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5 (D+94, 금): 니토리랑 돈키호테
오늘은 알바도 쉬는 날이겠다, 밤에 늦게 자기도 했다, 굉장히 느긋하게 침대에서 뒹굴다가 점심 먹을 때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뭐, 낮에 어차피 일 가는 게 아니라서 평소에도 일 가야 해서 일찍 일어난 적은 없지만ㅎ
점심은 오랜만에 짜파게티를 먹었다. 짜파게티 하나만 그냥 먹는건 이제 좀 밋밋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영양분을 더 챙기기 위해서 치즈도 넣고 계란도 넣어서 먹었지만, 정말 한 그릇만 먹어도 알차게 되는 것 같다. 다만 이번에는 계란을 면에다가 풀어서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소스가 굉장히 크리미해진(?) 느낌이 되었다.
그렇게 밥도 먹고 애니 좀 보다가, 저번주에 생각했던 그 양초를 올려놓을 만한 물건이 없을지 니토리에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가는 김에 바로 근처에 있는 돈키호테에서 간단히 입을 옷, 양말, 속옷 등등을 같이 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쇼핑백을 챙겼다.
비는 우후죽순 쏟아지고... 도저히 신발을 신으면 젖을 것 같고 기껏 빨았는데 젖으면 좀 그러니까 그냥 오늘도 짭크록스를 신고 출발.
저번에 시도했던 빗방울 잡기를 시도해 보았지만, 음... 아직 안될 것 같다. 너무 빨라...
비오는 거리가 또한 약간 더 특별해 보이는 것은 기분 탓 만은 아니겠지.
만약 행거가 너무 크고 무겁기라도 한다면, 돈키호테에서의 쇼핑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우선 돈키호테에 갔다.
솔직히 돈키호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돈되지 않은 이 느낌... 미로 같고 숨 막힌다. 이것 저것 살 수 있어서 그건 장점인데 흠. 그게 또 돈키호테가 저렴한 이유이겠지. 실제로 얼마나 다른 매장보다 확 저렴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정신 없이 필요한 물건들을 담다 보니 거의 9천엔에 가까운 금액이 나오고 말았다.
전날 발급했던 페이페이 신용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페이페이 결제는 불가능해서 어쩔 수 없이 트래블페이 잔액으로 결제했다. 이제 알바 시작하고 급여 받으면 환전한 돈 보다는 번 돈으로 생활해야 하니까... 얼른 실물 카드가 오면 좋겠다.
그렇게 쇼핑백 가득 담아 니토리로 향했다.
니토리 내부 사진은 뭐 다른 니토리 방문기가 있으므로 이쪽으로: https://blog.hmlee.me/board/working-holiday/81/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그나마 내가 원하는 물건에 가까운 것이 있었다. 내가 원하던건 이런 물건인데...
실용성 없어 보이긴 하지만, 이런 물건을 대체 어떻게 검색해야 찾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결국 내 검색 능력으로는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찌저찌 가장 기능에 근접한 상품을 찾았고, 가격도 적당해서 바로 골라주고, 빨래 바구니도 필요해서 같이 구매했다.
여기에서는 페이페이 결제가 가능해서 페이페이 모바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물건을 힘겹게 들고 집으로 가서 행거 설치하고 다음으로 간만에 집구석도 청소했다.
깔끔해졌다. 내 책상 빼고.
나름 잘 산 것 같다!
일단 양초를 안 샀으니, 윗 선반에는 선물 받은 향수와 원래 쓰던 퍼퓸 미스트와 시험 때 차고 갈 시계를 올려두었고, 밑에는 내 간식들이다.
원래 간식 잘 안 먹지만 왠지 젤리가 너무 먹고 싶었어...
이러고 집에서 공부를 가장한 블로그 작업을 .... 하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해먹기는 귀찮고, 떡볶이는 먹고 싶고, 누구는 치킨 먹는다고 그래서 이에 질세라, 나도 간만에 배달 시켜 먹었다. 기프트카드 잔액이 남아 있어서, 많이 비싸긴 해도 큰 부담 없이 시켜 먹을 수 있었다.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돈키호테에서 건전지도 샀지만 사이즈가 다른 녀석을 사고 말았다. 체중계 건전지 교체하려고 한 건데... 하...