아무튼 그걸로 만들어 먹었다.
양념 배합하고 고기 털어서 봉투에 넣어서 조물조물 해서 먼저 파 볶아서 기름 내고 양파 볶고 색깔 변할 때 양념고기 넣고 볶볶
굵은 고추가루와 고운 고추가루를 섞어서 썼더니 조금 매워 보였지만, 오늘따라 아주 맛있게 잘 만들어졌다.
밥 먹고 바로 설거지 하고 또 앉아서 공부 하다가 졸려서 한 시간 조금 넘게 낮잠 자고 일어나서 알바 하러 갔다.
간밤이었나 낮잠 잘 때였나, 꿈에 내가 다른 알바생들을 화나게 해서 엄청나게 혼나고 눈초리 받고 하는 꿈을 꿨다. 너무 생생해서 지금 이거 일기 쓰는 거 하루 지나서 쓰는 건데도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오늘 일 하는데 안 바쁘다가 진짜 갑자기 확 바빠져서 이리저리 불려 다니면서 포지션 잡는데 아직 내가 많이 느린건지... 뭔가 쓸모 없는 사람 취급을 살짝 받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내가 게임 못하는 이유도 손이 느려서 그런건데 사실 이게 갑자기 빨라지기는 어렵겠지...
그렇게 오늘도 11시까지 일하고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일 부담이 적고 맛도 괜찮은 맥포크! 이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버거일지도...
그런데 이제 음료수를 멜론소다에 아이스크림 올라간걸로 하려고 했는데...
멜론소다가 아닌 다른 녀석이 나왔다. 사실 이거 전에 한 번 더 주문 미스 나서 바꿔주신 건데 바꿔주신 것도 음료가 멜론 소다가 아닌 게 나와서... 근데 사실 이 음료가 더 비싼거라,,, 점원 분도 다시 하기엔 미안했는지 그냥 이거 마시면 안되겠냐고 해서 감사히 받았다. 뜻밖의 이득을!
대기실에서 먹고 있었는데 다들 좀 있다가 집에 우르르 갔다. 뭐 굳이 나 먹는 걸 기다려줄 이유가 없기는 하지만, 철판 깔고 다들 있는 데서 먹은 거긴 한데, 뭔가 방법을 달리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나도 먹다가 매장 쪽 손님 의자로 자리를 옮겨 마저 먹었다.
다 먹고 나오니 비가 오고 있어서 우산 챙겨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다행히 신발을 원래 신던 게 아닌 짭 크록스를 신고 나와서 비에 젖을 부담 없이(?) 편하게 집에 갈 수 있었다.
집에서는 특별히 뭐 안 하고 씻고 사부작대다가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